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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의 비밀은...

오숙자 8 1945

  사람에 따라 자기가 꼭 보유하고 싶은 것이 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하나뿐인 연인을 독차지하려 할 것이며, 올림픽 결승전에 나간 선수는 반듯이 금메달을 따려 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바이얼린이나 첼로, 비올라같은 현악기를 연주하는 이 들은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넬리 같은 명기를 갖고 싶어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 값으로 쳐도 수억원 대에서 상한선을 그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비싼 것이니 호사가로서도 탐을 낼만 하지만 진정 음악을 사랑하는 이 들은 그 신비로운 음색 때문에 이 명기를 선망하는 것이다.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재현할 수 는 없는 것일까.
  현대 과학의 집요한 추적에도 불구하고 17세기의 유명한 현악기 제작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비밀은 유례가 드물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오랜동안 그러니깐 2백년이 훨씬 더 넘도록 스트라디바리우스란 이름을 지닌 그 최상품의 특출한 음색과 음량 그리고 아름다운 외형을 재현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모두가 실패했다. 수억원에서 10억원대를 호가한다는 이 명기의 비밀은 장미의 향기처럼 그 정체가 묘연한 것이다.
  구조상으로 볼 때 바이얼린이란 일정한 양의 공기를 품고있는 한낱 나무상자 울림통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독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것이 그토록 신비로운 음향을 만들어내는 데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것이 명기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명기가 스트라디바리우스만으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만 해도 숱한 사람들 가운데 <명인>이 있게 마련이다.
  일컬어 명인이란 재능이 특출한 사람을 말하는데 그들이 왜 특출한가 하는 것 또한 쉽게 가려낼 수는 없다.
  다만 사람으로서 특출하다는 것은 자신의 재능을 노력에 접함으로써 살려내는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들이 명기를 탐한다면 자신 스스로를 명기로 만드는 일도 게을리 할 것이 아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오묘한 음색에 감동했다면 우리들 자신의 신비를 개발하는 데도 마음을 써야한다.
 
  어느 연주자건 자신이 잘 하는 악기는 자기가 늘 연주하는 자신의 것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신비를 캐는 명인이 되고자하는 노력이야말로 뜻하지 않는 보물을 캐는 시발이 될 듯 싶다.
  자신 만큼 좋은 악기는 세상에 다시 없다.
 
  명기의 비밀은 내 속에 있는 것이다.
8 Comments
바다 2003.08.21 17:11  
 
 


하나뿐인 나

내가 사랑을 하면
그대는 하나뿐인 연인이 되고
내가 운동선수가 되면
하나뿐인 금메달은
내 목에 걸려야 하네

내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하나뿐인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되어야 하고
내가 가을비처럼
촉촉이 젖은 가슴으로
첼로를 연주하면
하나뿐인 과르넬리가 되어야하네

내가 요리를 하면
나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요리사가 되어야 하고
내가 의사가 되면
불치의 병을 나만이
고칠 수 있는 하나뿐인
명의가 되어야 하네

이 세상 모든 비밀은
다 밝힐 수 있어도
내 속에 들어있는 신비는
아무도 밝힐 수 없네

끝없는 명인의 길을 걷는
나는 하나밖에 없는 명기
하나뿐인 나
아무도 닮을 수 없네


교수님!

오랫만에 또 가뭄의 단비 같은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자기 자신은 자기가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가 자기를 사랑했을 때 삶은 장미꽃이 만발한 정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기분이 너무나 상쾌해집니다.

영어 한마디
sksms ekdtlsdmf tkfkdgkqslek.

wjdakffh!! 
 

 



 
아까 2003.08.22 00:57  
  교수님.
글쓰기를 무서워해서 감히 홈에는 글을 올리지 못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고만 있는데.

바다 선생님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글 좀 쓰라고.
바다 선생님 말씀 거역하면 동호회에서 강제 퇴장 당할까봐 무서워서 글을 씁니다.

교수님. 저 쫓겨나면 절대 안돼요.
요즈음 가장 큰 낙은 내 마음의 노래인데요.
쫓겨나면 저 죽어요.
그럼 우리 두 아들은 엄마없는 자식돼요.

교수님.
생각과 글쓰기는 미모와 정비례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미모가 너무도 훌륭하셔서 교수님 얼굴을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한데 또 거기에 좋은 글까지 주시니 더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교수님.
저는 아무래도 글쓰기는 무리인것 같습니다.
미모가  따라주지 않으니 글쓰기도 되지 않고.
대신 교수님의 가르침대로 제안의 명기 찾기에 힘쓰겠습니다.

교수님. 항상 건강하시구요.
교수님의  그 예쁜 모습을 너무도 사랑합니다.
제가 남편에게 미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대신 카페를 열어 교수님의 미모를 열심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교수님. 사랑해요.
교수님. 건강하세요. 










   
신재미 2003.08.22 07:16  
  명기의 비밀이 "내 속에 있는 것이다." 이 말씀 새겨보고 또 새겨봅니다.
교수님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가객 2003.08.22 09:03  
  ' 자신의 신비를 캐는 명인이 되고자하는 노력이야말로 뜻하지 않는
보물을 캐는 시발이 될 듯 싶다. 자신 만큼 좋은 악기는 세상에 다시 없다. '는 교수님의 말씀이 시사하는 바가 참 많습니다.

누구에게나 고유한 특장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계발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는 것같습니다.

혹시 저도 그런 경우에 속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고싶기도
하고 그리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서
부지런히 자신을 갈고 닦아 보고싶습니다.
서들비 2003.08.22 10:04  
  요즘,
제 아이들은 진로를 결정해야하는 시기에 와있습니다.
그래서
내 아이에게 내재하고 있는 재능이 뭘까
숨겨진 보석이 무얼까
자신들도,  또 어미된 저도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숨겨진 보물이라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그래서 드러나지 않은
원석을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네요.

부모노릇이 쉽지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제게도 아직 발견되지않은 재능이 남아있을까
갈고 닦으면 빛을 발할 그런것이 있을까 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주신 말씀이 제게,
제 아이들의 일에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유랑인 2003.08.22 13:29  
  연장을 탓하지 않는 목수의 삶을 위하여 ....
감사합니다..
음악친구 2003.08.22 23:58  
  우리 학원 발표회가 10월초로 날짜가 잡혔어요
지금부터 연주회날까지 제가 가장신경쓰는 부분이 아이들이 다칠까봐~
사실은 악기가 망가질까봐~(???)

몇년전에 발표회를 열흘 남겨두고 한아이가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해야했어요
그때 내가 속으로 "휴~ 손가락을 안다친게 얼마나 다행인지~"ㅎㅎ~

아이들은 프로가 아니라서 부족하고, 음을 틀리기도 하고, 박자를 놏치기도 하지만 그들만이 낼수 있는 천상의 소리가 있습니다
 그 소리에 반해  여지껏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제가 행복합니다

예쁜 천사같은 명기들~!

올해도 발표회날까지 악기 다치지 않게 관리를 잘 해야겠습니다
^.^

너무나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영원한 우리의 오교주님~
dlQh dlQh Qh~~~~~~~~~~~~~~~
평화 2003.08.24 22:54  
  늘 그리운 교수님! 언제나 건강하게 잘 계시겠지요?
교수님 글 읽으니 문득 "사랑받기위해 사랑스러워져라"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자신의 잠재된 신비를 찾아 갈고 닦기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자만이 인생에서 참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창출하기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 될께요.

존경하고 사모하는 아름다운 교수님!
인생의 훌륭한 선배로서 좋은 말씀 들려주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건강 더욱 조심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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