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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 가죽을 남기는게 어디 호랑이 뿐이더냐~

음악친구 7 2268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죠
근데, 호랑이만 가죽을 남기나요?
난 진짜 호랑이 가죽을 본적이 없어요
동물원에서나 보는 호랑이~
살아있는 호랑이도 보기 어려운데, 죽어서 그가 남긴 가죽을 볼 기회가 없었네요
하지만,
다른 동물들이 난리예요
"우리도 가죽을 남기는데 왜 호랑이만 들먹여!"
특히 소!
고마운 소~
그가 남긴 가죽으로 우린 신발도 신고, 가방도 메고, 벨트도...
또, 악기도 만들어요
악기의 대부분은 소가죽으로 만들죠
하지만 소만 악기를 만드나요?
아닐거예요~

악기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가죽을 쓰는 악기가 뭘까~요?
정답은 ~ 장 구!
소가죽, 말가죽,양가죽,...
그 중에서도 으뜸은 바로 "개 가죽"
놀라셨죠?
먹기만 하는 줄 알았던 멍멍이가 가죽을 남기다니~~~
좋은 개가죽을 구하러 전국을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대요

원래, 장구는 긴~북이다하여 長鼓 (장고)
또, 노루 가죽과 개 가죽을 사용하였다 하여  獐狗 (장구)라 이름 지어 졌대요
오늘 날에는 노루 가죽은 구할수가 없어서 사용을 못해요
장구치시는 분 들 좋은 개 가죽 나왔다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간대요
그 조그만 멍멍이한테서 가죽이 나와봐야 얼마나 나오겠어요
그러니 구하기가 힘들죠
좋은 소가죽이 4만원이면 개 가죽은 15만원은 한다니~
그 가치가 ...
아셨죠?

개도 죽어서 가죽을 남긴 답니다

"멍멍이 화이팅!"

7 Comments
2002.09.10 03:30  
  음악친구님의 글엔 늘 위트와
아주 밝은 웃음이 침샘처럼 고여와요.

느닷없이 선물을 안기는 '서프라이스 파티'처럼 
선물과 상관없이
마음이 고마워 눈물을 자아내잖아요. 

꼭 그런 깜짝쇼를 해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군요
옆에 있는 사람들 다 행복하겠어요.

행복을 달고 다니는 분 음악친구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럴뜻한 소재입니다.
 
정혜경 2002.09.10 11:07  
  참 재미있게(?)읽었습니다. 새로운 지식도 얻구요.
덕분에 미소가 활짝 피었어요.
감사합니다.
이쁜 멍멍이 .....^^
동심초 2002.09.10 11:24  
  역시 아줌마 ~~ 화이팅이에요..늘 좋은 생각을
함께 나눠주고 웃음을 선물로 주시니 아줌마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을 해낼거에요
늘 환한 웃음을 짓게 해 주어서 참 고마워요

 
가객 2002.09.10 14:44  
  하여튼 음악친구님의 글은 언제나 웃음을 짓게 해줘서 좋아요.
장구가 長鼓의 사투리로만 알았는데 이제 그 까닭을 알겠군요.
이제는 人死留名 狗死留皮라고 해야겠네요.
지식과 웃음을 선사한 글 덕분에 오후를 웃음으로 시작합니다.
바다 2002.09.10 14:48  
  위트가 넘치는 글. 님의 글을 읽곤 웃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목석이겠지요. 새로운 것만 알려주셔서 늘 배우곤 한답니다. 라일락님의 환영사도 너무 멋졌어요. 다른 데서 살다 영광에 놀러왔다 잡힌 굴비는 영광굴비일까? 아닐까? 그건 굴비에게 물어봐야겠지요
그런데 그 굴비 자존심 때문에 자기도 영광출신이라고 할걸요.
바다 2002.09.10 23:19  
  저하고 가장 가까운 분께 개가죽 장구이야기를 했더니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하네요. 개는 거의 땀구멍이 없어서  개가죽 옷을 입고 얼음 위에 누워 자도 전혀 물기가 올라오지 않아 에스키모인들이 개털 옷을 제일 많이 입는다고.
민주민정민영 2002.09.16 18:27  
  장구 배우던 날 언뜻 들었던 얘기군요
꼬리가 무척 많네요
그래요. 짧지만 즐거운 얘기가 환영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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