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 한국예술가곡의 요청, 두번째
한국가곡의 중흥을 위한 한국적 예술가곡에 대한 요청의 글에서
가곡을 작곡하는 작곡가들에게 일차적인 부담을 드렸습니다.
(본의 아니게 작곡가 평가로 오해될 부분도 잘 양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곡의 중흥은 결국 어머니역을 맡은 작곡가들의 손길에 달렸을 겁니다.
어머니의 정성이 아니고는 이 세상의 누구라도 존재하기 어렵겠죠.
예술가곡의 요청을 위해 가끔 생각나는 것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나운영의 <달밤>을 참 좋아 합니다. (나운영을 편애하지는 않습니다.)
처음 접했을 때는 정말 귀가 번쩍 트이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페라 아리아 못지 않은 풍부한 표현과 간단하면서도 멋진 기악 파트의 조화
시인이 못다한 마음을 다 되살려주는 예술가곡으로서의 뛰어난 면모.
아무튼 수준높은 예술적 감성의 표현이 담겨있는 곡인듯 해서...
다른 가곡들은 멋진 가락의 표현만으로 어필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잘 조화된 음악으로서... 나운영의 실력(?)을 새삼 감탄했습니다.
(이런 말이 또 오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후로 제법 즐기고 있었는데, 풍문에 이런 일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느 외국(독일?) 음악(성악)가가 방한 중에 한국가곡을 접하고 싶다 하여,
당시.... (개인적인 취향등에 따라) <달밤>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으쓱~ 이만하면~) 그런데...그의 반응은 좀 아쉬운 부분이 많은듯한 표정.
이유인즉, 달밤이 음악적으로 훌륭한 가곡임에는 틀림이 없고 만족스러운데...
한국가곡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한마디로... 독일가곡 같다...는 식의 아쉬움.
글쎄... 얼마나 동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시사점이 있는 일화같습니다.
나운영은 비교적 동양적 화성과 가락을 잘 구사하는 작곡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표작(출세작)이랄 수 있는 <달밤>이 그런 아쉬움을 주었다고...
(사실 달밤은 좀 나운영식 특징이 잘 나타난 곡은 아닌듯 하지만)
허면... 다른 한국가곡들은 <그런 면에서는> 얼마나 아쉬움이 많을까요?
가곡은 다른 음악과 달리 반드시 시(詩)의 정서와 공존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한국가곡은 한국인의 시(詩)가 담은 정서를 잘 살려야 제격일 겁니다.
한국인의 <살내음>이 잘 나타날 수 있지 않으면... 예술적 가치가...
(대중적인 가락의 필요성과 가치를 폄하하는 의미가 아니지만,)
한국인의 시적 정서를 담은 예술가곡은 상당히 부족하지 않은지...
그것이 꼭 동양적/한국적 전통음악이나 민요조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뜻에서 윤이상 등의 가곡과 성악곡들은 다른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양 악기와 서양 창법을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우리 나름의 표정과 어법이 속히 형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채동선, 조두남 등 민요조를 직접 담은 곡들은 대중성은 되나 예술가곡에는 부족하고,
윤이상, 최동선 등에게서 보았던 국악기 도입은 시도가 거칠어 보였습니다.
그러니... 정덕기, 이건용, 이영조 등의 노력이 식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사실 한국가곡으로서 <달밤>정도면 만족하고 또 만족하여 남을 일이지만,
그래도 더 나은 예술가곡이 봇물터지듯 출현하기를 고대하는 마음입니다.
한가지 대표적으로 예술가곡이 아쉬운... 최근의 예를 들어 보자면...
정지용의 <향수>같은 멋진 시(詩)를 대중적 노래에 맡겨둔 모습입니다.
(명성황후등을 작곡한 대중작곡가 김희갑님의 실력이 어떻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한국의 예술가곡으로서 <향수>가 작곡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김희갑 작곡 <향수>가 나쁜 곡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시일수록 작곡이 어렵다는 것은 잘 알지만...
작곡가들이 그런 부분에서 자존심을 발휘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이 어머니께 모든 것을 다 의지하듯이... 부탁드리는 말입니다.
가곡을 작곡하는 작곡가들에게 일차적인 부담을 드렸습니다.
(본의 아니게 작곡가 평가로 오해될 부분도 잘 양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곡의 중흥은 결국 어머니역을 맡은 작곡가들의 손길에 달렸을 겁니다.
어머니의 정성이 아니고는 이 세상의 누구라도 존재하기 어렵겠죠.
예술가곡의 요청을 위해 가끔 생각나는 것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나운영의 <달밤>을 참 좋아 합니다. (나운영을 편애하지는 않습니다.)
처음 접했을 때는 정말 귀가 번쩍 트이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페라 아리아 못지 않은 풍부한 표현과 간단하면서도 멋진 기악 파트의 조화
시인이 못다한 마음을 다 되살려주는 예술가곡으로서의 뛰어난 면모.
아무튼 수준높은 예술적 감성의 표현이 담겨있는 곡인듯 해서...
다른 가곡들은 멋진 가락의 표현만으로 어필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잘 조화된 음악으로서... 나운영의 실력(?)을 새삼 감탄했습니다.
(이런 말이 또 오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후로 제법 즐기고 있었는데, 풍문에 이런 일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느 외국(독일?) 음악(성악)가가 방한 중에 한국가곡을 접하고 싶다 하여,
당시.... (개인적인 취향등에 따라) <달밤>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으쓱~ 이만하면~) 그런데...그의 반응은 좀 아쉬운 부분이 많은듯한 표정.
이유인즉, 달밤이 음악적으로 훌륭한 가곡임에는 틀림이 없고 만족스러운데...
한국가곡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한마디로... 독일가곡 같다...는 식의 아쉬움.
글쎄... 얼마나 동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시사점이 있는 일화같습니다.
나운영은 비교적 동양적 화성과 가락을 잘 구사하는 작곡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표작(출세작)이랄 수 있는 <달밤>이 그런 아쉬움을 주었다고...
(사실 달밤은 좀 나운영식 특징이 잘 나타난 곡은 아닌듯 하지만)
허면... 다른 한국가곡들은 <그런 면에서는> 얼마나 아쉬움이 많을까요?
가곡은 다른 음악과 달리 반드시 시(詩)의 정서와 공존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한국가곡은 한국인의 시(詩)가 담은 정서를 잘 살려야 제격일 겁니다.
한국인의 <살내음>이 잘 나타날 수 있지 않으면... 예술적 가치가...
(대중적인 가락의 필요성과 가치를 폄하하는 의미가 아니지만,)
한국인의 시적 정서를 담은 예술가곡은 상당히 부족하지 않은지...
그것이 꼭 동양적/한국적 전통음악이나 민요조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뜻에서 윤이상 등의 가곡과 성악곡들은 다른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양 악기와 서양 창법을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우리 나름의 표정과 어법이 속히 형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채동선, 조두남 등 민요조를 직접 담은 곡들은 대중성은 되나 예술가곡에는 부족하고,
윤이상, 최동선 등에게서 보았던 국악기 도입은 시도가 거칠어 보였습니다.
그러니... 정덕기, 이건용, 이영조 등의 노력이 식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사실 한국가곡으로서 <달밤>정도면 만족하고 또 만족하여 남을 일이지만,
그래도 더 나은 예술가곡이 봇물터지듯 출현하기를 고대하는 마음입니다.
한가지 대표적으로 예술가곡이 아쉬운... 최근의 예를 들어 보자면...
정지용의 <향수>같은 멋진 시(詩)를 대중적 노래에 맡겨둔 모습입니다.
(명성황후등을 작곡한 대중작곡가 김희갑님의 실력이 어떻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한국의 예술가곡으로서 <향수>가 작곡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김희갑 작곡 <향수>가 나쁜 곡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시일수록 작곡이 어렵다는 것은 잘 알지만...
작곡가들이 그런 부분에서 자존심을 발휘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이 어머니께 모든 것을 다 의지하듯이... 부탁드리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