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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머무는 곳에서

별헤아림 32 4235
제가 머무는 곳에서
권선옥(sun)

제가 머무는 곳에서는 그래도 대구보다는 가까우니까,
토요일 강의가 끝나고, 점심을 먹자마자 군산으로 향했습니다.
워낙 길치라 전 같으면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만
얼마 전 구입한 네비게이션을 믿고 길을 떠났습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넘나들다 얼마 전 뭔가 날아와서 4만원 낸 것도
그랬지만 앞으로 몇 장이나 날아올 것이며, 또 얼마나 길을 헤맬 것인가를 생각하여 구입은 했습니다만
작동법을 잘 몰라서 오는 길에 '네이게이션 달고도' 익산 시내를 헤매다 겨우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제 차의 네비게이션은 주인을 닮아서인지 자기들 세계에서 아마 길치인 모양입니다.

가는 길에 어딘가 나들목 근처에서 의자를 젖히고 잠을 잤습니다. 졸음 운전하다 사고 날가 봐서요. 휴대폰 소리에 잠을 깨니 한 25분 정도 잠이 들었는지, 오후 4시였습니다.
저녁에 먹을 약을 모르고 아침약과 바꾸어서 복용한 겐지 오전 강의 시간 내내 졸리더니만.
20분 후, 군산 내마노가 열리는 목적에 도착하니, '아득히 먼 날 먼 곳에'를 부르시기로 한 송월당님의 순서를 1부 뒤편으로 미루어 두셨습니다.

김경양 작곡가님은서울에서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총회 때 뵈었지만 군산에서 뵈니, 또 다른 반가움이었습니다. 아울러 김경양 작곡가님 덕분에 생긴 차비 3만원이 머리에 먼저 퍼~뜩(경상도 버전) 떠오르는 걸 보면, 전 역시 고상한 유심론자이기보다는 유물론자인 듯합니다. (김경양 작곡가님께서 지방에 있는 회원들이 모임에 참석하자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KTX 타면 교통비도 8~9만원은 투자해야 한다는 발언 덕분에 한국예술가곡회 신임 회장님이신 박경규 작곡가님으로부터 3만원(새마을 편도)을 즉각 전달 받았었지요.^^*)

김경양 작곡가님과 함께 박달목 시인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산에서 오신 열린세상님과 오랜만에 뵌 하늘곰님 노래하신 정창식님 반가웠습니다.
송월당님 유열자님 권혁민님 가곡사랑에 흠뻑 빠지셔서 실력도 나날이 일취월장하시고 더 중요한 것은 가곡사랑으로 인해 너무나 행복하심이 그대로 얼굴의 표정과 웃음으로 피어났습니다.
권혁민님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노래 실력, 제스처 그리고 의상 ..모두.
본인은 돈 들이고 투자한 결과라고 웃으셨지만, 노력과 열정도 더해졌음을 굳이 언어가 아니어도 가슴으로 느껴졌습니다.
송월당(김조자)님께서는 노래도 잘 불러 주시고, 또 저를 기다려 주셔서 행복했습니다. 제가 쓴 시가 작곡가님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지고, 다시 부르시는 분에 의해 표현 양식으로 바뀔 때는 이미 저는 창작자가 아니라, 예술 음악을 '누리는 자'가 되어 그저 새롭기만 합니다. 일테면 송월당님께서는 저의 노래를 불러주심과 동시에, 제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 주신 것입니다.

한 마디로 가곡을 부르시는 열정 그 자체가, 바로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내 맘의 강물'을 부른 문상준님이 슬그머니 다가와서, 자신의 노래가 어땠냐고 묻지도 않고 '자신의 노래 부르는 실력이 전보다 훨씬 늘었다'고 합니다.
경상도 버전으로 '자화자찬 억수로 한대이~!'했지만 개의치 않는 그 자신감. 하긴... 훨씬 잘 부른 건 사실인 듯했습니다.
노랫말도 모두 외워서 부르시는 송월당님과 유열자님의 그 열정과 성실함. 유열자님은 최근 잠꼬대를 하시다 놀라서 깨어 보면 그것이 가곡 노랫말을 외워 가며 부르는 잠꼬대였다고 합니다.
무대 의상이 담긴 가방을 끌고 떠나시는 열성적인 그 분들의 뒤모습을 배웅하며, 나이 한 살이라도 젊은 저는 너무나 나태한 생활을 하는 것이 비교가 되는 듯함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이 날의 호스트격으로 군산에 내 마음의 노래 카페식 레스토랑을 여신 왕짱돌님, 가곡 콩쿨에서 대상을 받으신 실력으로 황덕식 선생님의 '애모' 잘 불러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음악대학 성악과 1학년에 입학하시어 성악가의 길을 걷고자 새내기가 되신 왕짱돌 님 축하드립니다. 배움의 기쁨도 누리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사회를 보신 황윤수님.
전라도 말씨가 점점 더 정겨워집니다.
제게 자작시를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음에도 제가 못 한다고 하자,
아쉬움과 불만을 표현하셨죠? ㅎ.ㅎ.

시인에게 글만 쓰라고 해야지, 노래를 부르라고 하거나 시낭송을 하라고 부담 주면 안 된다고
저의 편이 되어 주시나 했는데... .
"경상도 사투리로 시 낭송하면, 시가 다 깨어진다."고 하셔서
하룻밤 지나고 나서 생각해도 하늘곰님께서 저를 감싸주심인지 깨부숨인지
여전히 아리쏭합니다.

<2008. 5. 18>

** 너무 소식이 깜깜하다는 말씀에
몇 자 올립니다.
32 Comments
자 연 2008.05.18 01:21  
*

시인님 오셨나요 왜 이리 뜸하신지

엇 박자 웃음소리 좋은 날 함밭들 끝

대둔산 바람소리 넘어 사랑이라 웃어라


별 선생님 간만에
왕림하심 감사감격 맞구나
고맙습니다...
열린세상 2008.05.18 02:11  
밤 1시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별헤아림 2008.05.18 02:37  
자연님
전에는 무심하게 여겨지던 '자연(自然)'이란 말이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나이가 들어도 '배움'이 주는 기쁨입니다.

노자의 '도덕경' 첫머리에
"도(道)'를 도(道)라고 하면 더 이상 도(道)가 아니다."란 규정함과 차별을 없애는 마음.
'스스로 그러하다'의  '자연(自然)'이란 말이 처음 듣는 말도 아니었음에
요즘은 그것이 주는 의미들이 새롭습니다.

열린 세상님
주인공 모시고 오신 모습... 뵙기에 좋았습니다.
여유로운 휴일 보내시길...!
鄭宇東 2008.05.18 05:39  
위 본문에서 언급 안된
사천에서 다솜이 김영선님과 신종현님외 세 분이 오셨고
빛고을에서 와 자신을 우리회원으로 소개한 이용우님은
고등학교때의 은사 김경양 선생님을 이곳에서 만나 반가워 했었고
박달목시인도 시작품을 작곡해 준 김경양 작곡가와 서로 처음 만났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조규성 어르신과 박재웅 선생님이 동행했고 그리고 나도 끼었습니다.
열무꽃 2008.05.18 07:29  
대구의 별님께서 오랫만에 군산소식을 올려 주셨군요.
마산에서는 열린세상께서 대표로 가시고,
사천의 김영선님도, 광주, 서울에서
가곡축제의 사절단을 보내셨군요.
별헤아림 2008.05.18 09:12  
정우동 선생님
잘 도착하셨는지요?
매사에 소극적인 제게 전화도 주시고 여러 모로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을 늘 잘 챙겨 주시는 것이 쉬운 일이 결코 아님에도... .

참가하신 회원 분들의 성함을 ...???..잘 몰라서요.
'꽃구름 속에'를 부르신 소프라노님.
이번 2집 내마노동호인 앨범에 참석하신다는 분.
앞머리 뽕스타일이 지극히 예술적셨던 분...... .
촬영하신 송월당월님께서는 더 많은 분들을 아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열무꽃님
보고 싶습니다.

통나무처럼 쌓아둔 얘기들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송월당 2008.05.21 21:49  
'꽃 구름 속에'- 소프라노 조영미님
  '산 노을' -바리톤 이용우님
뽕 스타일 머리- '내 마음의 오솔길'- 박웅규님
이상 제가 아는 님들입니다.
유열자 2008.05.19 09:40  
아침 들러니 딴 세상이 열렸네요
사랑의 소식들이 넘나들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

아프지 않고 만난다는 그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며
열중하며 몰입함이 행복의 기본이 아닐까

별님! 만나서 좋고 옆에 앉아주셔서 좋고 어쩠든 좋은날이고
조자랑 재미난 얘기하며 군산까지 첫걸음이지만 즐거운 여행

별탈없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 내 마음의 노래의 이장 반장 회장이신
권혁민님의 열화같은 성원으로 [서울에서의 참석률이 10명] 이루어진 군산의 노래의 향연에
발전과 번영과 성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송월당 2008.05.21 21:39  
유열자님 모두 함께 못 타고 나랑 같이 간 것이 별로 였나요?
나 혼자 가나 걱정이었는데 기차 시간에 맞춰 도착하여 다행이였어요.
전 날 핸드폰 놓고 나간 것이 화근이였지요.
좌우지간에 그날 노래 잘 불렀어요.
유열자 2008.05.22 20:04  
기차여행으로는 몇십년만의 여행이예요 모교 졸업식 갈때 같이 기차타고...
기차시간 놓치지 않은것이 정말 다행이였지요
그래도 열심히 뛰어 겨우 시간에 맟출수 있어 행운이였어요
노래들은 모두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잘 부르며 귀한 시간 가졌어요

송월당님 21항목의 작업들을 거뜬히 완성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보니 내 마음의 노래 레스토랑에 와 있는 기분이예요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장하고 고맙습니다
이동균 2008.05.19 09:47  
서해안의 가곡시대가 바야흐러 시작이 되었네요.

짱돌님 성악과 1학년에 입학하셨다구요?
왓따, 이 뭔 소린겨?
우리나라 성악계의 정년이 이제 95세에서 100세로 연장이 되었단 말인겨?
어느 정치가님, 우리 나라 성악계의 발전을 위해
다시 성악 정년을 95세로 낮추어 버리면 배워둔거 아까워서워찌 할라꼬.
아무튼 제가 노력해서 성악사, 성악석사, 성악박사가 되면
정년을 150세까지 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문화성악법을 통과 시킬탱께
열심히 하시쇼 잉!

멀리서 박수만 보냅니다.
오경일 2008.05.19 11:40  
별님 멀리 까지 축하하시기 위해 다녀 오셨네요.
가고 싶어도 돌아올 차편이 없어 가지 못했는데  궁금한 소식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만 읽어도 군산의 상황이 눈에 선한듯합니다.

혹시 네비게이션 실험하시느라 군산행을 하신것은 아니신지요?
아직 네비게이션이 정확도가 많이 떨어 지는것 같습니다.
저도 역삼동에서 연주회때 역삼동 문화센터를 찾느라 빙빙 돈 기억이 있는데 네비게이션이 작동이 잘안되는 지역이 있더군요. 그럴때는 주소나 전화번호로 찾아가시면 정확합니다.
수패인 2008.05.19 17:25  
어려운 걸음 하셨네요. 대구에서 군산 쉽게 갈 거리는 아닌데 가곡의 매력에 이끌려 가셨나 봅니다.
별헤아림 2008.05.19 17:39  
오경일님
그것이 갈 때는 잘 찾아가더니만 ...올 때는
 분명 이정표에 좌회전인데도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외치질 않나...?

새로난 장수 함안간 고속도로상에서는 돌 곳도 없는데도
우회전하라느니 뉴턴하라느니 부지런히 오더를 내리기도 하지요. ^^*
네비게이션 업그레이드 시킬 줄 몰라서 그냥 버티고 있답니다.
그날은 시동을 끄고 다시 주소 입력해서 무사히 10시 전에 숙소에 도착을 했답니다.

수패인님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지면으로나마 반갑습니다.
대구에서 군산 모임에 참석할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지요.
요즘 제가 전북 완주군 대둔산 근처에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군산까지는 대략 70 정도...?
고광덕 2008.05.19 20:54  
군산 모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훤히 보입니다.
오랜 만에 별님 들어오셔서 글을 남기니 반갑구요.
같은 날 신작 가곡 발표회가 있어서 군산에 내려갈 수 없었지만 지면으로나마
여러분들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데 대둔산에서 은둔하고 계시나요???
다음에 기회가 주어지면 별님 앞에서 "처음같은 그대 사랑" 꼭 불러 드릴께요...
해야로비 2008.05.19 21:28  
에고....얼마전에 대둔산엘 다녀왔는데....그럼....거기서 만나뵐 수 도 있었겠군요~~ㅎㅎ
오랫만의 소식에 반갑습니다.
가고 싶었으나....환경과, 여건이 허락질 않아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별헤아림 2008.05.20 10:07  
고광덕님
해야로비님
한국가곡학회 살롱음악회 행사는 잘 마치셨겠지요.

고광덕님
기대하겠습니다.
해야로비님은 고소공포증이 없으신가 봅니다.
저희 일행 중 한 명 케이블카 타고 구름다리 건너다 ...
남자한테 업혀서 내려왔습니다. ㅎㅎ.
박웅규 2008.05.20 11:29  
앞머리가 뽕스타일로 예술적인 사람이 혹시 저 입니까? ㅎㅎㅎ
저는 키가  크고  그날 내마음의 오솔길 을 불렀던 박웅규 입니다..
제가 그날 처음 내마노 행사에 참여해서 누가 누군지를 몰라서 별헤아림 님도
몰라뵈었습니다..
다음에 행사때 뵈면 꼭 인사 드리겠습니다..
박성숙 2008.05.20 11:30  
다들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언젠가 꼭 그 곳에 들러 보겠습니다. ^^
별헤아림 2008.05.20 13:37  
ㅎ.ㅎ.ㅎ.
박웅규님 네.

뽕스타일에 흰 피부에 키가 크시고... .
이무튼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외모에 노래도
자신있게 부르시는 모습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성숙님
플룻을 연주하던 예쁜 따님이 떠오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니겠죠?)
또 언젠가 소담수목원에서 뵙게 되기를~~~!
다솜미 2008.05.20 15:26  
박웅규님 신종현님
그라고 여러님들
사랑의 노래로 심적 부담드려 지송함다^*

모두에게 잘 불려지는 곡이라 생각 하고
분위기에 취한(?) 저의 무례를 용서 바랍니다.

그자리에 참석한 우린
모두 행복한 사람
가슴 따뜻한 사람들 이었슴다

전국구가 어디 그리 쉽던가요?

암튼
주인장 왕짱돌님
군산 바닥에서
짱! 쟁이가 되어

모두를 웃게 하고
행복 하게 해 주세요!!!!
별헤아림 2008.05.20 19:16  
다솜미님
수줍어 하시면서도 용기를 내어 부르시는 마음 아름다웠습니다.
다음 두 번째 무대부터는 정말 잘 부를실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사람이 올림 -
박웅규 2008.05.20 19:22  
다솜미님
열심히 참여하시는 모습이 정말 좋으셨어요..
많이 즐거웠습니다..
하늘곰 2008.05.21 15:44  
시인에 글만 쓰라고 해야지, 노래나 시낭송하라고 부담 주면 안된다고
나의 편이 되어 주시나 했는데... .
"경상도 사투리로 시 낭송하면, 시가 다 깨어진다."고 하셔서
하룻밤 지나고 나서 생각해도 하늘곰님께서 저를 감싸주심인지 깨부숨인지
여전히 아리쏭합니다.

저의 실없는 한마디에 고민하고 상처 받으셨군요.
웃자는 얘기였구요
얼마전에 신라와 백제가 황산벌 전투에서 사투리로 싸우는 영화가 생각나서 한 조크였는데......
조크는 조크로 받아 주세요^^;
별헤아림 2008.05.21 22:17  
후후. 고민하고 상처 받을 사람이 아니지요.
간만에 수준 높은 조크 들을 수 있었으니, 감사해야지요.

구박해도 뻩치면 경상도사투리에다 15C 사성조 까지 섞어서
'카거나 말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합니다. ^^*
그 때는 귀막다 들키지 마시고
저런 어조가 신라시대에는 표준어였겠거니 하소서 ~~~!
다솜미 2008.05.21 16:45  
별헤아리님
박웅규님
시덥잖은 행동에도 배려와 위로 감사드립니다

기실
잃어버린 낭만을
찿기 위한 몸부림은
절반의 성공으로.....

덕분에 좋은 벗님들과
만난것이

소중한만남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모든일들 애교로
이쁘게 봐주세요~~^*^
송월당 2008.05.21 21:44  
별님 제가 그 곳에서 님을 만나게 될 줄 기대도 안했는데
먼 곳에 오셔서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님을 만나 '계절풍이 휩쓸고 간 황량한 적토 위에...'의 시기 탄생된 연유도 듣고..
'아득히 먼 날 먼 곳에' 노래 연습하며 님의 앞에서 언젠가 불러 보고 싶었어요.
부디 건강 잘 지키시고 공부 많이 하시어 다음에 다시 만날 날 기대해요.
별헤아림 2008.05.21 22:38  
송월당님께서 '아득히 먼 날 먼 곳에'를 연주하시지 않았더라면
군산까지 가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서울서 군산까지 옷가방 챙겨서 무대복 차림으로 연주하시는
송월당님, 유열자님 그리고 권혁민님을 뵙고 많이 배웠습니다.(겸손과 열정)
나이에 관계없이 만년 '꿈 많은 소녀'의 이미지를 간직하신 두 분을
오래도록 뵙길 바랍니다.

제가 쓴 시임에도 불구하고 작곡자선생님이 작곡을 하시고 연주하시는 분을 통해서
연주될 때에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제가 쓴 시가 아닌듯 노랫말을 잘 쓴 것 같은 착각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어젯밤까지 꽤 여러 번 반복해서 감상했습니다.
열무꽃 2008.05.22 15:14  
별님의 기다란 코멘트 글에
추가하고 싶네요.
뭐라고? 경상도말로 시낭송 하믄 시가 깨진다고 얘?
지난 주 마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철부지 작곡가 고승하샘이
말씀하십디다.
그런데 함께 부르는 (엄마 난닝구/ 경북 경산초 배한권 시)에서는
더욱 강조해서
엄마는 (와이카노)
엄마는 너무 째모 걸레도 몬한다
두 번은 더 입을수 있을 (낀데)
부르라고 하신다.
별헤아림 2008.05.24 14:17  
조크였습니다. ^^*
교과서 읽을 때는 거의 대부분이 표준어 사용... .
ha ha ....어! 미국 사람도 한국어로 웃네.

박목월 시인이 죽은 아우를 생각하여 쓴 시 '이별가'에서

뭐라카노 뭐라카노 니 뭐라카노
부르는 소리는 바람에 날려서
.  .  .  .  .  .

(실감나게 표현하려면 역시~~~ )

그런데 원장 선생님께 자~랑!

지난 4월 25일에서 27일까지 경주 불구사 앞
'경주시 주최 제 3회 동리*목월 문학제'가 열리면서 동리*목월 음악제에서
이수인 선생님 작곡 '팔공산'이 테너 박종선 씨에 의해 연주되었었나 봐요.
어떤 분이  두터운 팔플렛을 가져다 주시면서 아는 사람 이름이 나와 있어서
무척 놀랐다며 좋아해 주시더군요. 모두 이수인 선생님 덕분이지요.

저도 알았으면 2부에 나오는 가수 이동원씨의 '향수'도 들어보고,
작곡 연주가 김희갑 씨와 그 유명하신 양인자 씨도 한 번 뵐 수 있었을 텐데.... .
(ㅎ.ㅎ.저도 나이에 비해 철이 없어서 참 탈이에요.)
열무꽃 2008.05.25 07:30  
아, 경주 목월음악제에서 대구의 테너 박종선님이
팔공산 (권선옥 시 이수인 곡)과 구강산 (박목월 시 조두남 곡)을
부르셨구나?
몇 달 전부터 박종선선생님께서 찾으시는 귀한 악보 (구강산)을
정영숙선생님의 노력으로 고 조두남작곡자의 양녀로부터
받았답니다. 덕택에 저도 한 부 얻었구요.
별헤아림 2008.06.10 19:33  
열무꽃님의 열정과 가곡 분야의 깊은 지식에 비하면
제가 전문 작시자가 대열에 들려면 길은 멀고 먼 것 같습니다.
그래도 김경선 선생님 처럼 귀감이 되시는 분이 가까이에 계심으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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