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기 그윽한..
작은 언덕위의 목조집
덩그러니 올라앉아
발아래 석류나무, 누런 큰호박,들풀,잡초들을 내려다 보며
이곳이 천상인양
내 사랑하는 이들과의 웃음꽃이 피어난다
서로 주고 받는 말속에
눈길속에
몸짓에서
우리는 우리라는 마음을 나누며
그렇게 민생고를 해결하고
옆에있는 6.25 참전기념관을 향했다
깔끔히 머리깍은 잔디와 그늘밑의 나무의자가
우릴 반긴다
나무의자에 몸을 기댄다
저기 산책로가 있네...
같이 가자고 했지만 싫다는 친구들을 두고
나 혼자 다녀오마
계단을 오른다
아니 계단보다는 땅이 나으니까
그래 계단 옆길을 따라 올라가는거야...
조금의 계단을 지나면 다시 평지의 산길
조금의 언덕이 있으면 다시 계단
한발 한발 나아감에
솔향기 그윽히 내 온몸을 감싸고
발밑의 푹신한 촉감은
어느 비싼 양탄자에 비할까....
한적한 산책로 솔숲계단에 걸터앉아
나무사이 여백의 하늘을 올려다 본다
너무 평화롭다
어제의 수마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잔잔히 낙동강은 흐르고
낙동강위로는 고속철도 공사가 한창이다...
눈으로 보이는 모든것들이
가을과 함께 너무나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잔디깍는 요란한 기계소리도
쌩쌩 달리는 자동차의 요란한 소리도
평화의 고요속에 묻혀버린다
행복의 날개 활짝 펼치고
푸른 창공을 날아본다
저 멀리
우리 님들이 계신곳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