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눈이 너무나 많이 왔어요
어제부터 끊임없이 내린 눈으로 우리집은 마치
기꺼이 팔불출이 되어봅니다
Handel's Minuet (arr. Vanessa Mae) - Vanessa Mae
December 표지 사진에 끼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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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로등 불빛도 꺼지지 않은 신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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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눈강아지 ,
이렇게 푸짐한 눈에 설레이는지
이리 이른 시간에 마당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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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침이 눈조각으로 격려 받은 마음에 우쭐하여^^
다시 한번 조각 작업에 돌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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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품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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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마주보는 두 객체간의 대화.
"당~신은 누구 십니까? 나~~는 로오~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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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만들어 지는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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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응용하여 만든 팔 근육들.
와~~ 이두박근, 삼두박근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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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말로는 생각하는 로댕 이라는데..
또는.. 내 눈엔 '응가하는 아빠'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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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변 후의 흐뭇한 웃음과
함께 생각나는 '각하! 시원하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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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들어진 걸작품^^이
계속 계속 내리는 눈에 무너질쎄라
옛날 떡갈나무 잎으로 비 가리듯.. 살풋 덮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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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 돌아서는 발걸음에
"아 발 차가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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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점검 나갔던 노을이도
잽싸게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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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차 한잔을 마시며
기꺼이 팔불출이 되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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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el's Minuet (arr. Vanessa Mae) - Vanessa 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