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규 교수님께 드리는 헌시
양귀비꽃
권선옥(sun)
자기 돈으론 그림 한 점 살 수 없는
가난한 시인이
다섯 송이 호랑난이 보랏빛 시녀로 딸린
선물을 받았습니다.
시인이란 이유로 작시자라는 이유로
나이 사십이 가깝도록 혼자란 이유로
늘 뭣한 소리만 듣던 막내 남동생이
저거 사진이냐고 묻다간
'하이얀 솜털까지 그려진 것이..... .'합니다.
그저 아무 것도 아니던 그런 사람이
한 송이 양귀비꽃 마냥
빨갛게 눈이 시리도록 바람벽에 걸립니다.
둘러싸인 금빛테두리에 시선이 멎을 때면
도도한 붉은색으로
타오르지 못할 붉음으로
그리지 못하는 마음을 그려 보는 화가가 됩니다.
<2007. 12. 26.>
* 수필가이시면 경제학 박사님이신 김형규 교수님께서 지난 10월 수필집<빠알간 석류알>(도서출판 그루)을 출간하셨습니다. 정년 퇴직후, 출판 기념회를 겸해서 '김형규 개인 유화전'을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대덕문화회관에서 열렷습니다. 개인전 소식이 대구 매일신문과 조선일보에 크게 지면이 할애되어 보도도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저 저의 개인적 사소함으로 주위분들에게 알려 드리지도 못 했지만, 교수님께서 저의 마음을 들여다 보신 양, 귀한 그림 한 점을 주셨습니다.
미음에 든 그림을 선사 받은 것만도 영광인데, 액자값만 드림에도 굳이 사양하시고, 웃으시면서 섭섭할 터이니 붓값으로 만원만 받겠다고 하시고는 활짝 핀 난 화분까지 딸려 보내셨습니다.
너무 좋아서 이튿날 교무실에서 팜플렛으로 요 그림 선물 받았다고 자랑을 했더니, 교감 선생님께서 '한 번 보입시더~!' 하시더니, 김형규 교수님께서 개성고 교사 시절 당신의 일반사회 과목 스승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예쁜 상담부장 선생님은 경북대 사범대학 시절 은시님이시기도 하지만, 대학원 졸업시 논문 지도교수님이셨답니다. 덧붙여 일간 신문의 '사람들'란에 크게 소개된 글을 보았다며 축하해 주셨습니다.
그 후, 저는 그림을 쳐다볼 때마다 훨씬 더 행복한 마음입니다. ^^*
감사함을 표현도 못 하고 시간은 화살처럼 바쁩니다.
그러다 제가 요즘 심장질환으로 지난 24일부터 병원 신세를 지고 있으면서(어제까지), 오히려 병원에 있음으로 생기는 한밤의 여유 시간에 시의 형식을 빌어 감사함을 적어 보았습니다. ^^*
<2007. 1. 3.>
권선옥(sun)
자기 돈으론 그림 한 점 살 수 없는
가난한 시인이
다섯 송이 호랑난이 보랏빛 시녀로 딸린
선물을 받았습니다.
시인이란 이유로 작시자라는 이유로
나이 사십이 가깝도록 혼자란 이유로
늘 뭣한 소리만 듣던 막내 남동생이
저거 사진이냐고 묻다간
'하이얀 솜털까지 그려진 것이..... .'합니다.
그저 아무 것도 아니던 그런 사람이
한 송이 양귀비꽃 마냥
빨갛게 눈이 시리도록 바람벽에 걸립니다.
둘러싸인 금빛테두리에 시선이 멎을 때면
도도한 붉은색으로
타오르지 못할 붉음으로
그리지 못하는 마음을 그려 보는 화가가 됩니다.
<2007. 12. 26.>
* 수필가이시면 경제학 박사님이신 김형규 교수님께서 지난 10월 수필집<빠알간 석류알>(도서출판 그루)을 출간하셨습니다. 정년 퇴직후, 출판 기념회를 겸해서 '김형규 개인 유화전'을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대덕문화회관에서 열렷습니다. 개인전 소식이 대구 매일신문과 조선일보에 크게 지면이 할애되어 보도도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저 저의 개인적 사소함으로 주위분들에게 알려 드리지도 못 했지만, 교수님께서 저의 마음을 들여다 보신 양, 귀한 그림 한 점을 주셨습니다.
미음에 든 그림을 선사 받은 것만도 영광인데, 액자값만 드림에도 굳이 사양하시고, 웃으시면서 섭섭할 터이니 붓값으로 만원만 받겠다고 하시고는 활짝 핀 난 화분까지 딸려 보내셨습니다.
너무 좋아서 이튿날 교무실에서 팜플렛으로 요 그림 선물 받았다고 자랑을 했더니, 교감 선생님께서 '한 번 보입시더~!' 하시더니, 김형규 교수님께서 개성고 교사 시절 당신의 일반사회 과목 스승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예쁜 상담부장 선생님은 경북대 사범대학 시절 은시님이시기도 하지만, 대학원 졸업시 논문 지도교수님이셨답니다. 덧붙여 일간 신문의 '사람들'란에 크게 소개된 글을 보았다며 축하해 주셨습니다.
그 후, 저는 그림을 쳐다볼 때마다 훨씬 더 행복한 마음입니다. ^^*
감사함을 표현도 못 하고 시간은 화살처럼 바쁩니다.
그러다 제가 요즘 심장질환으로 지난 24일부터 병원 신세를 지고 있으면서(어제까지), 오히려 병원에 있음으로 생기는 한밤의 여유 시간에 시의 형식을 빌어 감사함을 적어 보았습니다. ^^*
<2007.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