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그냥 즐긴다는 것
일단은 다른사람들과 실력을 겨루려 하면
그냥 즐긴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듯 하다.
글쓰기를 그야말로 즐겨했었다.
그러다가 어디 한 번 내볼까 하는 유혹에 슬그머니 사로잡히게 되고
한 번 그 마음이 들면 도저히 벗어나기 힘들어
급기야는 되지도 않으면서 응모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후에 겪어야 되는 그 기다림의 고통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어서
마음이 타들어가 마침내는 생선찌개 졸아붙듯 탄 내가 날 지경에 이르른다.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결국은 아무 소식도 받아보지 못한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좌절이라는 날카로운 쓰라림을 맛본 후여서 겉으로만 여전할 뿐
한동안 속앓이를 해야 한다.
차라리 시도를 안 하는 게 백 번 나을 것을 하며 뒤따르는 후회까지
얹어서 자칫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다.
내마노 가곡교실 모짜르트 카페 시절에
동호인 무대에 서신 분들의 자못 성악가 같은 가창력과
목소리를 보며, 들으며 그런 생각을 했었다.
'가곡을 저렇게 잘 불러야만 한다면 우리같이 그저 즐기기만
하는 사람에게 불러볼 기회는 없을 것 같군'
아마 그 생각의 밑바닥에는 '나도 한 번 불러보고 싶지만
깜도 아니네' 하는 은근한 솔깃함도 있었을 것이다.
그 은근한 욕심을 눈치 챈 분들의 성화로 나도 한 번 무대에 섰다.
그러나 다행히 내 분수를 잊지 않아서
애교처럼 동요 한 곡, 그것도 입술에 경련을 일으켜 가며 부르고
내려온 기억이 새롭다.
청중 앞에서 기량을 나타낸다는 일이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우리는 다 안다.
프로에게 거는 기대는 이미 기대 이상이다.
그러나 아마추어에게는 그 기량 이외의 즐거움을 더 기대한다.
풋풋함과 순수함, 그리고 그 떨림까지 우리는 같이 경험하며 즐긴다.
같이 조마조마 하면서 다행히 고음처리가 잘 되면 한숨까지 쉬어가며...
글을 낸다는 일은 심사하는 사람을 눈 앞에 보지도 않으면서 졸아들지만
노래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일은 수많은 눈길 또한 의식해야 하니
더 어려울 듯 하다.
그런 면에서 무대에서 노래하거나 연주를 하는 일은 글을 써서 응모하는 일보다
훨씬 힘들고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신작가곡경연대회 광고를 듣는 순간
나는 열정이 넘치고 용감하고 또 보기에 실력도 만만치 않은
우리 동호회원들을 떠올리고
급하게 소식을 올렸었다.
그리고 참가 소식도 듣고 결과도 듣고 직접 다녀오신 분의 얘기도 들으면서
애석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격려하셨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참 흐뭇하기도 했다.
오늘
이런 저런 이야기들과 댓글들을 보며
그냥 즐긴다는 일이 너남직 할 것 없이 참으로 쉽지 않다는 생각을
또 한 번 해보았다.
그냥 즐긴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듯 하다.
글쓰기를 그야말로 즐겨했었다.
그러다가 어디 한 번 내볼까 하는 유혹에 슬그머니 사로잡히게 되고
한 번 그 마음이 들면 도저히 벗어나기 힘들어
급기야는 되지도 않으면서 응모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후에 겪어야 되는 그 기다림의 고통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어서
마음이 타들어가 마침내는 생선찌개 졸아붙듯 탄 내가 날 지경에 이르른다.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결국은 아무 소식도 받아보지 못한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좌절이라는 날카로운 쓰라림을 맛본 후여서 겉으로만 여전할 뿐
한동안 속앓이를 해야 한다.
차라리 시도를 안 하는 게 백 번 나을 것을 하며 뒤따르는 후회까지
얹어서 자칫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다.
내마노 가곡교실 모짜르트 카페 시절에
동호인 무대에 서신 분들의 자못 성악가 같은 가창력과
목소리를 보며, 들으며 그런 생각을 했었다.
'가곡을 저렇게 잘 불러야만 한다면 우리같이 그저 즐기기만
하는 사람에게 불러볼 기회는 없을 것 같군'
아마 그 생각의 밑바닥에는 '나도 한 번 불러보고 싶지만
깜도 아니네' 하는 은근한 솔깃함도 있었을 것이다.
그 은근한 욕심을 눈치 챈 분들의 성화로 나도 한 번 무대에 섰다.
그러나 다행히 내 분수를 잊지 않아서
애교처럼 동요 한 곡, 그것도 입술에 경련을 일으켜 가며 부르고
내려온 기억이 새롭다.
청중 앞에서 기량을 나타낸다는 일이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우리는 다 안다.
프로에게 거는 기대는 이미 기대 이상이다.
그러나 아마추어에게는 그 기량 이외의 즐거움을 더 기대한다.
풋풋함과 순수함, 그리고 그 떨림까지 우리는 같이 경험하며 즐긴다.
같이 조마조마 하면서 다행히 고음처리가 잘 되면 한숨까지 쉬어가며...
글을 낸다는 일은 심사하는 사람을 눈 앞에 보지도 않으면서 졸아들지만
노래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일은 수많은 눈길 또한 의식해야 하니
더 어려울 듯 하다.
그런 면에서 무대에서 노래하거나 연주를 하는 일은 글을 써서 응모하는 일보다
훨씬 힘들고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신작가곡경연대회 광고를 듣는 순간
나는 열정이 넘치고 용감하고 또 보기에 실력도 만만치 않은
우리 동호회원들을 떠올리고
급하게 소식을 올렸었다.
그리고 참가 소식도 듣고 결과도 듣고 직접 다녀오신 분의 얘기도 들으면서
애석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격려하셨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참 흐뭇하기도 했다.
오늘
이런 저런 이야기들과 댓글들을 보며
그냥 즐긴다는 일이 너남직 할 것 없이 참으로 쉽지 않다는 생각을
또 한 번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