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가을 따라 낙엽 따라 가곡을 찾아서

鄭宇東 4 840
ㅡ 박범철 가곡교실 가곡의 밤에 다녀와서 ㅡ


해마다 이맘 때면 가을을 타는 남자가 통과의례를 치루듯 올해도 
박범철 가곡교실 연합회가 가지는 "가을 ...가곡...우리들의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하고 다음 날로 고성 소담수목원에서 치뤄진 마산이 주최하는
숲속에서 열리는 음악회에도 참석하고
사흘째 돌아오는 귀경길에는 과천에서 행해진
내마음의노래합창단 2007년 정기연주회를 참관하면서
거을리며 타드는 심신을 조금은 누그러뜨리고 진정시키며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길에는 서울에서 이수인 선생 내외분을 함께 모시고 동대구역에 내려
맞으러 나온 승용차로 행사장인 경산에 있는 대구 컨트리클럽에 닿았습니다.
작년에는 실내에서 했는데 올해는 경관이 빼어난 곳에 잔듸가 송송한
골프장의 필드위에 특설부대를 설치 하였으니 시골때기가 난생 처음으로
골프장을 걸어보는 호사를 누리기도 하고
또한 KTX 열차도 타 보았으니 한 단계 높이 신분상승이 된것 같으나
아직도 호텔 같은 곳에 가면 심신이 편치 못하니 언제쯤에야 이놈의 촌티를
면할런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골프장 우기정 회장님의 배려로
제일 큰 손님인 이수인선생, 김복임여사 내외분과
홍양표 박사와 심후섭 교장, 권선옥 선생, 김경선 원장등 우리 일행은 실내에서
특별대접을 받고 개막 징소리에 맞춰 행사장에 입장하였습니다.
이수인 선생이 한국의 정서가 잘 드러나 있다고 몸소 즐겨 부르는
<외갓길>을 작곡한지 삼십여년만에
작사자인 심후섭 선생을 이곳에서 첫 대면하게 되었다고 무척 반기셨습니다.
 
옛 향가 찬기파랑가를 인용하는 정도로 국문학에도 온축이 깊은 
나토얀 (달) 박범철 선생은
<내 맘의 강물> <고향의 노래> < 별 > <구름>등 주옥같은 서정가곡을
작곡하고 젊은 시절에 불타는 강대나무를 초연한 인연을 귀히 여기면서
고려태조 왕건과 충절공 신숭겸의 사적을 담은 대구의 명산 팔공산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 있는 석굴암을
작곡한 이수인 선생을 모신 것을 진정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말끝마다
이수인 선생이셨습니다.

그 스승에 그 제자라고
뒷풀이 잔치는 부인이 직접 만든 음식으로 진수성찬을 차려 환대하는
정용철 사장은 갑자기 맨 바닥에 넓죽 엎드려 큰절까지 올려서
이수인 선생은 너무 고맙고 한편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전에는 몰랐지만 요즘 학생들의 음악 교과서에는
음악의 아버지는 바하이고
음악의 어머니는 헨델이라고 적혀 있는데
음치 정도인 자기를 거의 성악가로 키워주는 박범철 사부가 스승으로 모시니
이수인 선생은 말하자면 그에게 음악의 할아버지인 셈이니 그럴만도 합니다.

행사를 맨처음 알려 주고 방문 주선을 해준 수산나 조화복님
바쁜 사진촬영 중에도 출연하여 팔공산을 연주해 준 이동균 선생님
행사를 주관한 가곡교실 연합회 서정숙 회장님과 여미량 총무님
출판 기념회와 유화 전시회의 바쁜 와중에도 전화 받고 와준 김형규 박사님
동경 유학시 박(범철을)사(랑하는)모(임)의 별호였던 경주가곡 안재호 교수님
대전서 인사 나눈 이진호 젊은 영감님도 다시 만나서 모두 반가웠읍니다.
여 총무님 !  야시와 여시는 다 여우이기도 합니다만
smart wolf 의 SMART에 역점을 두고 찬사로 한 표현이오니 너무 나무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빌미는 姓이 여氏 아니 든가요?

끝으로 바라기는
나토얀 예의범절 박범철 교수님의 건승과
박범철 가곡교실의 무궁한 발전을 빌면서
우기정 회장님께서 내년에도 다시 불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
4 Comments
김경선 2007.10.22 09:55  
내마노특사께서 대구, 마산 거쳐 과천으로
오늘은 서울로...
이젠 조금씩 자리라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패인 2007.10.22 13:45  
행복하셨던 지난주 였네요. 평일이 아닌 토요일에 한다면 저도 대구모임에 꼭 참석하고 싶네요.

골프장 그린에서의 음악회 생각만 하여도 멋지지 않습니까?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을 이수인 선생님의 모습만 그려봐도 충분히 행복 합니다.

저는 오늘 내마노모임에 참석 못합니다.

11월에 연주회가 두껀이나 있어서 정신이 없습니다.

하필 오늘 막바지 연습과 내마노가 겹쳤네요.

11월엔 때려 죽여도 참석 할겁니다.
고진숙 2007.10.23 11:30  
박범철 가곡의 모임에 하번 가 보아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오늘 정우동 님의 글로서
가 본 셈칩니다.
규방아씨(민수욱) 2007.10.24 23:50  
죄송한말씀인데요..전 하는줄을 몰랐었네요...죄송합니다...
아주 먼거리는 아닌지라 가 볼기회가 있었을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들리지 못한 탓이겠지요.....
행사하시느라 모두들 수고 참 많으셨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