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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을 닮은 순이는

김경선 6 750
지금쯤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오래 간직했던 궁금증이 해결되었던 아늑한 밤이었습니다.

퇴근후 신랑이 운전하는 자동차로 마산에서 대구를 거쳐
경산 진량 대구골프장에 도착하니
흰 눈이 자욱하게 내리고 있었다.
나의 가슴을 에이게 하는 이수인선생님의 외갓길이다.

아담하게 야외무대가 장식되어 있고
둥그렇게 배치된 의자에 앉아 대구 박범철가곡교실회원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동균,조화복님의 친절한 안내로 간단히 저녁을 먹고
별헤아림님 옆에 자리를 잡고 함께 가곡여행을 떠났다.
이수인선생님부부, 정우동님, 홍양표교수님,
김형규교수님, 아는 식구들께 눈인사를 나누었다.

별님 옆에 앉아 계신 남자분의 누런 편지봉투에
대구학남초등학교장 심후섭이라고 쓰여 있었다.
평소 좋아하던 외갓길과 아카시아꽃의 작시자이셨다.
이수인선생님과도 얼굴로는 첫대면이시라네요.
"샘, 아카시아 따먹던 순이는 지금 어디 계셔요?"
"우리집에 있심더."
나의 첫사랑을 다시 찾은 듯 기뻤다.
내년 마산으로의 초대에 흥쾌히 승락하셨다.
6 Comments
수패인 2007.10.19 17:04  
좋은 시간을 갖고 오셨군요. 풍년을 맞이한 농부의 심정 일겁니다. 김원장님의 마음이.
산처녀 2007.10.19 19:12  
원장님 첫사랑을 찾은 듯 기뻤다는 말씀이
백미입니다.
가곡사랑에 남 다른 정열을 바치시는 원장님
날씨가 이제 차 지는군요. 건강하십시요.
바 위 2007.10.19 22:41  
당연한 귀결이라 찬바람 가만가만

떠듬이 이릅니다  언제나 천리 길은

만리길 보다더 멀어라  서리오면 이르오


수고 하심은

희망과 희열은 주지요

고맙습니다.
淸想 2007.10.20 05:52  
이젠 기사님을 대동하시고 가곡여행을 떠나시는
원장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ㅎ
행복한 모습이 저절로 그려집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빕니다.
이수현 2007.10.20 15:26  
아! 이수인 선생님을 직접 뵈올 수 있는 사이시군요. 부럽습니다!
규방아씨(민수욱) 2007.10.21 14:32  
감동 그 자체였을거 같아요....글에서만도 흠뻑 취함인데 그길을 함께 갔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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