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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생님 편지

자 연 2 751

네 이웃이 누구인가

23명이나 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정치적으로 불안한 아프가니스탄의 한 지역으로 의료봉사를 갔다가 피랍되어 두명이 피살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먼저 배명규 목사와 심성민씨의 명복을 빌며 피랍되어 있는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시각각(時時刻刻)으로 변하는 피랍자 석방예측이 어려운 시점에서 이 편지의 시사성(時事性)이 희박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와 연락이 단절된 상태에서 밀폐된 방에 갇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심정을 잘 아는 저로서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모든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마찬가지지만 이 납치범인 텔레반 무장단체가 자기들의 신(神)인 알라신을 위해서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인정치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 봉사단원들의 무사귀환(無事歸還)에 더욱 신경이 쓰이고 두려워집니다.

그런데 이 봉사단이 그곳에 간 이유는 불우한 그곳 사람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꼭 그곳에만 의료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문화가 다른 곳에서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을 하면서 의료봉사를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만 봉사지역의 특수성을 좀 더 면밀히 파악한 후에 목적을 수행했어야 했습니다.

그들이 간 곳은 거의 100% 국민들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 지역으로서 한국의 한 기독교 교회에서 파송되었다는 것 자체가 그들의 종교를 거스르게 하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들은 한국 사람들은 돈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들이 피랍된 지역은 잔인하고 비겁한 방법의 범죄가 자행되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을 아무 보안대책 없이 고급버스를 타고 지나갔다는 것은 너무나 안이한 행동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의료선교에 파송된 젊은이들은 의료봉사를 하면서 궁극적으로 기독교의 가르침인 "땅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으로 그곳에 선교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성경에 한 율법학자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외치는 예수를 시험하고자 할 때 예수가 이런 비유를 들어 누가 선한 사람인가를 설명한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길에서 강도를 만나 다 죽게 되었는데 율법을 제일 잘 아는 한 제사장과 율법을 제일 잘 지키는 레위 사람도 그 강도를 만난 사람을 그냥 두고 지나쳤는데 율법도 잘 모르는 한 사마리아 상인은 이 사람을 보자 측은한 마음이 들어 가까이 가서 상처를 싸매주고 이 사람을 여관으로 데려다가 여관 주인에게 치료를 부탁하고 치료비를 부담하면서 치료비가 더 들면 자기가 돌아 올 때 나머지를 지불하겠다고 하였는데, 이들 세 사람 중에 누가 선한 사람이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사마리아 상인이 자비를 베푼 선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예수는 자기를 시험하고자 하는 율법학자에게 "너도 가서 그렇게 행하라"고 했습니다.

이번 아프가니스탄으로 의료봉사를 간 젊은이들도 이러한 성경 말씀을 잘 아는 사람들로서 기독교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라는 사명과 사마리아 상인이 가졌던 정신으로 그곳에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이번에 "땅 끝"에 사는 "이웃"들을 위해 정치적으로 위험한 곳에 갔다가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가까운 우리 주위에도 얼마든지 "강도 만난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땅 끝"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가정적으로 "강도 만난 이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북한에도 얼마든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치료를 해주고 모자라는 치료비를 부담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주위에 얼마든지 있다는 것입니다.

의료기술을 가지고 해외에 나가 외국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 의료봉사는 국내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의료기술과 사랑을 가지고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못 받는 불우한 이웃들과 의료기관이 부족한 무의촌(無醫村)이나 의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섬마을을 돌아보면서 그 "사마리아 상인"의 마음을 가지고 가까이에 있는 "땅 끝"으로 가서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고 너도 가서 그렇게 행하라"를 실천했으면 더 좋을 뻔 했습니다.

생명의 위협 속에 놓여있는 우리 젊은이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 rel="nofollow">robertkim0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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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격려가 로버트김에게 큰 힘이 됩니다.
2 Comments
가스미 2007.08.02 07:40  
  DEAR BOB, I AM VERY MUCH AGREE WITH YOU. THERE ARE SO MANY POVERTY AND PATIENTS AROUND OF US IN THIS COUNTRY. IF THEY CAN'T DO MISSION TO THEIR NEIGHBOURS THEN HOW CAN THEY DO FOR MUSLEM ?
LET'S LOVETHY BROTHERS AND SISTERS FOR OUR OWN LAND SAKE ALL BY JESUS.
THANK YOU.
규방아씨(민수욱) 2007.08.02 23:35  
  무사귀환 꼭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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