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선원장님! 아파트 생활 27년만에 다시 되찾은 기와집. 마산의 번화가인 창동 부림시장안에 50년넘은 기와집. 어머니가 좋아하셔서 남동생이 원없이 해 드린다고 사서 편리하게 리모델링을 하고 이사를 왔는데 작은 화단에 진보라 철죽이 화사하게 피어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정말로 좋습니다. 그런데 그 꽃이 오늘은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아마 70이 되어가는 내 모습같이- 몇일 더 있으면 90되어가는 어머니 모습처럼 살다가 내년을 약속하고 가겠지요. 아-? 그리고 정문종 조카가 이 고모의 부족된 실력을 알고 멋지게 바꾸어 놓았네요. <내마음> 덕분에 만난 조카임니다. 대우 백화점 <합포만의 아침>에도 누군가 남지의 사진을 넣어 독자들에게 띄워 주었는데 딸이 알려주어서 들어가 보니 그 또한 좋았습니다. 모두들 참 고마운 분들입니다
화사함은 식물이나 사람이나 잠시의 시간만 허락할뿐...화사함에서 지금 고개를 숙이고 있다지만 그 생명이 시들어감이 아니요 다시 내일을 위한 준비를 위해 힘을아끼고 있다 생각들어요
시들어진 그곳에 내일의 열매가될 씨앗을 가득품고 따스한 하늘 이불삼아 포근한 풀위 요삼아 안식을 취하고 있는것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