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나들이,산 나그네 저자이신 이종균 선생님과 3.10일 소요산 산행을 하게 되었어요.
그전에 간 코스와 달리 계곡으로 가는 쪽으로 하여 선녀탕 쪽으로 가는데 한적한 계곡을
우리가 독차지 하며 바람같이 가시는 선생님 뒤를 헉헉거리며 선녀탕까지 가서
선생님이 먼저 다녀오셔서 쓰신 소요산 이야기를 읽어 주시어 내력을 잘 듣고
각자 준비한 간식을 먹고 다시 오르는데 세상에나! 3월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간신히 꼭대기인가 하고 보니 아직 3분의 일 까지 왔다 하시고 정상으로 갈까 말까하시는데
우리가 가자고 하여 다시 칼바위 능선으로 가는데 눈이 왔다가, 싸래기가 왔다가
바람은 어찌 센지 앞도 겨우 보며 모자는 꼭 묶고 오르고 내리기를 정신없이 하다가
가파른 고개를 오르니 정상 의상대라 하셨어요.
마침 먼저 올라 온 분에게 단체 사진을 부탁해서 담아왔는데 아쉽게도 표지석의 글씨가 잘려버렸어요.
쉬지도 못하고 내려오며 휴대용 소주 한 병을 군불 때듯이 몸에 몇 잔씩 넣고
내려오며 경치 좋은 곳에서 사진 각자 한 장씩 찍고 선생님이 뒤쳐진 우리를 기다리시는 곳 까지
와서 잠시 서서 이야기 나누며 내려오는데 정우동님은 산신령 막대기를 쥐었는데도
운동화라 연방 미끄러지며 내려오다 보니 출발점 반대쪽이 되었어요.
번개 산행이 때 마쳐 내린 눈으로 행복한 산행이 되었어요.
다음 번개 산행에는 여러 회원님 함께 가기를 바라며 이 영상 올립니다.
아름다운 님들과 산행으로 제 몸은 천근이요,이 영상과 노래를 재차 들으니 가슴으로 밀려드는 그리움은 만근입니다.그날 저는 눈물로 콧물로
고독을 토해내고 칼바위 능선을 타면서 금강산의 일만이천봉을 목격했으며,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나옹 혜근(懶翁 慧勤)의 시를 낭독하고 구름따라/청치근시,임긍수곡을 지나는 노부부를 위해 즉흥적으로 부르는 연주회도 열었고,단풍잎이 긴 겨울의 모진바람도 참고 여태 나무에 달려있는 것이 -마치 고려 충신들의 충정 같다고 강론하시는 이종균님의 강의도 들었지요.배낭에는 간식이 들어있었지만 우리들의 가슴과 마음에는 우리의 가곡이 잔뜩 들어 있는그 님들.벌써 그리워지기 시작 합니다.한동안 기분 좋은 가슴앓이로 몸살 날 것입니다.
소요산이라, 그 아래쪽 동두천 인근에서 나는 군대 생활을 했는데...
소요산 자재암도 많이 들었던 이름이고... 왕방산도 넘어가 보고..
한탄강 앞의 38선 표지석도 보고, 백의리 아름다운 계곡도 보고...
세월이 흘러 다시 가니 비포장도로는 다 없어지고 너무나 다른 모습들...
옷깃만 스쳐도 억겁년의 인연이라 하던데
함께 산행하고 같은 솥밥 나누었으니 몇 억겁의 인연일까
닿는 인연마다 이런 이쁜 (연애)작업 걸으시니
사이트의 보물이고 만인의 연인일시 분명합니다.
송월당님 ! 우리 모두가 님을 사랑합니다.
물구나무를 서서는 지구를 들었다고 강변한다면
계절이 따로 없고 풍운조화를 알수없는 무서운 산을
준비없이 허술하여 눈에 미끄러저 땅위에 벌렁 누워버린 나는
아틀라스처럼 지구를 어깨에 걸머 메지는 못 했을망정
지구를 등판에 편안히 질머졌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힘에 부쳐 손목을 약간 삐었으나 큰 탈은 없고
그날의 산행이 진중한 산을 여러모로 배우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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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균서생님이 안내 아니했으면 저는 두려워 그만이라고 말했겠지요
그러나 신뢰함으로 Go라고 말할수 있었어요
일주일 동안 체력단련을 위해 매일 새벽 삼청공원 말바위를 함께
오르내린 내남편의 노고에 감사하며...
어릴때배운 산유화를 선생님이 부르실때 황홀했읍니다
지공의 나이인데 소요산을 무료로 들어갈려니 나이를 물어 36세라고
말해 통과된 소녀들과 동행해 주신 사랑하는 님들과의 산행이 추억으로 기억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