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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봄을 캤어요

바다 16 991



노을님의 글을 읽고 저희 집 뜰에 온 봄을 캤습니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들로 밭으로 또는 언덕배기에서
쑥 캐고 나물캐던 일이 생각이 났지요

쑥을 캐다가 유난히 새파랗게 무더기로 자라 있는
그 곳이 소똥이 있던 곳  쥐새끼나 어린 동물의 시체가
썩은 곳이라는 알고는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달아나던 일

쑥바구니에 쑥이 어느 정도 가득 차면
언덕배기에서 아님 남의 묘 상석에서  풀각시를 만들어 소꼽놀이도 했구요
냇가에서 버들강아지를 꺾어들고 이런 노래도 불렀어요.

봄 아가씨

버들강아지 눈 떴다
봄아가씨 오신다
연지찍고 곤지찍고
꽃가마 타고 오신다

봄아가씨는 멋쟁이
머리에다 꽃 꽂고
덩실덩실 춤추며
나비등에 업혀 온다.

그 때는 멋모르고 불렀는데 이제 가사를 음미해 보니
봄 아가씨는 정말 귀족 중의 귀족이군요 ㅎㅎ

 또 이런 노래도 불렀어요

봄편지

연못가에 새로 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대한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이런 노래들은 고무줄 놀이를 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노래였지요.
이제 자꾸만 사라지는 제비가 보고 싶네요
저도 저희집 연못가에 버들잎이 피면 강남 제비에게 푸른 편지를 써야겠어요 .

 모두들 이 봄에 더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우리 가곡 더욱 사랑해 주시기 바라면서 이상 바다의 봄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6 Comments
오경일 2007.02.28 13:35  
  어린시절 어머니와 여동생 들과 뒷 동산에서 쑥 뜯고 냉이 뜯던 생각이 나네요.
바다님 무등산 자락에는 벌써 봄 내음이 물씬 풍기네요.
추운 겨울에도 어머님 손잡고 충주에서 기차타고 고향 순천에 갈때면
므릎까지 눈이 쌓이고,기차 창문에 손이 짝작 들러 붙어도 고향 땅에 내리면 파아란 시금치가 밭을 파랗게 물들인 것을 보고 어린 마음에 마냥 신기 하기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냉이에 콩가루 뿌려서 시원한 냉이국 끌여 달라고 해야겠다.
노을 2007.02.28 16:16  
  바다님의 봄은 쑥과 냉이를 캐는 일로 시작되었군요.
봄맞이로서는 아주 그만입니다.
올려주신 노래들, 그리운 옛 친구같은 노래들입니다.

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며는
이땅에도 또다시 봄이 온다네~~

치마 펄럭거리며 맨 종아리 다 내놓고 폴짝 폴짝 뒤던
단발머리 계집아이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요.
수패인 2007.02.28 16:47  
  그림으로만 보아도 쑥향기가 여기까지 풍깁니다.
열린세상 2007.02.28 17:27  
  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며는
이땅에도 또 다시 봄이 온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줘요.

삼월도 초하루 다가오며는
가뜩이나 들썩한 이내 가슴에
제비떼 돌아와 지저귄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줘요.

강남이 어딘지 누가 알리요
나홀로 그린지 열도 두해에
가 본 적 없으니 제비만 안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줘요.
규방아씨(민수욱) 2007.02.28 17:52  
  가까이 있는것을 보지 못하고 먼곳에서 냉이를 찾던중...
우리 들 옆에 엎드려 계신 형님을 보았습니다...
어머 저기 냉이가 있나보다...
뭐하세요? 누가 우리거 캐 가라 하던가요...ㅎㅎㅎㅎ
우리밭둑에 있는줄도 모르고 멀리서 찾다니...ㅎㅎ
냉이 생콩가루솔솔뿌려 국으로 먹고 싶네요....
sarah* 2007.02.28 18:59  
  바다님 캐신 쑥은 연한 된장국으로 끓이고.. 냉이는 데쳐서 파랗게 무침으로 만들면 오늘 저녁상에는 봄향기가 가득하겠네요...
바다님은 어릴적  잘 부르던 동요를 많이 기억하시네요~  노래따라 떠오르는 단발머리 양갈래머리 동무들 모습이 그립고.. 그 때는 젊으셨던 부모님 모습도 그리워요...  봄이 바로 코 앞이니 마음은 벌써 맞을 채비 다 하네요 고맙습니다
旼映오숙자 2007.02.28 22:26  
  바다님,

남쪽엔 확실히 봄이 일찍오는군요,,,
냉이국,
모시조개넣고 냉이 된장찌개,
또는 냉이 데쳐서 고추장 양념에 무치면 냉이나물,,,
아,! 향긋한 내음,,,
아,! 봄이왔어요,,,
김경선 2007.03.01 08:05  
  전남 화순에서 끓이는 냉이국 냄새가 솔^솔
동무들아 나오라
봄맞이 가자
나물캐러 바구니 옆에 끼고서
달래 냉이 씀바귀 모두 캐보자
......................................
달래무침은 누가 해주시려나?
바다 2007.03.01 09:05  
  오경일님!
충주에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사셨나봐요.
고향이 순천이시군요.
큰아버님은 영평리..
근데 냉이국에 콩가루를 뿌려서 드시는군요.
첨 들어보는 말인데 지방마다 음식문화가 차이가 있으리라 봅니다.
 무등산 하루가 다르게 봄옷을 압고 있답니다.
늘 평안하셔요^^*

노을님!
덕분에  이 홈에 봄기운이 가득하군요.
정이월 다가고...
이 노래도 고무줄 놀이의 단골노래였지요. ㅎ
단발머리 소녀들은 지금도 마냥 소녀인채로 여기 다 모여 있군요.. ㅎㅎ
바다 2007.03.01 09:09  
  수패인님!
쑥향기는 어쩌면 우리 고향의 냄새 어머니의 냄새인지도 ....
안양까지 갔다하니 그저 쑥이란 놈이 고맙기만 합니다.

잘 지내시지요?
늘 넉넉하신 모습으로 모두에게 우정을 보내주심 감사드립니다.

 열린세상님!
고무줄 놀이를 하셨군요. ㅎ
그 당시 여자아이들 하고 같이 고무줄하는 사내아이들은
 마음이 천사같은 아이들이었어요.

 4월 14일 섬진강 벚꽃노래 축제 때
우리 고무줄 놀이도 함께 해 보십시다. ㅎㅎ
바다 2007.03.01 09:15  
  규방아씨님!
 잘 지내시지요?
성주골 참외밭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겠지요?
성주에서도 냉이국에 콩가루를...
저도 한번 그렇게 해봐야겠네요.
올 참외농사도 대풍작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라님!
쑥은 된장국을 끓여서 먹고 냉이는 데쳐서 무쳐먹고 ..
저녁식탁에서 봄향기가 물씬..
봄향기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향기가 아니겠는지요?
항상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우리 그렇게 살으십시다.

사라님의 농장에도 냉이 쑥...
파릇파릇 생명의 빛이 보이는 것 같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바다 2007.03.01 09:19  
  오 교수님!
벌써 저희 집에 설화처럼 눈부시게
 얼굴을 내밀려고 매화가 꽃망울을...
남녘은 봄이 가득해요 터널 주변의 산수유는 제법 피었더군요.
산수유빛 노란 그리움을 문호리로 보냅니다.

 김경선 원장님!
그 노래도  어렸을 적 부르던 정다운 동요이지요
  저희 집에 오셔요 ^^*
냉이국도 끓여드리고 무침도 해드릴 테니 ㅎㅎ
세라피나 2007.03.01 13:29  
  왕언니^^들의  심사^^가 
봄 전령^^ 앞에  술렁~술렁~^^
저도 덩달아, 취 할 것 같아요.^^

*쑥떡*^^제가 , 제~~~일^^ 좋아하는 *떡*^^
(신경 쓰시지 마세요~^^선생님~^^)

*동화*^^ 같은 봄소식~^^ 
나물 캐는 봄처녀로 회귀^^하셨어요^^
소 먹이던 목동은 누구 일까~~~요^^(호호호~~~)^^

이경종(유랑인) 2007.03.01 15:43  
  쑥이 쑤~욱 올라와서 "봄이구나 !!~~~ 봄들에 아무도 없느냐~~!?""
소리치니까  냉이가  "내~~~ㅇ 이~!!~  여기도 봄 맞이 객 있슴다~~!!

그래서 쑥과 냉이라나~~  뭐라나~~  ㅋㅋㅋ

김경선 2007.03.01 18:06  
  공고 : 섬진강 고무줄놀이 (팀장 바다)
참가신청자의 수를 파악해서 팀장님,
가능하시면 (캠파이어시간에 운동장에서) 진행을?
의견 주세요!
유열자 2007.03.02 09:20  
  나도 고무줄놀이 참가 신청합니다
아이 즐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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