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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沈默) / 토마스 머튼

정문종 0 747
## 역시 '회원문단'에 올라가지 않아 여기에 올립니다,,,
'회원문단'도 자유게시판 정도의 기능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침묵(沈默)



- 토마스 머튼





침묵은 온유이다.

마음이 상해도 답변하지 않을 때,

내 권리를 주장하지 않을 때,

내 명예에 대한 방어를

온전히 하느님께 맡길 때

바로 침묵은 온유이다.



침묵은 자비이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할 때,

판단하지 않고

마음속 깊이 변호해 줄 때,

바로 침묵은 자비이다.



침묵은 인내이다.

불평없이 고통당할 때,

인간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씨앗이 천천히 싹트는 것을 기다릴 때

바로 침묵은 인내이다.



침묵은 겸손이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 때,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춰졌을 때,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든

어떻든 내버려둘 때

바로 침묵은 겸손이다.



침묵은 믿음이다.

그분이 행하도록 침묵할 때,

주님의 현존에 있기 위해

세상소리와 소음을 피할 때,

그분이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기에

인간의 이해를 찾지 않을 때

바로 침묵은 믿음이다.



침묵은 흠숭이다.

'왜'하고 묻지 않고

십자가를 포옹할 때

바로 침묵은 흠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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