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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 회 서울 가곡부르기 및 송년모임에 다녀왔습니다.

황윤수 12 892
서울 가곡부르기 및 송년의 밤에 군산에 사는 저는 반주자를 대동하고 열차로 이동 오후 5시30분쯤
행사장에 1번으로 도착했습니다 .연주회장 정도는 따로 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피아노를 막 식당으로 옮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준비에 바쁘신 정우동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평소 즐겨보는 발레 지젤를 비롯한 영화 및 성악콘서트 DVD 5장을 선물하였습니다. 첫만남의 누군가에게 보내지겠지만 받으신분 잘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는 중 좀 무료해서" 내맘의 강물"을 연습좀 하고 있으려니 회원들이 많이 오셨는데 첫인상들이 오래된 친구같고 저의 연인들만 같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나의 동족들이 한곳에 모였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무척 설레였고
시인과 작곡가님의 전문가 소개가 이어졌고 초청 성악가분들의 열정에 저는 무척 고무 되었습니다.

소고기는 왜이리 맛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즐거운 포식을 하고 이윽고 제 차례가 되어 내맘의 강물을 열창하였는데 저의 소리를 들어주는 친구들이 있는곳이기에 또는 전문가들이 계신곳이기에 정말 열심히 불렀습니다.

같이 동행한 반주자도 연습때보단 잘했다 했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성악을 중도에 그만둔 사람이지만 결코 포기할 수는 없다 생각해서 다시 공부를 하는 중이며
A음 또는 B플랫 정도의 고음이 약 3개월전에 소리가 나기 시작했지만 아직 호흡이 부족한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저는  완벽한 호흡과 시적인 감성을 겸비하고
테크닉을 겸비한 연주자가 되기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내맘에 흐르는 강물이 넘칠때까지 말입니다. 야간열차로 급히 이동해서 집에 오니 새볔3시 였지만 조금도 피곤치 아니 했으며 너무 기쁘고 벅찬 하루 였습니다

앞으로도 초대해 주신다면 종종 가곡부르기에 참석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2 Comments
황윤수 2006.12.20 10:19  
  추신: 행사장의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빠졌고 저의 일정과 생각들만 늘어놔서 죄소옹 합니다

연주자들의 모습들을 살펴보면 마산에서 올라오신 성악가분의 소리는
정말 힘있고 표현력이 풍부한 발성을 보여주셨습니다

얼굴의 광대뼈와 머리뼈등에 울리는 공명은 마치 한몸이 된듯
하였고 다만 가곡등 시적인 표현에 있어서는 좀 부드러운면이 부족하지않았나 싶고

 박연폭포의 민요에서는 힘찬발성과 공명이 어우러져 우뢰와같은
박수와 환호가 쏱아졌습니다.

두번째로 출연한 성악가 바리톤의 음색은 정말 부드럽고 맑은
음색이었는데 어뗗게 저음에서 저런 맑고 부드러우며 짙은 쌕깔을 냀 있는지 신비스럽기까지 했는데 성량이 좀더 컷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동호회원 의 연주에 있어서 홍양표 박사님의 그 높으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소프라노와 함께 부른 듀엤곡은 정말 일픔이었습니다.

홍박사님은 고음에서의 깨끗한 발성으로 우리를 매료시켰는데
어덯게 그나이에 그런 소리가 나오는지 잘 이해가 안될 정도였습니다.

이는 평소에도 항상 노래부르기를 하고있다는 증거인걸로 보여지며
많은 나이에도 좋은 발성은 충분한 가창이 가능하다는걸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요들송을 불러주신 회원님도 정말 특별한 기능의 소유자이었으며
요들송하면 어린이 합창단 여자애들의 소리를 많이  연상하시지만 어제 이분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생각을 바꾸게 되었을것입니다

마치 아름다은 새의 소리가 골짜기를 빠져 나가듯 저쪽산에 울려 반향하듯 아름다운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작곡가 신귀복 선생님은 제 자리 앞에서 즐거운 시간을 같이 하셨는데 제 주위에는 미인들이 많았는지 치마폭에 푹 빠져있어서

평소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었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질 않았습니다
나이가 올해 70이라는데 회원님들 이름만 대면 척척 삼행시를 즉석에서 거침없이 척척 하는데 그 놀라운 상상력과 순발력은 혀를 내두를 수
없었고

작곡뿐만 아니라 노래도 아주 잘하였고 음색이나 노랫힘이 마치 40대 중반 같았는데 참 즐겁게 노래하며 살다보니 그렇지 않은가 생각되었습니다. 선생님 부디 오래 사십시요.그리고 중단햇던 신앙생활도
계속하시구요 성가도 많이 작곡해주시길 바랍니다.

행사는 예술이라고들 합니다.그러므로 조금만 빗나가면 행사가 망칠 수도 있지만 순간의 우여곡절도 많은 애피소드를 낳곤 하는데

행사 1시간 후에나 반주자가 나타나는 바람에 저와 동행한 반주가가
즉석에서 성악가들의 반주를 맡게 되었는데 물론 군산의 반주자는 피아노를 전공한 분이지만 예술가곡은 최근 손을 놓은 상태라 걱정이 되었지만 잘 처리해주셔서 다행이었는데 반주자는 훌류한 성악가님들의 반주를 해서 영광이라 했습니다.

아무튼 격의 없고 한국가곡 이란 명제아래 시인과 음악인과 동호회원들의 따근따근한 정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 다음무대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바리톤 2006.12.20 11:03  
  아! 저도 꼭 가고 싶었는데 가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ㅜㅜ
고광덕 2006.12.20 11:48  
  고생 많으셨습니다.
군산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만치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더구나 그 새벽에 들어가셔서 글도 올리시고...
우리의 예술 가곡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은 항상 이리도 넓고
푸집합니다.
종종 올라 오셔서 함께 노래 부르시길 바랍니다.
해야로비 2006.12.20 13:16  
  군산에서 오신 최영님과, 황윤수님....그리고 반주자님...먼곳에서 가곡에 대한 열정이 없이 어떻게 오실 수 가 있겠습니다.
세분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자주, 뵐 수 있기를 또한...
어제 노래 너무 잘 들었습니다.
장미숙 2006.12.20 13:18  
  좋은 연주 편안히 앉아서 잘 감상하였습니다.
음악을 공부하는 딸아이를 위한 시를 선물할께요~
**
바다가 될 때까지
- 장미숙(초원)

강기슭 풀잎에 맨살 쓸리고
바위에 부서지는 아픔
그대 위로해 줄 노래가 된다면
굽이굽이 힘들고 먼 길이어도
기꺼이 소리내어 흐르리

어디에도 소용되지 않고
일상이 아무 고난 없이 평이하다면
물밑에 크고 작은 걸림돌이 없어
깊고 맑은 노래가 없다면
기나긴 흐름은 무슨 의미인가

험한 계곡 골짜기 지날 때면
울퉁불퉁 영혼을 깨워
더 크게 외쳐 부르며
살아있어 놓을 수 없는
사랑의 노래
바다가 될 때까지 멈추지 못하리. 
 

Schuthopin 2006.12.20 13:19  
  고맙습니다.
멀리서 단걸음에 오셔서 귀한 음성 잘 들었습니다.
다음에도 곡 오시리라 믿습니다.
새해 건안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수패인 2006.12.20 15:05  
  먼곳에서 쉽지 않은 걸음을 하시고 좋은 가곡까지 들려주시니 고맙습니다. 군산엔 제 친구들도 몇 살고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은 곳 입니다.
월명공원...은파유원지...다음번에도 만나뵙길 희망 합니다. 시간이 제한되어 여러곡을 못하시고 못들어서 서로에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소피아 2006.12.20 16:41  
  안녕하세요!!넷상에서 인사드리네요..
저 소피아에요^^
준비 많이 하신거 같던데
저두 직접 들어봤잖아요..좋은 음성 갖추시고 노력 많이하시는 것 같아요^^ 성당에서도 열심히 활동하시구요!!
다음에 뵐께요^^
바다 2006.12.20 21:52  
  황윤수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참 잘 하셨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뵙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저는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황윤수 2006.12.21 13:02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니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댓글로 격려해주신분  감사합니다.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이하여
주님의 은총과 감사가 충만한 가정되시기를 진심으로 비옵니다.
유랑인 2006.12.21 13:03  
  세 분의 정열에 새삼 놀라고 감사드립니다.  그 먼 길에 오가시며 소중한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그 곳에서도 우리 가곡의 전도사로 자리해주시겠지요?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같이 하는 자리가 많았으면 합니다.
황윤수 2006.12.21 13:09  
  저는 최근 우리가곡에 소홀했습니다 .천여장에 가까운 LP판,CD판
DVD를 소장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곡은 십여장에 불과하군요
이제부터라도 우리가곡의 아름다운 시와  악상을 제 가슴에 담뿍담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여 열심히 아름답게 재미있고 정열적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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