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제비 정말 잘 키워봐
그 꽃제비 정말 잘 키워봐
오늘은 건강의 날로 전 직원이 보성에 있는 대원사로 벚꽃놀이를 하러 갔다
눈 앞에 펼쳐지는 대자연을 아니, 봄을 좀 더 만끽하기 위해 일찍 버스에
올라 앞자리에 앉아 출발하기만 기다렸다.
모두 기다렸다는 듯 만면에 웃음을 가득 띠고 자리에 앉아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처럼 이야기꽃이 여기저기서 피어났다.
하기야 아이들과 생활하고 잡무처리를 하다보면
동료끼리 정담을 나누는 시간이 주어지기란 참 어렵다.
약 1시간을 달려 대원사 입구에서부터 시작하는 비좁은 벚꽃 길을 차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나라는 벚꽃이 무궁화보다도 많은 사람에게
훨씬 더 사랑을 받고 있음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거 같다.
우리 일행은 양지바른 잔디밭에 앉아 가지고 온 음식을 꺼내놓고
서로 인심 좋은 이웃이 되어 주거니 받거니......
봄날 잔디밭에서 마시는 동동주 맛이 일품이었다.
돌아오는 길은 미술관까지 3km를 걸어서 내려오라는 명령이 있었기에
모두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기 시작하였다.
그 벚꽃 길은 마치 긴 터널처럼 길고 눈부셔서 가다가 되돌아보기를
반복하며 후세인의 황금 궁전이 이렇게 아름다웠을까 생각해봤다.
산 이쪽저쪽을 번갈아 둘러보는데 산의 나무와 갖가지 풀과 야생화는
우리의 시선을 자꾸만 끌고만 있었다.
수줍게 피어있는 진달래는 젊어서나 늙어서나 키가 크나 작으나 아기 진달래고
할미꽃은 허리가 굽어졌다고 젊어서나 늙어서나 할미꽃인 것을 보면 할미꽃이
참 속상하리라 생각해 보았다.
그 자연 속에 어우러진 나무들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자기 몫을
다하고 있었다. 꽃이 피는 시기도 잎을 내는 시기도 다르며
서로 무엇이든지 닮지 않고 서로 시기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간직하며 주위의 환경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보면서 자연에서만
볼 수 있는 질서를 우리 인간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내 차례..... 다음엔 네 차례.....
길을 따라 걸어오다 나는 그만 보라색 제비꽃에 손을 내밀고 말았다
논둑길에서,도 언덕배기 잔디밭에서도......
종이컵에 담아 조심스럽게 담아 버스에 오르니 일행들이 모두 웃으며 자기들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한 마디씩 하는 것이었다.
“ 아, 제비꽃!”
“ 저는 이 봄을 이렇게 담아 갑니다. 사실은 저의 집에 제비가 없거든요.”
익살스러운 한 남자 선생님이
“꽃제비(?) 말씀이신가요?”
“네, 저의 집에는 꽃제비가 한 마리도 없어요.”
“ 그럼 그 꽃제비 잘 키워야겠습니다.”
학교에 도착하여 다시 집으로 향하는데 선배 언니가 다시 의미 있는 웃음을 지으며
“ 그 꽃제비 정말 잘 키워봐~~”
성당을 다녀온 후 야심한 밤에 제비꽃을 옮겨 심으며
"그래! 넌 꽃이 된 제비지? 그래서 사람들이 널 보고 꽃제비라고 하나 봐."
아름다운 제비꽃이 오늘은 난데없는 꽃제비(?)가 되어 우리 집에 오게 된
몹시 기쁜 날이 되었다.
오늘은 건강의 날로 전 직원이 보성에 있는 대원사로 벚꽃놀이를 하러 갔다
눈 앞에 펼쳐지는 대자연을 아니, 봄을 좀 더 만끽하기 위해 일찍 버스에
올라 앞자리에 앉아 출발하기만 기다렸다.
모두 기다렸다는 듯 만면에 웃음을 가득 띠고 자리에 앉아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처럼 이야기꽃이 여기저기서 피어났다.
하기야 아이들과 생활하고 잡무처리를 하다보면
동료끼리 정담을 나누는 시간이 주어지기란 참 어렵다.
약 1시간을 달려 대원사 입구에서부터 시작하는 비좁은 벚꽃 길을 차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나라는 벚꽃이 무궁화보다도 많은 사람에게
훨씬 더 사랑을 받고 있음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거 같다.
우리 일행은 양지바른 잔디밭에 앉아 가지고 온 음식을 꺼내놓고
서로 인심 좋은 이웃이 되어 주거니 받거니......
봄날 잔디밭에서 마시는 동동주 맛이 일품이었다.
돌아오는 길은 미술관까지 3km를 걸어서 내려오라는 명령이 있었기에
모두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기 시작하였다.
그 벚꽃 길은 마치 긴 터널처럼 길고 눈부셔서 가다가 되돌아보기를
반복하며 후세인의 황금 궁전이 이렇게 아름다웠을까 생각해봤다.
산 이쪽저쪽을 번갈아 둘러보는데 산의 나무와 갖가지 풀과 야생화는
우리의 시선을 자꾸만 끌고만 있었다.
수줍게 피어있는 진달래는 젊어서나 늙어서나 키가 크나 작으나 아기 진달래고
할미꽃은 허리가 굽어졌다고 젊어서나 늙어서나 할미꽃인 것을 보면 할미꽃이
참 속상하리라 생각해 보았다.
그 자연 속에 어우러진 나무들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자기 몫을
다하고 있었다. 꽃이 피는 시기도 잎을 내는 시기도 다르며
서로 무엇이든지 닮지 않고 서로 시기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간직하며 주위의 환경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보면서 자연에서만
볼 수 있는 질서를 우리 인간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내 차례..... 다음엔 네 차례.....
길을 따라 걸어오다 나는 그만 보라색 제비꽃에 손을 내밀고 말았다
논둑길에서,도 언덕배기 잔디밭에서도......
종이컵에 담아 조심스럽게 담아 버스에 오르니 일행들이 모두 웃으며 자기들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한 마디씩 하는 것이었다.
“ 아, 제비꽃!”
“ 저는 이 봄을 이렇게 담아 갑니다. 사실은 저의 집에 제비가 없거든요.”
익살스러운 한 남자 선생님이
“꽃제비(?) 말씀이신가요?”
“네, 저의 집에는 꽃제비가 한 마리도 없어요.”
“ 그럼 그 꽃제비 잘 키워야겠습니다.”
학교에 도착하여 다시 집으로 향하는데 선배 언니가 다시 의미 있는 웃음을 지으며
“ 그 꽃제비 정말 잘 키워봐~~”
성당을 다녀온 후 야심한 밤에 제비꽃을 옮겨 심으며
"그래! 넌 꽃이 된 제비지? 그래서 사람들이 널 보고 꽃제비라고 하나 봐."
아름다운 제비꽃이 오늘은 난데없는 꽃제비(?)가 되어 우리 집에 오게 된
몹시 기쁜 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