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년의 밤 꼭 가려했는데....
겨울 채비-3
며칠 전 카센타에 가서 나처럼 기계치인 여자들이 쉽게 장착할 수 있는
스노우타이어를 알아보니 신제품은 무려 2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아 생각해 보고 오겠노라며 잠시 미루고 있는 사이
눈이 너무 많이 내려버렸다.
내가 다니는 출근길은 안심저수지에서 휴양림까지는 오르막길로
비가 많이 내려 물줄기가 찻길로 흐르면 약간의 속력을 내어도
차가 미끄러지는 일이 종종 있다. 또 휴양림에서 큰재까지는
돌고 돌아가는 굽은 길에 아침이면 안개가 자주 끼어 전조등을
켜야 할 때가 많고 큰재에서 만연폭포입구까지도 내리막 경사길이다
오후 2시 30분 경 스노우 타이어를 사기 위해 광주 카센타로 나가는데
도로는 어느 정도 녹아 있어 안심을 했는데 안심 저수지 옆 도로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이게 웬일인가 ...
갑자기 차가 쭉 미끄러지며 도로 밖으로 가더니 큰돌에 부딪혔는지 쾅 소리를 내며
이정표도 쓰러뜨리고 움푹 패인 곳으로 빠져버리는 것이었다.
지나가는 차들이 끌어내어 주려하다 어렵겠다며 돌아서고...
다행히 차 안에 남편과 나는 가벼운 충격은 있었지만 조금만 운이 나빴으면
저수지 속으로 들어가 물귀신이 될 뻔했다.
즉시 보험회사로 알리고 긴급 출동한 견인차가 오고...
앞의 범퍼도 다 깨져버리고 핸들도 망가지고 오른쪽 바퀴는 움직이지도 않고
반쯤 열린 본넷트도 닫혀 지지 않았다.
견인차가 차를 견인해 가고 지나가는 차를 잠시 얻어 타고 가다가
그 차가 가는 곳이 달라 중간에 내려 하얀 눈길을 걸었다.
얼마나 오랜만에 함께 걸어보는 눈길인가.
설마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까...
미리 채비하지 못한 또 하나의 겨울로 우린 생명의 소중함 알고
가족의 소중함 또한 일깨워준 참으로 뜻 깊은 날이었다.
이제야 오른손목이 부어오르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데 약간의 통증을 느낀다.
그나저나 지금도 눈이 펑펑 내리는데 내일 출근이 걱정이다.
내마노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제가 서울 가곡부르기 행사에 가려면 오후 1시 반에 광주역으로 택시를 타고 가서
2시 KTX를 타고 용산에 내리면 4시 40분.. 또 거기서 전철을 갈아타고 마포를 가면
빨라야 6시 20분 경이 되지요. 행사가 끝나면 거의 10시 ..
뒤풀이도 못하고 전철을 타거나 택시를 타고 허겁지겁 터미널에 도착하면
11시 20분 차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11시 40분 차를 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광주 도착시간이 3시 10분경
다시 택시를 타고 학교에 놔둔 제 차를 타고 산길을 달려 집에 도착하면
빨라야 새벽 3시 50분이 되더군요.
그래도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그 기쁨을 어디에 비하겠나요?
그런데 이번엔 사고도 났을 뿐만아니라 새벽에 그 빙판길을 달리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군요.
이런 피치못할 사정으로 그리운 님들 뵙지 못하는 마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송년의 밤에 모이시는 모든 분들께 이렇게 대신 인사드립니다.
그 동안 저의 노래 많이 사랑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작시를 하여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아름다운 가곡이 탄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12월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광주에서 바다 박원자 드림
며칠 전 카센타에 가서 나처럼 기계치인 여자들이 쉽게 장착할 수 있는
스노우타이어를 알아보니 신제품은 무려 2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아 생각해 보고 오겠노라며 잠시 미루고 있는 사이
눈이 너무 많이 내려버렸다.
내가 다니는 출근길은 안심저수지에서 휴양림까지는 오르막길로
비가 많이 내려 물줄기가 찻길로 흐르면 약간의 속력을 내어도
차가 미끄러지는 일이 종종 있다. 또 휴양림에서 큰재까지는
돌고 돌아가는 굽은 길에 아침이면 안개가 자주 끼어 전조등을
켜야 할 때가 많고 큰재에서 만연폭포입구까지도 내리막 경사길이다
오후 2시 30분 경 스노우 타이어를 사기 위해 광주 카센타로 나가는데
도로는 어느 정도 녹아 있어 안심을 했는데 안심 저수지 옆 도로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이게 웬일인가 ...
갑자기 차가 쭉 미끄러지며 도로 밖으로 가더니 큰돌에 부딪혔는지 쾅 소리를 내며
이정표도 쓰러뜨리고 움푹 패인 곳으로 빠져버리는 것이었다.
지나가는 차들이 끌어내어 주려하다 어렵겠다며 돌아서고...
다행히 차 안에 남편과 나는 가벼운 충격은 있었지만 조금만 운이 나빴으면
저수지 속으로 들어가 물귀신이 될 뻔했다.
즉시 보험회사로 알리고 긴급 출동한 견인차가 오고...
앞의 범퍼도 다 깨져버리고 핸들도 망가지고 오른쪽 바퀴는 움직이지도 않고
반쯤 열린 본넷트도 닫혀 지지 않았다.
견인차가 차를 견인해 가고 지나가는 차를 잠시 얻어 타고 가다가
그 차가 가는 곳이 달라 중간에 내려 하얀 눈길을 걸었다.
얼마나 오랜만에 함께 걸어보는 눈길인가.
설마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까...
미리 채비하지 못한 또 하나의 겨울로 우린 생명의 소중함 알고
가족의 소중함 또한 일깨워준 참으로 뜻 깊은 날이었다.
이제야 오른손목이 부어오르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데 약간의 통증을 느낀다.
그나저나 지금도 눈이 펑펑 내리는데 내일 출근이 걱정이다.
내마노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제가 서울 가곡부르기 행사에 가려면 오후 1시 반에 광주역으로 택시를 타고 가서
2시 KTX를 타고 용산에 내리면 4시 40분.. 또 거기서 전철을 갈아타고 마포를 가면
빨라야 6시 20분 경이 되지요. 행사가 끝나면 거의 10시 ..
뒤풀이도 못하고 전철을 타거나 택시를 타고 허겁지겁 터미널에 도착하면
11시 20분 차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11시 40분 차를 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광주 도착시간이 3시 10분경
다시 택시를 타고 학교에 놔둔 제 차를 타고 산길을 달려 집에 도착하면
빨라야 새벽 3시 50분이 되더군요.
그래도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그 기쁨을 어디에 비하겠나요?
그런데 이번엔 사고도 났을 뿐만아니라 새벽에 그 빙판길을 달리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군요.
이런 피치못할 사정으로 그리운 님들 뵙지 못하는 마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송년의 밤에 모이시는 모든 분들께 이렇게 대신 인사드립니다.
그 동안 저의 노래 많이 사랑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작시를 하여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아름다운 가곡이 탄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12월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광주에서 바다 박원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