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동요제를 관람하고
<파랑새> 동요제를 관람하고
권선옥(sun)
제13회 파랑새 동요제가 어제인 10월 29일 오후 2시에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2004년에 100인회의 서정가곡 합창창작 발표회에 한 번 서초문화예술회관엘 간 적이 있었습니다만,
시골 촌뜨기라 지하철 서초역에 덜렁 내렸다가는 다시 교대에서 3호선을 갈아타고 양재로 가는 바람에 10여 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막 1번 어린이가 노래를 부르는 중이었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저학년(1-2학년), 중창팀, 중학년(3-4학년) 그리고 고학년(5-6학년) 48개 팀의 동요제였습니다. 무려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지루한 줄을 몰랐습니다. 맑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표정과 눈빛과 손짓이 어쩌면 그리도 예쁜지 바라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맑아지는 듯했습니다.
아이들을 마이크 앞으로 인도하시는 신상춘 작곡가님, 사회를 맡으신 늘 웃는 모습의 진동주 선생님, 아침부터 행사 준비를 하신 정연택 작곡가님 그리고 공연장에서 두루 보살피는 김애경 작곡가님의 표정들이 어찌 그리 순수한지를 알 것만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만드시면서 늘 아이들을 생각하니까 그 순수함이 표정으로 배어나나 봅니다.
심사하시고 시상하신 할아버지 작곡가님들도 정말 행복한 하루였나 봅니다. 사랑스런 손자 손녀들을 바라보시는 할아버지의 행복하신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심사 결과를 집계하는 동안, 먼저 지난 해 대상을 수상한 어린이의 연주에 이어졌습니다. 다음으로는 부부 동반으로 참석하신 문상준님께서 이수인 선생님의 추천으로 '내 맘의 강물'을 열창하셨습니다. 전문 성악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데, 저 정도의 실력이니, 만약 성악을 전공했으면 훌륭한 성악가로 자리매김했으리란 찬사와 함께, 노래가 끝나자 출전 어린이들과 함게 오신 젊은 학부모님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사회를 맡으신 진동주 선생님과의 간단한 인터뷰에서, 문상준님은 '내 마음의 노래' 사이트에 대한 홍보성 발언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뒤풀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깜찍한 어린이들의 노래가 몇 차례 더 이어졌습니다.
이수인 선생님께서는 KBS 합창단에 들어온 조수미도 선생님께 지도 받은 적이 있는 있는 제자라고 하시면서,
'대상' 받은 학생에게 조수미 신영옥 제자 같은 훌륭한 성악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격려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일어서신 김에 요청한 바는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옛생각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시며 자청하시어 '산타루치아'를 열창하셨습니다.
아울러 이수인 선생님의 '별'을 성악가가 부르면 '가곡'이 되고, 어린이가 부르면 '동요'가 되는 귀한 체험을 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별들을 헤면서.
별
이병기 작사 / 이수인 작곡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 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2006. 10. 30.>
권선옥(sun)
제13회 파랑새 동요제가 어제인 10월 29일 오후 2시에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2004년에 100인회의 서정가곡 합창창작 발표회에 한 번 서초문화예술회관엘 간 적이 있었습니다만,
시골 촌뜨기라 지하철 서초역에 덜렁 내렸다가는 다시 교대에서 3호선을 갈아타고 양재로 가는 바람에 10여 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막 1번 어린이가 노래를 부르는 중이었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저학년(1-2학년), 중창팀, 중학년(3-4학년) 그리고 고학년(5-6학년) 48개 팀의 동요제였습니다. 무려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지루한 줄을 몰랐습니다. 맑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표정과 눈빛과 손짓이 어쩌면 그리도 예쁜지 바라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맑아지는 듯했습니다.
아이들을 마이크 앞으로 인도하시는 신상춘 작곡가님, 사회를 맡으신 늘 웃는 모습의 진동주 선생님, 아침부터 행사 준비를 하신 정연택 작곡가님 그리고 공연장에서 두루 보살피는 김애경 작곡가님의 표정들이 어찌 그리 순수한지를 알 것만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만드시면서 늘 아이들을 생각하니까 그 순수함이 표정으로 배어나나 봅니다.
심사하시고 시상하신 할아버지 작곡가님들도 정말 행복한 하루였나 봅니다. 사랑스런 손자 손녀들을 바라보시는 할아버지의 행복하신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심사 결과를 집계하는 동안, 먼저 지난 해 대상을 수상한 어린이의 연주에 이어졌습니다. 다음으로는 부부 동반으로 참석하신 문상준님께서 이수인 선생님의 추천으로 '내 맘의 강물'을 열창하셨습니다. 전문 성악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데, 저 정도의 실력이니, 만약 성악을 전공했으면 훌륭한 성악가로 자리매김했으리란 찬사와 함께, 노래가 끝나자 출전 어린이들과 함게 오신 젊은 학부모님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사회를 맡으신 진동주 선생님과의 간단한 인터뷰에서, 문상준님은 '내 마음의 노래' 사이트에 대한 홍보성 발언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뒤풀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깜찍한 어린이들의 노래가 몇 차례 더 이어졌습니다.
이수인 선생님께서는 KBS 합창단에 들어온 조수미도 선생님께 지도 받은 적이 있는 있는 제자라고 하시면서,
'대상' 받은 학생에게 조수미 신영옥 제자 같은 훌륭한 성악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격려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일어서신 김에 요청한 바는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옛생각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시며 자청하시어 '산타루치아'를 열창하셨습니다.
아울러 이수인 선생님의 '별'을 성악가가 부르면 '가곡'이 되고, 어린이가 부르면 '동요'가 되는 귀한 체험을 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별들을 헤면서.
별
이병기 작사 / 이수인 작곡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 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2006.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