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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화두

화지 3 673
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는가?

아침의 냄새를 맡아 본 것은 언제였는가?

아기의 머리를 만져 본 것은?

정말로 음식을 맛보고 즐긴 것은?

맨발로 풀밭을 걸어 본 것은?

파란 하늘을 본 것은 또 언제였는가?

많은 사람들이 바다 가까이 살지만 바다를 볼 시간이 없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한 번만 더 별을 보고 싶다고,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라

지금 그들을 보러 가라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인생수업중에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지음)..............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신 엘리자베스 퀴블러의 인생수업중 몇 구절이다.

이 책을 친구에게 선물 받아 읽고 있는 중인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글로 무언가를 남길 때 설령 그것이 이 세상에 남기는 자기의 마지막

글이 될지라도 후회하지 않을것인지를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또한 지금 자기가 품고 있는 감정이 이 세상 마지막 감정이 될지라도 후회하지 않을지

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엘리자베스는 수백명의 죽어가는 사람들과 상담을 하면서 그들이 남긴 말들 중에서

명예나 물질을 더 가졌었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다만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들을 조금 더 잘 풀어내서 사랑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걸 그랬다는 후회들을 많이 했다고 한다. 공감가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모든 감정을 가지고 있다.

착한 사람 못된 사람 나쁜 사람 좋은 사람으로 구별될 수가 없다.

다만 다를 뿐이다. 표현 방식이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름으로써 성숙도가 정해질 뿐이다.

일단 내게 어떤 나쁜 상황이 오면 일차적으로 화가 날 수도 있지만

결국 그것이 자기 내면에서 밖으로 나갈 때는 한번 쯤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것...내가 죽는 순간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

오늘 내가 하고 있는 화두다
3 Comments
해야로비 2006.09.13 09:28  
  이번 주중에...호스피스 교육이 있어, 신청하려다, 아무래도, 이번 교육일정은 정기공연 준비관계로.......무리이겠다 싶어 포기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또, 오겠지요...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마음을 다해 섬김을 해 보고자 ...하는 막연한 생각이었는데....오히려,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것 같은...글입니다.
규방아씨(민수욱) 2006.09.13 19:49  
  호스피스 교육 신청하시려는 그 마음이 존경스럽습니다..전 감히엄두를 못내거든요...
정우동 2006.09.14 16:03  
  화두는 언제나
지금의 여기에서 이것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님의 문제는 나의 문제이고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옴 마니반메훔 ( 오! 연꽃속의 보석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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