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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아침부터 덩 치웠습니다....^^

Schuthopin 16 744
저의 자그마한 공간을 여러번 소개해 드린적 있습니다.

제가 옥탑방을 좋아해서 얻은 작은 옥탑방입니다....

그 공간에서는 저녁과 새벽에만 거의 작업실 용도로 사용합니다.

새벽에 집으로 가려고 대문을 나섰는데 평상에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 안가는 사람이 누워서 자고 있더군요..

날이 더워서 그런줄 알고 그냥 집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날  작업실로 오는데 3층 계단바닥에 상의를 벗어 덥고 누군가 자고 있더군요.

자세히보니 새벽에 그분? 같더라구요..

헉.....

여자였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어쩔수없이 눈길이 그리로 향하더군요..
그사람도 놀라서 몸을 추스리더군요..

게서 뭐하는거냐구 다구치고 빨리 나가라고 이야기를하고 제 옥탑방으로 올라가는데...

허걱!!!!

두장의 신문지 위에 뭔가가 고스란히 있더군요...

간밤에 뭘 드셨는지 으......

열받어서 쫒아 나갔는데 그새 바람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더군요..

어쩝니까?      치워야지요...

두 손으로 흙을 덮어서 정성껏? 봉투에 담았습니다.

난생처음하는 일이지요...

생각했습니다..

어떤 사람이길래 ....
복도 많은 사람이구나,,하고
심오한 생각을 하면서 정성껏 진짜 정성껏 치웠습니다..

땀을 비오듯 쏫으면서 이것도 내 업보라 생각했지요...^^

그러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지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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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더운날 웃으시라고 올렸습니다......^^
혹 더 더우시면 어쩌나....ㅋㅋㅋ

오늘 지나면 더위도 한풀 꺾인다고 하네요...

행복하고 좋은 생각하시면서 시원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16 Comments
김경선 2006.08.15 15:15  
  동네 무슨 일 없었나요?
큰 일 저지른 후 긴장을 확실히 풀고
가셨군요.
Schuthopin-yoon 2006.08.15 15:21  
  일 없는거 같던데요...^^

우씨..  계단올라가다가 놀래서 자빠지는줄 알았어요...
탑세기 2006.08.15 16:2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뭐야~~~~
선생님 놀래시는모습 눈에 선 ~~합니다 .....재밋당..ㅎㅎ
정우동 2006.08.15 17:42  
  간디는 수양수신으로 불가촉천민이나 하는 변소청소를 마다하지
않았다 하였습니다. 슈토팽은 평소에도 남달리 덕 쌓기를 즐겨하는
성품이니 '슈토팽'의 앞에다 '간'을 하나 더하여 불러야 하겠습니다.

물건을 훔친 도둑이 동싸놓고 가는것은 절대 잡히지 않도록 양밥으
로 그런다는 어른들의 말을 들은 적이있습니다. 훔치는 사업 마치고
그것 눌 여유 있었다면 증거는 확실히 인멸하였을 것입니다.
.
강하라 2006.08.15 20:58  
  놀라시는 모습도 상당히 애교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더운데 큰 일 치루셨네요- ^^

고생하셨습니다-^^
바다 2006.08.15 21:27  
  ㅎㅎㅎ
 그렇게 아름다운 수고를 이 염천에 하시다니...
 아고 이뻐라 ㅎㅎ
세라피나 2006.08.15 22:53  
  ^^**^^**^^***
*간*슈토팽지휘자선생님!!^^

우씨^^*  큰~~^^일 하신 덕분에 큰~~명예?(멍에??)^^를
정우동 선생님께 부여 받으셨네요?^^
^^(절~~대  마다하지 마시고,  더~~  열심히 하세용~)^^

          시원하게, 웃었습니다~~^^
Schuthopin 2006.08.15 23:39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오늘 또 올까봐 은근히 걱정됩니다.
내일 아침에도 혹시......  그럼 안되는데....
해야로비 2006.08.15 23:40  
  에고...저런...ㅉㅉ.....

복.....받으실거예요~~
유랑인 2006.08.15 23:48  
  깨끗이 목욕 시켜서 수발 들게하면 되겄네요~~  뭐~~  ㅋㅋㅋㅋ
신은희 2006.08.16 07:43  
  남의 것은 냄새가 장난이 아닐텐데요...
큰 일 하셨습니다....

또 올까봐 걱정하면서 매일 기다리는 거 아닌가요?
이제 코 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송인자 2006.08.16 09:41  
  정말 복도 많은 분이네요. ^^

유랑인님...수발 들게 하라니....
신은희님....코 꼈다니...
거 무슨 소리들!
울 지휘자샘님은 공기만 먹고 살 것 같이 이뿐 아가씨 만나야지.^^
수패인 2006.08.16 09:49  
  좋은일 하셨으니 복받으실 거예요. 조만간 슈튜팽님께 좋은일이
진짜로 있었으면
노을 2006.08.16 12:11  
  이 푹푹 찌는 염천에
어인 고행이셨는지요.
남의 일에 안되었다 할 수도 없고
그냥 웃을께요. 아니 실컷 웃었습니다.
선하디 선한 그 예술가 풍모로 치루어야 했을 그 일!!!
우째야 쓰꼬.
윤교생 2006.08.16 15:28  
  다행이도 무사했습니다.

놀랬나보죠?
덥수룩한 저의 머리하며 무섭게 부릅뜬 눈을 보고.....
지나 나나 같은 처지라 생각했을지도....^^

제가 의복을 대충입고 다니면 노숙자인줄로 알걸요?
천만다행으로 음악을 했기 망정이지...^^
휴~~
지킬박사 2006.08.17 11:55  
  더운 데 큰 거 치우느라 큰 일 하신 큰 휘자님...
큰 거는 꿈에 봐도 좋다고.. 밟아도 좋다고 하는 거잖아여..
자기 집에 놓여 있으니 그 집에 크게 존 일 있겠네요...

근데 왜 웃음이 나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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