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클로드 모네 - <베니스의 팔라조 두칼레> 1908, 캔버스에 유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인상파 거장전을 보고 왔어요-
오늘 날씨하고 아주 잘 어울리는 그림이던데요-
구름이며 파란 하늘이며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인상주의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오늘날 인상주의는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미술사조인 동시에
서양 미술사상 근대적 전환기를 이룬 혁명적인 흐르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인상주의가 처음부터 대중과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19세기 후반 인상주의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전통을 거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려던
인상주의자들의 시도는 강한 저항에 부딪쳤다.
인상주의자들은 일상의 장면을 빠르고 거친 붓터치를 통해 기록했다.
당시 화가들이 고수했던 전통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이었고
그들은 미묘한 명암변화를 통해 이 목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인상주의자들은 전통을 과감히 버리고 오직 눈에 보이는 '인상'에만 집중했다.
이렇게 해서 발견한 자연의 '인상'은 빛에 따라 변하는 다양한 색채였다.
인상주의자들은 그들이 살던 세계, 즉 근대화된 파리와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시시각각 변하는 색채를 통해 표현해냈다.
인상주의자들의 작품 속에서 기차역, 카페, 거리 풍경 등 근대화된 도시의 모습들은
빠르고 거친 붓터치를 통해 묘사된다.
작은 색점으로 표현된 군중의 모습이나 사진기로 찍은 것처럼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놓은
장면묘사는 인상주의자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1873년 [살롱]의 심사위원들은 이 같은 인상주의자들의 작품을 낙선시켰다.
그들의 눈에 무의미해 보이는 주제를 거칠게 그린 작품들은 미완성의 그림처럼 보였다.
전통회화에 익숙해져 있던 대중들의 눈에도 인상주의는 낯선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인상주의의 새로운 실험은 성공적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인상주의의 흐름은 후기 인상주의로 이어졌고, 이것은 다시 20세기초를 풍미했던
입체주의와 야수주의 탄생을 야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