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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탓인가요?

노을 11 748
날마다 내마노에 놀러옵니다.
오래전부터 들어오던  정다운 가곡이 들리면
발길도 오래 머뭅니다 .
창작곡을 많이 보급하시려는 마음을 짐작하면서도
생경하고 현대적인 창작곡이 들리면
나도 모르게 발길을 돌립니다.
다 나이 탓인 줄 압니다.

오늘은 그리운 노래들이 많이 들려와 참 좋습니다.
저는 가곡을 들을 때 내 마음이 어떤 색깔로 물드는지
그 색깔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며
정서적으로 안정을 시켜주는 지 잘 알고 있어서
늘 가곡을 가까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창작곡들은 아직 가깝게 다가오지 않는답니다.
내마노 가곡 교실에서 배우면
부를 때는 또 이상하게 좋구나 싶은데
금방 잊어버립니다.
이것도 또 나이 탓이겠지요.

신곡들도 잘 들으면 좋은데 늘 옛날 부르던 노래가 더 좋고
그 노래들의 정서가 비로소 내 마음을 적셔줄 수 있는
이런 모든 일들, 다 나이 탓이겠지요? 


11 Comments
산처녀 2006.06.09 10:59  
  노을님 안녕하세요 ?
저는 저만 그런가 했어요 .
신가곡을 듣고 참 좋다고 생각되어 지면서도 익혀 지지않는것을 보며
참 나이가 들었나보다 할때가 많아요 .
세월에 장사 없다고 어른들이 그러시더니 정말 장사 씨름대회에서 낙방을 한것인지 아님 습관 탓인지 ...
수패인 2006.06.09 11:23  
  새로운 곡도 자꾸 접해보니 좋아지던걸요.
황홀한 기다림 과 옛 그리움은 수백번도 더 들은것 같네요.
첫눈 내릴 즈음이면 장미숙 시 신귀복 곡의 "첫눈 오는 밤" 을
또 수백번 들어봐야죠.
제가 트럼펫으로 해보고픈 곡들 이라 그런지...
바다 2006.06.09 11:58  
  노을님!
오랜만입니다
노을님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만약 창작 가곡이 들려와 낯설어지면
발길을 돌리지 마시고 로그인하시고 좋아하는 곡을 선택하여 들으시면 어떨까요?
해마다 좋은 창작가곡이 셀 수 없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는 그 노래들을 사랑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저는 KBS정다운 가곡에서 아주 오래된 가곡만 들려주어 불만이랍니다.  운영자님께서도 배경 음악으로 창작가곡과 기존의 가곡을 적절히 배분해서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이 곳에서 만큼은 창작가곡이 외면 당하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해야로비 2006.06.09 13:33  
  생경하게 느껴지던 가곡들이 들을수록 좋아집니다.
음악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면서도...라디오에서 가곡이 나오면...채널을 돌리던 제가...이곳 내마노에 와서...가곡의 아름다움에 반하곤 합니다.

내마노합창단에서 창작가곡을 연습하다 보면...첨에 재미없던 곡들이
이곳에서 배경음악으로 나오면...반갑고....들을수록 좋아집니다.
요즘 들려주시는 창작가곡들........제가 부자가 되는 느낌이니다.
장미숙 2006.06.09 13:50  
  노을님 반가워요~
저도 나이탓인지^^ 소녀시절에 불렀던 노래는 잊혀지지 않는데
요즘에 새로 배우게 되는 노래는 돌아서면 잊고, 잊어버리고
저의 시 노래도 다 못 부른답니다.
우리..치매 예방약으로 신곡도 자꾸만 불러보자구요^^
노을 2006.06.09 17:38  
  산처녀님도 그러시다니 마음이 좀 놓이네요.
생각해보니 바다님이나 노랫말 쓰시는 분들 모두
또 곡을 지으시는 분들에게도 섭섭하게 들릴 내용이었군요.
수패인님은 역시 젊으시구요. 아직 4학년이신 것 같은데 맞지요?
해야로비님 말처럼 글쎄 그게 내마노 교실에서 배울 때는
참 좋았다가도 그리 되더라니까요.
그래 해놓은 일 없이 쌓여만 가는 나이 탓을 할 밖에요.
저는 신곡이 낯설어지는 이유가 단순히 옛날 노래만 좋아해서라기보다
작곡기법상 그런지 몰라도 쉽고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곡 보다
다분히 예술적이고 기교적이다보니 너무 높은 음이 많아서
힘들어 그런 것 같았어요. 
혹 곡을 만드신 분들 중에 마음이 상하셨으면 이해하시고
저같은 노땅들이 좋아할 소박한 곡도 부탁드립니다.




수패인 2006.06.09 17:59  
  ㅎㅎㅎ 노을님께서 저를 젊게 봐주셨네요.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 5학년 이랍니다.그것도 5학년 가운데 반을 향해가는...
뜻모를 외국곡은 멜로디보고 좋아하지만
우리가곡은 아름다운 싯귀절에 더욱 빠져드는것 같습니다.
강하라 2006.06.09 21:05  
  이야~ 노을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지요?
근데요- 저도 그래요- 나이탓때문만은 아닌데--^^
이번 가곡교실에서는 뵐 수 있죠?  꼭 오세요-
저는 당연히 반드시 기필코 가죠-
규방아씨(민수욱) 2006.06.10 09:59  
  나이탓이라기 보다는 옛가곡속에는 추억이 함께 있어서 더 좋게들려질거에요...새로은 창작가곡을 배우면서 부르면서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지면 그 노래 또한 가슴깊이 새겨 들어와 어느새 흥얼거리는 나 자신을 보게 될것 같군요...ㅎㅎ
노을 2006.06.10 14:33  
  수패인님
제가 나이들고 보니 저보다 아래인 분들은 다 젊게 보이더군요.
어쨌든 기분 좋으시지요? 다음 모임에 한 턱 어떠신지요?
하긴 늘 대접의 손길 끊임없으신데 따로 한 턱은 의미가 없겠어요.
강하라님
답사까지 하시고 안 오셔서 섭섭만만이었어요. 이쁜짓 많이 하시는 강하라님 다음에는 꼭 만나십시다.
규방아씨님
제가 그날의 느낌을 아무 생각 없이 올렸더니 의외로 반응이 좀 크더군요. 아마 창작가곡 배울 때 유난히 높은 음이 많아 저같이 목소리에 자신 없는 사람은 머리가 딩딩 아프고 목이 뻣뻣해지다보니 그런 생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편 가곡이 대중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에서 익숙하고 정다운 곡들이 더 큰 역할을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언젠가 지하철역에서의 풍경을 제가 글로 올린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지요. 구내에서 들리는 가곡을 이리저리 흩어지면서도 다들 따라부르던 모습 너무 감동적이었거든요.
제 글에 대한 여러분의 댓글을 읽으면서 우리 내마노의 성격이 창작가곡의 보급에 중점을 두고 있는 걸 내가 잊었었구나 싶더군요.     
아무 소리 말고 듣고 싶은 곡이나 들을 수도 있었는데 좀 주제넘었던가봐요.  역시 나이 탓으로 돌릴께요. ㅎㅎㅎ   
송월당 2006.06.11 17:31  
  노을님 안녕하세요? 님의 초청으로 내마노에 와보니 음악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님의 말씀에 저도 약간은 동감이지만 처음 듣는곡도 자꾸 들으니 좋아지는건 사실이에요.제가 "내마음의 정원" 작품 만들면서 음악도 반복해서 듣고 오늘 올린" 비" 도 다 처음 듣는 곡이었는데 반복해서 들었더니 벌써 너무 좋아졌어요.님의 덕으로 제가 많은곡 들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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