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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다는건-

강하라 11 748
오늘 날씨 정말 죽이지요?
꽃가루 날리는게 참 곱던데-
아~ 파란 하늘에 낮에 나온 반달 보셨어요?
무지하게 곱던데-^^ 바람이 선선하네요


저는 사실 같이 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해요.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지금은 혼자서 하는게 많이 익숙해지고 편해요-

그래서 영화를 보는 것도 그렇고 연극도 그렇고 콘서트도 그렇고-
뮤지컬도 그렇고- 차한잔 마시러 스타벅스에 가는 것도 그렇고-- 기타등등-
다 혼자서 다녀요.
몇년 전만 해도 엄마랑 같이 다녔는데-  엄마가 젊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런 후로는-- ^^
처음엔 혼자서 무언가를 한다는게 어색했는데- 이제는--^^
제가 아주 꿋꿋하게 잘살고 있는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거든요-

근데요-  가곡교실에서 여러 어르신들을 만나고 알게 되면서 그게 아니라는걸 알았어요
함께 한다는게 혼자보다는 훨씬 좋다는게 이제는 팍-팍- 가슴으로 느껴지거든요
지난번 창작 가곡발표회때 뒤풀이가 저에게는 어찌보면-  turning point 였어요
그 이후로 가곡교실에 대한 마음도 전과는 많이 달라진게 사실이고 -
그래도 솔직히 제가 어떻게 해야 마음에 드실지-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내 마음의 노래는 제가 가질 수 있는 또다른 마시멜로를 발견하게 해준 곳이예요-
임승천 선생님께 다시 감사드려야겠네요
'그리운 사람아'를 통해서 '내 마음의 노래'도 알게 됐고 여러 좋은 어르신들도 만났고
제 인생이 멋지고 화려하고 우아~하게 변했으니까요^^
한 예로 제가 일을 하면서 흥얼거리는 노래가 가곡이라는거죠- 엄청난 발전이죠?^^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향해 바라보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도 사랑을 하고 있는거네요- 그죠?^^

사실은 제가 이번 가곡교실에 가면 앞에 나가서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그러면 또 할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래서 이렇게 글로 올렸습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가곡교실에서는 꼭! 큰절 올리겠습니다

이불 꼭~ 잘덮고 안녕히 주무세요-


추신 : 10000원으로 이렇게 큰 선물을 받는다는게 죄송스럽네요
        이번부터는 10000원 이상 낼께요- ^^
        어디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을 이곳에서 얻었으니까요-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__)

 
 



 
11 Comments
김형준 2006.05.07 23:42  
  ^-^  ^-^  *_*_*_*_*_*_*_*_*_* ^_^ ^_^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강하라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저도 지금 이 글을 쓰며 박꽃과 같은 미소를 얼굴에 머금었습니다.

글 쓰시는 것이 점점 더 느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 늘 가곡을 부르시는군요.
우리 가곡 매니아 클럽에 합류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매니아가 어느 것에 미친 듯이 몰두하는 광팬이란 것 잘 아시죠? (^_^)
지하철 속에서, 역에서 기다리며, 길에서 흥얼 거리며...
매니아의 기본이지요. 그러다가 앞서 가던 사람이 무슨 소리를
들었는데 '이상한데' 하며 뒤를 쳐다보는 사태가 아주 자주 벌어지는...
축하드립니다! 늘 기쁨과 자유, 낭만을 느끼는 강하라님 되시길...
임승천 2006.05.08 05:23  
  네 그렇습니다. 강하라님과의 인연은 KBS "정다운 가곡" 청취자란에서 " 그리운 사람아" CD를 구한다는 실렸을 때 제가  제가 새로운 펜을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CD를 선물함으로 만나게 되었고 이원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가곡교실"에서 처음 만났던 것입니다. 1분의 소중한 인연이이 오늘까지 이어져왔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런 정신으로 가곡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1분 1분의 소중한 인연이 우리 가곡의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강하라님 의 "가곡사랑"을 생각하며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우리 가곡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경선 2006.05.08 08:01  
  배움은 나이를 초월하는군요.
한 분 한 분에게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시는
강하라님, 김형준님, 임선생님, 내마노식구들,
축복입니다.

오세실리아 2006.05.08 08:01  
  점점 우아해지는
강하라님의
3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해보니
입가에 화~한 미소가 번지네요
박성숙 2006.05.08 10:01  
  그랬구나. 난 혼자서 영화관이나 콘서트, 식당에 잘 못 다니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행복함을 더 많이
누리고 느끼는 하라님 되길 바래요.
서들비 2006.05.08 12:06  
  고운 사람은 고운것만 보고
고운 말만 하네요 ^^*
수패인 2006.05.08 12:17  
  내마노가 하라님을 크게 변신 시켰네요. 정말 다음에 오시면 큰절 올려야 겠어요? 좋은신 분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더욱 아름다워 지세요.
정우동 2006.05.09 01:44  
  잠간 옷깃만 스쳐도 삼세인연이라는데 우리같이
두고두고 만나 관계를 갖는다는게 큰 섭리요 큰 인연인줄 압니다.
요즘처럼 초스피드시대에 일회적으로 지나치면 그만인데 무슨
예의를 차리고 자시고 하겠습니까
사는데는 이런 저런 여러관계를 맺으면서 살고 이 관계가
지속적이어야 올바르고 덕스러운 관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하라님의 글을 읽으니
우산없이 비 맞으며 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쒸워 주면 더 좋고
그렇지 못하면 함께 비를 맞으며 같이 가 주는 것이 좋다는
쇠귀 신영복 선생의 말이 생각납니다.
.
송인자 2006.05.09 15:41  
  강하라님, 같이 뒤풀이 가다가 내린 게 억울하네요.
같이 갔으면 많이 얘길 나눴을 텐데....
근데 큰 절은 어떻게 올릴거예요? 
그 넓은 홀에서 ? 맨바닥에서?
ㅋㅋ .. 암튼 걱정됩니다. ^^
유랑인 2006.05.09 16:35  
  Good turning point  !!
신은희 2006.05.10 00:12  
  강하라님 마주 앉자마자 일어나 가신 거 생각 나나요?
집이 성남이라며 버스 끊어 진다고......

다음에 만나면 인사 나눕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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