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링
여간한 용건이 아니고는 절대로 전화를 하지 않는 친구가 있다.
그날도 전혀 기대치 않고 있어서 전화를 받고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야, 사딕아!( 아랍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니 컬러링이 하도 좋아서 좀 천천히 받았으면 했다. 왜 이리 빨리 받노? 한번 더 할 테니까 천천히 받거래이" 하고 끊고 다시 전화가 왔다. 그 친구 요구데로 한참 지나서 전화를 받았다.
"참 좋다. 이거 어떻게 하면 되는 거냐?' "나도 모르겠다, 딸 아이가 네게 보내 온 것이라 어찌해야 되는 지를. 너도 가곡이란 것을 좋아하는 가 보구나, 내가 알아보고 전화해 줄까?"
처음에 딸 애가 컬러링을 선물하겠다고 해서 괜한 데 돈 쓴다고 나무랬다. 전화는 그저 받고 걸고 하는 것이지 괜시리 치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고, 딸 애는 거는 사람의 기분을 생각해서 멋있는 노래나 소품의 음악 작품이나 멘트를 들려주면 좀 늦게 받아도, 때론 벨 소리를 듣지 못해 받지 못했을 때 덜 미안하단다. 아닌게 아니라 '가고파'도 나오는 것을 들었고, 예쁜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싫지 만은 않았다.
이렇게 해서 내 전화에 '그리운 그 얼굴들'(박수진 작시/이수인 작곡/테너 박세원)이 컬러링으로 들어 앉았다. 몇 친구들은 가곡이 흘러 나온다고 해서 좋아들 했다. 나도 호기심에 몇번들어 보니 꽤 괜찮다는 느낌을 받곤했다. 그러난 우리 가족들은 하도 들으니 식상하니 이젠 좀 바꾸라고 한다. 그래도 1년넘게 잘 간수하고 있던 것인 데....
주 고객이 가족이니 어쩌랴 . 그래 요즈음은 김동규 님이 부르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교체 하였다. 실험삼아 들어보니 아무래도 먼저 번 보다 못하다는 묘한 느낌이 든다. 가곡 대신에 크로스 오버로 바꾸어서 일까?
남의 컬러링을 듣다보니 어떤 때는 너무 썰렁한 멘트도 있긴 했는 데 그중에 하나를 옮겨 보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를 한자로 줄이면? "나" , 두자로 줄이면, "또 나" 세자로 줄이면 "역시 나", 네자로 줄이면 "그래도 나" , 다섯자로 줄이면...... 이런 식이다.
이런 멘트를 듣고 있을 상대방의 기분 과연 어떨까?
가곡의 보급을 위해서라도 '내마노' 가족들은 컬러링으로 가곡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 본다.
그날도 전혀 기대치 않고 있어서 전화를 받고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야, 사딕아!( 아랍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니 컬러링이 하도 좋아서 좀 천천히 받았으면 했다. 왜 이리 빨리 받노? 한번 더 할 테니까 천천히 받거래이" 하고 끊고 다시 전화가 왔다. 그 친구 요구데로 한참 지나서 전화를 받았다.
"참 좋다. 이거 어떻게 하면 되는 거냐?' "나도 모르겠다, 딸 아이가 네게 보내 온 것이라 어찌해야 되는 지를. 너도 가곡이란 것을 좋아하는 가 보구나, 내가 알아보고 전화해 줄까?"
처음에 딸 애가 컬러링을 선물하겠다고 해서 괜한 데 돈 쓴다고 나무랬다. 전화는 그저 받고 걸고 하는 것이지 괜시리 치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고, 딸 애는 거는 사람의 기분을 생각해서 멋있는 노래나 소품의 음악 작품이나 멘트를 들려주면 좀 늦게 받아도, 때론 벨 소리를 듣지 못해 받지 못했을 때 덜 미안하단다. 아닌게 아니라 '가고파'도 나오는 것을 들었고, 예쁜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싫지 만은 않았다.
이렇게 해서 내 전화에 '그리운 그 얼굴들'(박수진 작시/이수인 작곡/테너 박세원)이 컬러링으로 들어 앉았다. 몇 친구들은 가곡이 흘러 나온다고 해서 좋아들 했다. 나도 호기심에 몇번들어 보니 꽤 괜찮다는 느낌을 받곤했다. 그러난 우리 가족들은 하도 들으니 식상하니 이젠 좀 바꾸라고 한다. 그래도 1년넘게 잘 간수하고 있던 것인 데....
주 고객이 가족이니 어쩌랴 . 그래 요즈음은 김동규 님이 부르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교체 하였다. 실험삼아 들어보니 아무래도 먼저 번 보다 못하다는 묘한 느낌이 든다. 가곡 대신에 크로스 오버로 바꾸어서 일까?
남의 컬러링을 듣다보니 어떤 때는 너무 썰렁한 멘트도 있긴 했는 데 그중에 하나를 옮겨 보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를 한자로 줄이면? "나" , 두자로 줄이면, "또 나" 세자로 줄이면 "역시 나", 네자로 줄이면 "그래도 나" , 다섯자로 줄이면...... 이런 식이다.
이런 멘트를 듣고 있을 상대방의 기분 과연 어떨까?
가곡의 보급을 위해서라도 '내마노' 가족들은 컬러링으로 가곡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