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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물왕리 달끝마을

흰들레 8 2035
산그림자 내린
물왕저수지 물 속에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녹아 있다

걸어온 길도
넘어온 시간도
잠긴 물 속에서 봄빛이 된다

달끝마을
물소리 들리지 않는 고요
억새 걸어온 길이 보이고
바람따라 돌아온 봄풀이 자란다

잔잔한 물결
하얗게 나는 백로 눈빛 속에
반짝이는 내 한 살이 푸른 물무늬

물왕리 달끝마을에는
산마다 한아름 겨울이 녹고
물 깊이 모든 곳에 물빛 봄이 온다.

*물왕리는 경기도 시흥시 소재,저수지가 있고  백로가 날며,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당함.경기도 광명에서 20분 거리에 위치.
 *달끝마을-월미리(달 월, 꼬리 미)를 우리 말로 풀어 만든 말임.
*가곡감상실 독창곡편 444번에 "물왕리에서"라는 가곡이 있습니다. 아주 서정적인 곡입니다. 한 번 들어 보세요.
8 Comments
미리내 2003.03.01 08:17  
  선생님께서 놓고가신 물왕리 달끝마을 ..  가보고싶네요,마음만 먹으면  가까운거리니,,그렇지요^^
유성-━☆ 2003.03.01 09:12  
  물왕리가 정말 아름다운 저수지 인가 봅니다  새로 올라온 물왕리를 예찬한 노래가 또 있는걸보면,, 그곳에 가서 백로를 만나고 싶네요
묵향(默香) 2003.03.01 15:24  
  2,3십년전 안양역앞 시외뻐스 터미널에서 새벽이면 물왕리 가는 버스를 타던 기억이 남니다. 새벽 안개속에 상류쪽으로는 목장도 있었고,하류제방쪽 한참을 더 가다보면 도창저수지.
묵향(默香) 2003.03.01 15:29  
  아련한 기억속에 지난날의 정취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물빛도,그 옛날의 모내는 날이면 푸짐했던 인심도.....
박금애 2003.03.01 18:11  
  아무래도 이번 봄맞이는 물빛 봄이 온다는 물왕리로 가야 되겠어요. 흰들레님의 친절한 안내 감사드립니다.  묵향님이 부럽군요. 그 좋은 곳을 벌써 옛날에 다녀오셨군요.
흰들레 2003.03.01 20:18  
  이 시를 감상하신 모든 분께 봄날의 따스함이 항상 있길 빕니다.
수선화 2003.03.02 01:09  
  백로와 야생화를 만나러..  저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소렌 2003.03.03 12:05  
  저수지에 담긴 깊은 사념...고요하고 슬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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