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오랫만에

산처녀 8 709
오랫만에 가곡 교실을 참석하고 돌아 왔읍니다 .
오후에 서울로 갈려니 비가 여름비처럼 소리내고 오는데
엄두가 안나서 발을 내 놓았다 들여 놓았다를 몇번인가
하다가 " 에이 ! 갈려고 생각했던거니 가야지 "하며 처음 참석하는 동생과 함께
 이원문화센터로 첫 참석을 하러 갈때 같은 용기를 냈읍니다 .
촌사람이 되여서 8번출구로 나서니 위로 가야할지 아래로 가야할지 황당했읍니다.
마침 잔 체크무늬의 외투를 입으신 여성 한분도 더 스페이스를 찾고 계셨었읍니다 .
문앞에서 반가이 맞아 주시는 싸나이 이용수 교수님 언제나 듬직하신 지킬님 하늘곰님 ...
 
찾느라 시간이 걸려서 약간 지각을해서 머리도 들지 못하고 들어서니 뒷자리에 계신
언제나 소녀같은 싱그러운 미소를 띠시는 오교수님께서 따뜻한 손으로 감싸며 반겨
주셨읍니다 .옆에는 신귀복 선생님도 함께 하시더군요 .
엎드려서 들어오면서도 면면 아는분 얼굴 찾느라 두리번 거렸죠 .

언제나 오랫만에 지기를 만난듯 반겨 주시는 여러분을 뵈면서 참으로 잘 왔다는 생각이였읍니다 .
실은 콩밭에 콩 줍고 김장하고 농촌이 실정이 다그렇하지만
 가곡 연습을 너무나 바빠서 하지 못하고 가서 입속에서 우물 우물 밤을 한입 문듯이 하였지요
제가 좋아하는 바리톤 남완님의 성웅 이순신의대사중에 "살면 죽는것이요 , 죽으면 사는것이요 "
아주 감명 깊은 감상을 하면서 오숙자 교수님에향한 존경심은 더해 갔읍니다.
명태의" 소주 한잔 마시고 "  "허 허 허 "하실때는 오현명 선생님이신가 ? 하고 생각할만큼
좋은 연주셨읍니다 .
양만식님의 노력하신 트럼벳연주도 긴장하신탓에 조금은 다른소리가 들을수 있는
행운을 얻었읍니다만 아주 좋았읍니다 .
아마추어 동호인님들의 가곡 열창은 제게 또 하나의 부러움을 앉겨 주었읍니다 .
늘 제게 후기를 읽는 현 규호 선생님이 안보이셔서 서운했고
오랫만에 우지니언니와 원민이 만나서 함깨  돌아와서 반가웠읍니다 .
열번 벼러서 한번 참석하고 돌아오면 마른논 물꼬에 물을 댄듯한 감동을 받고 돌아옵니다 .

이곳은 시골이라 이웃의 일을 갇고 이러쿵 저러쿵 지껄이는 소리 싫어서 .
누구에게도 말안하고 간답니다 .
실은 이먼 괴산에서 서울까지 가는것이 온당한 일인가? 하고 생각되여 질때도 있답니다 .ㅎㅎ
8 Comments
현규호 2005.11.30 00:32  
  산처녀님께 딱 걸렸네요.
지각 한번 않든 사람이 지각하면 그 날 따라 지각 조사 나오고 결국 지각자로 점찍힌다고 했던가요?
처음 결석했는데 딱 걸렸네요.
즐거우셨죠?  늘 타인의 시선은 지옥이예요. 그깢 것  무시하시고 자유스러워 지시는 것도 때로는 필요해요.
해야로비 2005.11.30 01:43  
  괴산까지...잘 가셨지요?  산처녀님의 온화한 미소에, 더욱 반가움을 표현 못하는 한계를 느끼며...멀리서 님의 푸근한 마음을 또..그려봅니다.
김경선 2005.11.30 07:46  
  산처녀형님,
참 잘 하섰어요!
새로이 얻은 힘으로 겨울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한 생활되시기를,,,
수패인 2005.11.30 10:03  
  오시기가 여의치 않으셨을 텐데 어려운 걸음 하셨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더욱 좋은소리 좋은모습 들려주고 보여 드리겠습니다.
맑은공기 마시며 건강하시고 오래토록 행복하세요.
노을 2005.11.30 13:02  
  그러셨군요. 오셨었군요.
그 궂은 날씨에도...
가곡교실이 장소를 옮기고
일은 바빠지고
이래저래 멀어져버린 그곳에
산처녀님 다녀가셨다니 못 만나 참 아쉽습니다.
어려운 걸음 즐거움 가득 안고 돌아가셨으니
좋은 일입니다.
겨울, 조금 한가해지셔서 시심 더 키우실 줄 믿습니다.
목도강에 눈내리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눈발 스러지는 강변에 가보는 게 소원이랍니다.
바다 2005.11.30 13:39  
  오랜만에 나들이 하시고 즐거우셨다니 기쁘군요.
여동생이랑 삼남매가 오셨다고...
형제분들이 같은 취미로 함께 모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요.
다가오는 추운 겨울에도 노래 속에서 따스한 겨울이 되시길 빕니다.
旼映 오숙자 2005.11.30 15:36  
  충북괴산에서 먼길 오신 산처녀님 과 여동생, 함께 만나게되어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잘 가셨는지요,
그날은 달콤한 목소리 하늘곰님 의 <하얀 그리움>은
마춤 가곡이었습니다. 하늘곰님 음역에 맞추었으니깐요.
노래도 잘하셨고요,
참, 현규호님, 노을님,을 못뵈어 궁금했습니다.그리고 요들님도...
다음엔 더욱 반가운 모습으로 꼭 만나요~.
유랑인 2005.11.30 18:14  
  삼남매 오붓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앗습니다.
곰이 누님 두분 앞이라 긴장했던가 봅니다.  ^^ 
긴장 안해도 좋을 두분 앞인거 같았는데..

잘 다녀 가셨지요?  그렇게도 오셨다 가시는데
저희는 목도강 가는 길이 별러야 하는 꽤 먼길인가 봅니다.

정말 겨울에 눈 왔을때나 내릴때 가 보고 싶네요~ 
아주 고향스러울 것 같은 기대가~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