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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메뉴와 열띤 인터넷 교감

고진숙 13 760
특별히 하는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는 한 2,3년 동안 내 마노 사이트 출입을 금한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나서 04년 여름 느지막이 내마노 문을 두두렸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문이 안 열리는 거에요. 분명히 회원 등록을 이전에 했었기 때문에 pw를 여러 번 찍어도 안 되어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구원 요청도 안 했는데 이를 안 운영자님께서 이메일로 방법을 알려 주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나는 장기 결석자로서 제명당했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도둑이 제발 저린 것이지요. 사이트에 들어와 보고 어리둥절했었습니다. 문을 못 열어 쩔쩔맨 나 자신이 하도 부끄러워서 우선 내 메모장에다 <부끄운 일>이란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 워드프로세스를 하느라고 1990년부터 자판을 두드렸는데 아직도 이모양이구나 하는 글이었습니다. 재입학생으로서 여러 네티즌들에게 신고하는 뜻으로 쓴 것인데, 이 난은 자기 혼자만 보는 장소라는 것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장황하게 쓰는 이유는,
첫째 내마노 사이트가 이전에는 나열되어 있는 가곡, 동요 등의 곡목을 클릭하고 듣기만 하었는데, 2,3년 방문을 게을리하는 동안에 크게 발전했다는 것.
둘째는 쌍방향으로 장치된 내마노인만큼, 회원들이 좀더 활발한 의견 교환이 있는 전진 발전해야겠다는 것, 그런데 오늘 별헤아림 님이 그 첫 말문의 방아쇠를 당겨서 바라던 일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이 사이트를 발전시킨 것에 부응했고, 단골 논객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댓글을 올려 놔서 공전의 풍성한 읽을 거리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뛰어들 자리는 아닌 것 같지만 ,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의 의견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아서 격려하는 뜻이 있어서입니다. 읽느라 지루할 것 같아 그치겠습니다.
13 Comments
바다 2005.10.03 16:31  
  선생님!
아주 반가운 글입니다.
선생님께서 저희들과 이렇게 인터넷을 통하여
아름다운 교감을 하실 수 있는 것이 저희들에게도
기쁜 일이 된답니다.

여기는 무엇을 얻어가려 하기보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글들을 많이
올라오더군요.

여기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남을 피곤해 하게
하는 글이 올라온다면 좋아할 사람들이 몇 분이나 되겠는가요.
더불어 살아가야 할 세상 ...
선생님께서 이렇게 글로 동참하시니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진숙 2005.10.03 16:46  
  당장 반응이 보이는  바다 님, 바다답군요. 별헤아림이 불을 당긴 문제를 놓고 바다 님을 비롯한 서너 분만 말고 다른 분들도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각각 특징을 지닌 개성을 지닌 사람들일진대, 여기 제시된 문제와 이와 관련 지어 문제를 만들어서라도 토론이 길게 이어질 상황입니다. 읽을 거리를 풍부하게 하여 개선된 사아트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는 게 운영자의 목적의 일부나마 달성시켜 주는 일이라 역깁니다.
바다 님,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감각파로서의 시 많이 쓰기 바랍니다. 이 말도 서로 위로가 되는 말이 되겠지요?
바다 2005.10.03 16:58  
  선생님!
마치 풀섶에 숨어계시다 나타나신 것 같아요 ㅎ ㅎ
자기의 가슴을 조금만 솔직하게 연다면 이 홈에 건설적인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곡성 기차마을과 섬진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코스모스를 만나고 왔습니다. 지금도 가슴 속에 그 앙징맞은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고 있군요. 내일 운동회가 끝나면 동료들과 다시 가보자고 해야겠네요.
선생님!
너무 훌륭한 이름을 붙여주셔서 송구스럽지만 그도 저에겐 아주 큰 기쁨이 된답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길 빕니다.
별헤아림 2005.10.04 01:43  
  터 잡고 앉아서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고
꾸중하시지 않고 격려해 주시니
어떤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등장하시는 것만도 힘이 됩니다.
자주 등장하시와 대선배님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 주소서~@
지범 2005.10.04 08:16  
  고진숙 선생님
갈대밭에서를 배운 8월 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 가방을 들고 오는 바람에 제대로 인사 못드리고 9시쯤 나왔습니다.
선생님께서 늘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시는 비결을 알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별헤아림 님
오랜만에 리플달고 보니 기분이 좋네요. 10. 7. 및 15일 두건의 학회 발표 중복으로 힘들게 보내고 있다가 모처럼 머리 열 내리려고 들어와 눈을 만났습니다. 틈내 법학 떠나 문학과 예술 향연 속에 있으니 발표준비 하기 싫어지네요. 그래도 잠시 떠나 있겠습니다.
지범 올림
고진숙 2005.10.04 11:03  
  지범 님, 8월 행사 때 먼발치에서라도 본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고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만날 기회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별헤아림 님 제안으로 촉발된 '눈'을 둘러싸고 열띤 의견들을 교환하는가 싶어 참 좋은 계기라 여기고 의견이 아닌 지핀 불을 더 살라 일으키라는 격려를 했는데, 좀더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범 님은 법대 교수이니까 생활 법률을 놓고 얘깃거라가 많을 것 같습니다.
내마노(합)총무 2005.10.04 11:20  
  건강하시죠? 
저희같은 연배에도 컴이 생소한 친구들이 아직 많은 현실로 보면
선생님께서야 신세대시죠 ^^
오래도록 자주 좋은 말씀으로 함께해 주셔서 더 풍성하고 유익하고
흥겨운 마당으로 이끌어 주십시오..  독창 또 쟁쟁합니다.  언제 듣죠?
자 연 2005.10.04 19:33  
  선생님 ...

자연풍 불어야
기다린지 수삼년에
좌장님께서
손수 풍구 돌리심이니
이 歌曲寨 진 터 잡이
이 가을 통하여 범상치 않은 기운 돕니다 !

寒露 내일 모래 쯤이니
국화주 담는 여인 솜씨며
국화전 붙이는 복순이 얼굴 보이네요...

얼른 정선비 님 담론방 여시지요...

원로 좌장 선생님 마음 흘리시기 전에
긴급동의 請함 (실鳴) 귀또리 청 빌려 밤새워 울릴겁니다 ~
유 총무님 말씀에 보태며
글 마금 합니다 ...

늘 도레미파솔라시도 고맙습니다 !!!
고진숙 2005.10.04 20:41  
  자연 님, 알아 주시니 고맙군요. 풍구잘이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그러나 불씨 살아나서 뻘건 불길을 보면 흘리는 땀방울쯤이야 문제가 아니지요. 난 풍구쟁이 역할만 할 터이니 준바된 불씨가 일어나느냐가 문제입니다. 조금만 더 돌려 보지요.
내마노(합)총무 님, 그렇게 말대로만 되기를 나 스스로 기도하겠습니다.
독창은 이제 글렀나 봐요. 세월이 흘렀지만 총무 님이 보시는 대로라면 절망은 금물이겠죠. 격려를 보내면 부메랑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노을 2005.10.05 10:19  
  8월 가곡교실에서 뵈어놓고도
아직도 함자만 보면 여성인 것만 같은
고진숙 선생님!
반갑습니다.
무척 활달하시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으로 보였었는데 
그 에너지로
우리 내마노 사이트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어주실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듭니다.
저간의 사정을 잘은 모르지만 선생님 글을 보니
'기약없이 떠나가신 그대를 그리며...'
아마 이 내마노가 그 노래 오래도록 부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자주 뵐 수 있지요?   
고진숙 2005.10.05 11:03  
  노을 님, 만남의 시간을 만들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저를 뭣이 넘치는 것으로 보았다며 건강을 인정해 주시니 더욱 고맙습니다. 이왕이면 한 십년 젊어 보인다고 할 수도 있나요. 내마노에는 내 또래의 연령층이 없어했는데, 무람없이 말을 글로 주고받는다면 더욱 좋구요. 이를 계기로 연령 가리지 않고 리플이 오면 다 답을 보내지요, 자주 볼 수 있구말구요.
philip 2005.10.07 16:25  
  고진숙 선생님, 지난 번, 음악교실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아주 털털하시고 재미있으신 인상이었습니다...
그런 자리가 아니면 어디서 님을 만나기나 하겠습니까...?
임원진께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때 성악도 한 곡 불러주셨지요....기억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진숙 2005.10.07 19:32  
  필립 님, 고맙습니다. 기억해 두었다가 이런 계기에 떠올리게 하는 인사-- 그것이 아주 고맙답니다.내가  가곡 연습장에서 봤다고 하는 분들을 가끔 만날 때는  하루의 유쾌 지수가 오릅니다.
나는 여기 마련된 대화의 카페를 충분히 활용함이, 이를 설계하고 운영하시는 운영자의 본래의 뜻과 부합할 것임이 틀림없음을 믿습니다. 그러기에 요즘에 이전보다 글을 조금 올리곤 합니다.
각기 분야별로 문단이면 문답답게 작품을 놓고 대화와 친목의 교류가 좀더 활성화됐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필립 님, 음악도 듣고 교제도 활발히...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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