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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한밤중에 제게 왔습니다.

노을 13 958
밤 11시가 넘어 누가 벨을 누르기에
무서운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세요?' 소리쳐봐도 대답이 없으니 더 무서웠어요.
이번에는 인터폰으로 물었더니 '3층에서 왔어요'
하기에 문을 열었습니다.
'등기라 받아놓았어요' '감사합니다'
얼결에 하얀 대봉투를 받아들고 보니
우선 눈에 건강진단이라는 글자부터 보여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이게 뭘까 싶기만 했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 눈에 익은 병원이름과
'원장 김 경선' 이름 석자가
그제야 보였습니다.
뜻밖의 우편물에 의아해하면서도 우선 반가웠습니다.
김경선 원장님이 대체 내게 무얼 보내셨을까?
급히 봉투를 여니 악보 두 장이 나오더군요.
'그날' <김성균 작사, 작곡>
'???'
혹 친필쪽지라도 있나 봉투를 막 털어도
그걸로 끝인 게 왜 그렇게 아쉬운지요.
깔끔하게 인쇄된 '그날'의 악보를 보며
없는 실력으로 흥얼거려 보았습니다.
늘 게시판을 통해 악보를 주고받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가 받아보기는 처음이라 얼떨떨했습니다.
죄송한 얘기지만 '그날'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우선 들어봤습니다.
악보대로 여성이중창이었습니다.
왜 '그날'이 제게로 날아왔는지 모르지만
열심히 듣고 배워보렵니다.
악보에 알토가 있어 더 배우고 싶습니다.
열심히 배워 누구랑 맞춰볼까 궁리도 해 보구요.
'그날'이 비록 한밤중에 배달되어 놀라긴 했어도
제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요즘 일이 너무 바빠 사이트에 잠시잠시 들르지만
'내마노'는 항상 이런 뜻밖의 기쁨을 선물로 줍니다.
원장님, 바쁘신 중에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13 Comments
김경선 2005.09.08 11:07  
  노을님, 죄송!
언젠가 이 곳에서 누구랑 (그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었어요.
이 악보를 찾아 헤매고 있었는데
뜻밖에 고진숙시인께서 보내주신
책 속에 (그날)이 들어 있었어요.

반가운 나머지 제 마음대로
좋아하실 만한 분들에게 악보를
보내느라 차분히 편지도
쓰지 못했습니다.
요들 2005.09.08 11:42  
  노을님이 간택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앨토는 맡아 놓으셨네요.  화음넣기 좋아하신단 말씀
아직도 제 귀에 생생합니다요~ㅇ... ^^*

부지런 하신 원장님~
바쁘신 와중에  사랑을 여기 저기 주시느라 애쓰시는 모습이
뵈옵는것 같습니다.  건강 하세요... ^)^*
임창재 2005.09.08 11:44  
 
  두분에게 삶의 축복을 보내 드립니다
명랑한여인 2005.09.08 12:45  
  고마우신 원장님 보내주신 악보~~
보오랏빛 화일에 끼워넣었답니다
달빛에 앉아서 노을님과 이중창 불러볼날 있겠죠?
요들 2005.09.08 13:00  
  긴급 제안 하나!!!
9월의 가곡교실에서  명랑한 여인님과 노을님의 이중창으로
"그날"을 연주해 주심 어떨까요...?
저 혼자만의 생각으론 환상적일것 같은데... ^)*
김경선 2005.09.08 13:50  
  여름이 가고, 가을이 또 지나가고
겨울이 오면 안되요.
가을에 (청담동)에서 불러 보세요.
산처녀 2005.09.08 15:11  
  저도 김경선 원장님에게서 악보를 받았읍니다 .
긴 외출에서 돌아오니 오자마자 남편이 건네주더군요 .
뭐야? 하며 ,
꺼내보니 악보를보고 웬악보?
더구나 마산에서
저는 김경선 원장님에에대한  자랑을 한자락 늘어 놓았었죠 .
노을 2005.09.08 16:35  
  주는 기쁨, 받는 즐거움...
요들님 말을 빌어 원장님께 간택(?)되다니 더 기쁩니다.
세상에! 바쁘실텐데 그런 마음을 쓰시다니 그저 송구합니다.
전 전화를 드리고 싶었는데 진료 중이면 어쩌나 하고 그냥 글만 올렸어요. 악보를 받으신 모든 분들과 같이 행복을 나누어 가진 느낌입니다.
요들님 전 어쩜 9월에 못가지 싶어요. 명랑한여인과 요들의 이중창은 어떠세요. 나중에 전 산처녀님과 부를래요. ㅎㅎㅎ
요들 2005.09.08 20:25  
  노을님 안계시면 사랑해~하면서 사진찍을분이 없어서... 저도
9월에는 그만 갈려 합니다... 10월에 대학로에서 만나지요. 뭐~~ ^)^*
산처녀 2005.09.08 20:47  
  노을님 왼 이중창?
저는요 음치중에 음치라서 아휴 사양할래요.
김경선 2005.09.10 07:37  
  기회를 놓치면
모두들 후회하지 않으실 연세도 아니실터인데
고마 'Yes'가 좋을껄요.

어제 저녁 "만성간염 정복"에 대한
강의가 있었는데
강사로 대구에서 오신 교수님이
대학 1년 여자후배었어요.
그 후배랑 30여년 전 중창을 부르던 기억이
떠올라 '그날'악보를 답례품으로 드리며
내마노에서 들어보라고 했어요.
감격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요들 2005.09.10 08:11  
  원장님~
어제 저녁에 좋은 시간이 있으셨군요.
후배 교수님의 마음을 멀리 떨어져 있는 이곳에서도
알수 있을것 같아요.
저의 마음 그대로일것 같은데...  ^)^*
규방아씨(민수욱) 2005.09.11 11:57  
  그날 저도 들어보아야겠는걸요 어떤 노래길래 저도 알토인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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