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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 날의 아름다운 추억

임승천 4 1105
  오랜 만에 방학다운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
 
  7월 22일(금)-23(토)에는"한국기독교문인협회" 세미나가 충남 서산에서 있었습니다. 서산  순복음교회에서의 시낭송과 당진 초락도기도원에서의 1박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시낭송을 통해 교인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해주었고, 당진 초락도기도원에서 확인했던 성령의 능력과 병고침의 역사는  또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성전 앞이 그대로 자연의 모습으로 가꿔진 초락도기도원에서의  아침 예배는 의미있고 아주 특별한  예배였습니다. 홍준표목사님의 능력있는 설교, 몇몇 분이 받았던 안수 기도도 인상적인 것이었습니다. 마침 대표기도의 순서가 되어 시낭송 한편을 하고 기도를 했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푸른 숲길을 산책할 때, 만났던 뻐꾸기의 모습은 지금도 그 짝을 찾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온갖 꽃과 새가 자유롭게 나는 그곳에서의 산책 중, 풍겨나는 풀내음새는 그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꽃의 빛깔은 유난했었습니다. 소나무에서 뿜어오는 싱그런 냄새도 아주 오래 갈 것 같았습니다.
 
  7.26(화)에는"한국예술가곡사랑회" 안성세미나가 중앙대 안성 캠퍼스 음악대학 연주홀에서 있었습니다. 좋은 가사를 위한 김진우교수와 박이제 교수의 주제 강의와 시낭송(이오장, 이소연, 유영애)과 남사당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청룡사 및 안성 맞춤 박물관 관람, 바우덕이 묘소에서의 이오장 시인의 자작시 낭송이 있었고, 몇 몇 시인과 함께 당진에 가서 홍윤표 시인을 만나고 저녁 서해 바다를 보며 먹었던 자연산 광어회의 맛을 잊지 못합니다. 당진군의 새가 학이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가곡"학마을 편지"가 나오게 된 사연을 알게 된 것도 의미있는  것이었습니다.

 7.28(목)-29(금)은 계간지 "시로 여는 세상"에서 주최한 태안 "신두리 사구"의 "생태문학기행" 참여도 매우 의미있는 것이었습니다. 오세영교수의 강의와 이은봉 교수의 강의에 이은 조개구이 파티, 이 밤에 함께 노래부르며 밤바다를 바라보던 시간들은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이었습니다. 밤새워 파도 소리 속에 들려오는 몇몇 시인들의 노래소리는 아주 절묘한 합창이었습니다. 29일 아침 신두리 생태기행은 유명한 과학자 김상경 박사(로딩연구소) 와 단둘이 4키로 정도의 길을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꼭 보존해야할 자연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함을 깨달았답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어야 함을 일깨워 주는 일정이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은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일이라는 것라는 사실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박했던 "하늘과 바다 사이"리조트, 최신 시설이 아주 좋았지만 너무 바다 가까이 지어놓아 신두리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있었습니다. 10키로나 되는 모래 사장의 광활함, 그 고운 모래, 거기서 자라는 온갖 식물들은 우리의 자연의 보고라고 생각했습니다. 달맞이꽃 때문에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없다는 해설가의 말을 들으며 눈에 보이던 달맞이꽃을 많이도 뽑아냈답니다. 정부의 많은 예산지원이 있어야 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해주었습니다.

  7월 30일(토)에는 충주 이류면 일대에서 펼쳐지는 "봉숭아축제"에 참여했습니다. 29(금)의 개막식에 이어 토요일에는 대소원교회가 주최하는 "시와 음악이 함께 하는봉숭아 축제" 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차들이 너무 막혀 고속도로로 가지 못하고 국도로 해서 찾아간 충주 , 봉숭아꽃이 우리를 맞이해 주고 있었습니다. 이 "봉숭아축제"는 해마다 그 의미를 더해가며 축제의 틀을 집아가고 있었다. 노원에 꾸며진 봉숭아꽃밭에서 제 1회 때 유치원 생으로 사진의 모델이 되었던  김혜원 어린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어 사진 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모델료는 30분에 아이스크림 하나 , 대소원교회에서 만든 야외 무대와 잘 가꿔논 정원은 한 폭의 그림이었고 이 아름다운 무대를 만든 교회 모든 교인들의 마음도 무척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전원교회에서의 시낭송과 음악회는 어디에 내놓아도 좋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곳 어린이집 아이들의 사물놀이 , 부채춤, 현대 무용까지 정말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바리톤 이영, 소프라노 이에스더 교수의 열창과 시인들의 낭송은 정말 멋진 여름밤을 장식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우리 "내 마음의 노래합창단"도 이런 축제에 한 번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7월31(일)에는 교회의 아침 1부 예배(오전 7시)를 끝내고 고향인 공주로 향했다. 휴가철의 절정이라 교통이 다소 원활하지 못했지만 일찍 출발한 덕분에 4시간 정도 걸려 고향에 도착하였다. 산과 강과 내가 있는 공주,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다. 나의 어릴 적 추억이 있고 나의 시의 고향인 공주, 보면 볼수록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정감이 간다. 동생이 살고 있는 사곡에 가서 사곡천에서  보트도 타고 미꾸라지와 우렁이도 잡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었으며 꼬마들은 물장구 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죽을 끓여 거기에 수제비를 넣어 먹는 맛이란 별미 중에 별미였습니다. 논뚝길을 걸으며 새로운 풍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서울집으로 간다. 도시의 삭막함 속에서 이 여름 경험한 이런 것들이 또다른 작품을 탄생시킬 것입니다. 더 아름다운 시와 노래로 탄생할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여름이 모든 이의 마음 속에서 오래도록 간직되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신 "내 마음의 노래" 동호회원 및 일반 회원 여러분, 무더운 여름 더욱 건강하고 유익함과 보람있는 일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이 여름에 만났던 소중한 인연과 자연의 모든 것을 많이 사랑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가곡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4 Comments
김경선 2005.08.02 06:34  
  짧은 여름휴가기간에
많은 프로그램을 경험하셨군요.
시인님의 모습처럼 풍성하게 담아놓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손톱에 봉숭아물은 들여 보셨나요?
임승천 2005.08.02 07:50  
  가곡사랑을 몸소 실천하시는 박경선님! 늘 존경합니다. 어디 그런 일이 쉬운 일입니까? 모든 조건이 갖추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되지 않는 일입니다. 마산 가곡교실이 늘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마산의 좋은 소식들이 많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봉숭아물은 들이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봉숭아엽서에 사연쓰기 대회는 새로운 아니디어였답니다.
바다 2005.08.02 17:10  
  참 알찬 시간을 보내셨군요.
특히 중앙대학교 안성 캠프에서의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함이 많이 아쉽습니다. 또 좋은 경험 많이 하시고 공유할 수 있도록 소식 주시기 바랍니다. 여름방학 내내 좋은 가사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서들비 2005.08.04 17:27  
  시인의 휴가는
또 다른 시른 낳겠죠.
진정한 쉼의 시간이 귀중한 충전의 시간이 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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