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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스승찾기

해야로비 17 1100

<언청이로 태어난 그녀는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화가 났고
세상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자신을 놀리며 혐오스러워 한다는것을 알았고
집에 손님이 올때면 어딘가에 숨어서
얼굴을 보이지 말아야 했다
입술은 이그러졌고 코는 비툴어졌으며 말까지
더듬거리는 여자아이를 아무도 좋아 할리없었다
날이 갈수록 아무도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2학년이 되어 아름답고 상냥스런 류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모든 아이들이 류선생님을 존경하고 좋아했지만
그녀만큼 선생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녀와 류선생님 사이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던 것이다

'귀속말 시험'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한쪽귀를 막고 한쪽귀에 속삭이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아이들에게 큰소리로 말하는 시험이었다
"하늘은 파란색이다'등의 문장을 아이들이 큰소리로 외쳤다
그녀의 차례가 되어 잘 들리지 않는 귀를 쫑긋이 세우고
숨을죽였다 선생님께서 귀에다 대고 뭐라 속삭였다

선생님의 말한마디는 그녀의가슴에 따뜻한 햇볕처럼
녹아들었고 그동안 상처받았던 어린영혼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었다
그때 그녀의 인생이 새로 시작 된것이었다

선생님의 속삭임에 그녀는 너무 놀라 꼼작할수 없었으며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지만 그녀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그녀는 나무 인형처럼 서있었고
그녀의 귀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만 가슴을 가득 채웠다

"너가 내 딸이었으면 좋겠구나!"



이런 은인을 만난적 있습니까?
기나긴 삶의 여정에서 은인이나 스승은 큰영향을 끼칩니다
스승의 부축을 받으며 스스로 성장해나가야하는것입니다
그리고 당신또한 다른이의 스승이 되어주어야만 합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어려움에 빠진 누군가를 깨우치게합니다
당신도 누군가의 기억속에 은인으로 남아 있을것입니다>



--아는분의 글을 퍼왔어요.--
17 Comments
서들비 2005.06.14 09:44  
  아직도 그리움으로,
설렘으로 기억되는 은사님들이 있습니다.
지금의 나를 있게하신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나도..........
하늘곰 2005.06.14 12:40  
  쉽지 않은 일이죠.
누군가 무심코 뱉은 나의 한마디에 상처 받지 않기를 바라뿐 ....
윤교생 2005.06.14 13:36  
  감동...
세상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의 따뜻한 말한마디로 인생이 바뀌는 일들
허다하지요.
세상 살아가면서 이렇게 따뜻함을 느끼고 산다는건 언제나 행복하리라....
현규호 2005.06.14 15:18  
  다 큰 애들을 위한 동화 my missing piece 에 이은 감동적인 선물.
해야로비님의 해맗은 웃음의 원천은 여기 있었네요....
향 쌌던 종이에선 향내난다나...이런 글로 연마하셨으니 누가 필적하리오.
하늘사랑 2005.06.14 15:23  
  정말 가슴 깊히 생각 하게 하는 글을 올려 주어 감사 ^^ 그리구 보니 한동안 잊고 있었던 고교 시절의 담임 선생님이 생각 나네요 이 세상에는세사람의 부류가 있다고 하신 말씀, 꼭 있어야 할 사람. 있어서는 안될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우리들은 어느곳에 속하여 있을까 ?~~
규방아씨(민수욱) 2005.06.14 16:01  
  중3때 뚱보아지매와 고1때 김격진 선생님이요...그리고 오래전 처음직장을 다녔을때 옛울릉군수 사모님이요..지금은 고인이 되신분도
호호할머니,할아버지가 되시기도 하셨겠네요...^^
산처녀 2005.06.14 16:02  
  제게는 초등학교 일학년때의 담임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아주 조그만한 계집애가 못생겼다고 놀림을 많이 받았는데 어느날 선생님이 병약한  저를  업어 주시며" 참 예쁜아이야 "하시면서 집에 데려다 주신후 저는 못생긴것에 대한 굴욕감에서 벗어 날수 있었죠.
해야로비 2005.06.14 17:07  
  산처녀님~ 너무 고우셔요.
제겐...상황마다....늘 좋은사람들이 곁에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주위의 아주 오래된 친구들이 아직도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요.
지금도...."넌, 할 수 있다"는 말로 위로와 자신감을 주는 친구가 곁에 있답니다
그리고...세상에 살아있어 좋은일도 못하고 사는 제게 부끄러운 마음의 빚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다른 모양으로,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알게 해준 어릴적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도 계시답니다.

현규호님~ 부끄럽습니다. 다만, 제가 읽던 글중에서...감동이 오는 글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옮겨봤습니다
자유하는 새벽 2005.06.14 17:35  
  리더로 살아가는 나이에
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날 정도로
부끄러운 제 모습을 발견하네요.
좋은 글..그리고 자신의 삶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도록 도와준 ..
아름다운 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차라리 내 자식놈들에게조차
"영어단어 외웠냐?
 학원갔다왔냐?
니거 엄마 어데갔노.."
격려가 없었네요..

오늘 밤
첼로 연주회를 하는 딸을 위해
황금의 격려를 준비해야겠습니다.

늘 감사~~
바다 2005.06.14 19:47  
  깊이 새겨할 좋은 글 감사^^**
philip 2005.06.14 23:20  
  선생님은 정말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선생님은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남지요.
좋은 글입니다...
정우동 2005.06.15 00:52  
  공자님 말씀에
三人行이면 必有我師焉이라 하셨더군요.
정면으로 좋은 스승님에게 본을 받아 훌륭한 사람되고
반면선생 나쁜 사람한테서는 좋지 않은 점을 경계함으로써
세상살이를 배운다는 뜻이라 합디다.
우리모두가 서로간에 좋은 스승되기를 기구합니다.
김관식 2005.06.15 01:30  
  나두 해야로비 집에 데려다주면서 말해줘야징
참 이쁜아이야~~~~ ㅋㅋㅋ
김경선 2005.06.15 06:58  
  저도 이제는 정우동님의 말씀처럼
보이는, 부딪히는 모든 것이
가르침이라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되었네요.
때로는  꿈 속에서도
스승을 만나고 있답니다.
요들 2005.06.15 08:01  
  "네가 내 딸이었으면 좋겠구나"...

해야로비님의 세상으로 향한 마음 같아서 기분 좋습니다.
김메리 2005.06.15 11:48  
  야학하며 꼬맹이들 가르쳤는데
유치원시절을 더듬는 제자들로 인해 참 흡족합니다
지금의 나는 선생님 인생의 작품입니다.
빨리 달려가 선생님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드립시다
사랑노래 2005.07.06 21:01  
  훌륭한 선생님에 훌륭한 제자였군요.
님들에게도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도록
감동적인 말씀을 해주신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셨으리라 믿습니다.
기억하신다면 님들 또한 모두 훌륭한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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