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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대해 드리는 말씀

김아지 6 1258




그냥 시를 좋아하는 주부인데 시인 모임에 가입이 되어
이안삼 선생님께서 시인이라 부르셨지만
여러분들께서 시인이라 하시는 호칭이 어색합니다.
등단이라는 것은 아직 생각하지 않기에 더욱이.......
빨리 눈에 띄는 졸작하나 놓구 갑니다.

제목 : 할머니

김 아 지

곱게 빗질하여
쪽머리 얹고
세모시 치마 저고리
단아한 치장
뽀얗게
닦아 놓은 고무신
내려 신고
가녀린 손에
살며시 잡은 치마자락
이웃집
싸릿담장 돌아서
나들이길 떠나시면
혼자 남은 손녀딸
뜻없이 시름시름 앓고
하얗게
타들어가는 입술에
물목음조차 넘기기
힘들어질 때 즈음
떠나셨던 그 길로
되돌아 오시곤하던
내 그리운 할머니.

#에고 부끄러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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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deborah 2003.02.12 22:38  
  아니오!! 멋집니다.아지님~~
이안삼 2003.02.12 22:41  
  잘은 모르지만 시 같네요 그러니 마로니에 셈가 방 배정 받지 않았습니까 좋은 작품 자주 들고 오세요 반갑습니다
바다 2003.02.13 00:44  
  시인이 아닌 분들이 요즘 시를 더 잘 쓰는 거 같대요  그런데 연은 원래 안 띄었나요?
미리내 2003.02.13 06:44  
  아지님^^여기에다가  멋진것  올려놓으셨군요,, 맨밑에 있는것이  제일 눈에잘보이네요 하하
김아지 2003.02.13 09:49  
  제 글을 좀처럼 밖에 안 내놓기에 부끄러워 쓰다보니 연을 나누지 않았네요. 담부터 잘 하겠습니다. *^.^* 드보라님, 이안삼 선생님, 바다님, 미리내님, 오늘 하루 즐거우시기를
가객 2003.02.13 13:41  
  맑은 옹달샘물을 마시는 기분입니다. 할머니에 대한 곱고 애틋한 그리움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시이군요. 동호회게시판에 올렸으면 좀 더 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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