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 대해 드리는 말씀
그냥 시를 좋아하는 주부인데 시인 모임에 가입이 되어
이안삼 선생님께서 시인이라 부르셨지만
여러분들께서 시인이라 하시는 호칭이 어색합니다.
등단이라는 것은 아직 생각하지 않기에 더욱이.......
빨리 눈에 띄는 졸작하나 놓구 갑니다.
제목 : 할머니
김 아 지
곱게 빗질하여
쪽머리 얹고
세모시 치마 저고리
단아한 치장
뽀얗게
닦아 놓은 고무신
내려 신고
가녀린 손에
살며시 잡은 치마자락
이웃집
싸릿담장 돌아서
나들이길 떠나시면
혼자 남은 손녀딸
뜻없이 시름시름 앓고
하얗게
타들어가는 입술에
물목음조차 넘기기
힘들어질 때 즈음
떠나셨던 그 길로
되돌아 오시곤하던
내 그리운 할머니.
#에고 부끄러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