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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커피

자유하는 새벽 4 739
제법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려고 500원을 넣었습니다.

어제 아래 동네 기차역에서 200원을 놓은것과 맛이
진배없음을 알았습니다.

맛은 동일하지만 500원 동전의 자판기는 숲속 가운데 있는것이었고
200원은 쓰레기통 옆에 있는것이었습니다.

환경에 대해서 눈만 감으면
둘의 차이를 구분하기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닙니다.

찬 바람만 불어오면 콜록거리는것은 나의 약한 기관지 문제입니다.
그 바람이 시원한 바람이 되는지,
감기 바이러스를 달고 오는 찬 바람인지는
나의 건강도의 문제이지
바람의 온도와 세기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환경에 민감함보다는
내 중심에 강건도가 훨씬 중요하다는것을 알았습니다.

200원짜리 커피를 쓰레기통 곁에서
눈을 조용히 감으면
1만원의 모카가 된다는것을 알았을때는
이미 500원 동전이 들어가고 난 뒤였습니다.

이토록 후회는 깨달음과 손실을 함께 달고 오는듯합니다.
지혜로운 삶이란
지긋히 눈을 한번 감을때 발생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전히
지금도 500원짜리 커피를 들고서
제법 귀족 행세를 할려고 합니다.

              ..............좋은 하루....




4 Comments
규방아씨(민수욱) 2005.06.04 11:35  
  3초의 여유를 아시는분이시군요..늦둥이 덕이라 생각지 않으세요?ㅎㅎㅎ 아이들의 맑음은 금새 전염이 되잖아요 ..^^
자유하는 새벽 2005.06.04 12:00  
  맞아요..
늦둥이가 있으신가 봐요...ㅎㅎ
김메리 2005.06.04 13:10  
  우홋~귀족커피 저두 마신답니다 꼴깍 한모금 달콤하게 마시면 솔향에 취한답니다 신기하죠?
노을 2005.06.04 13:17  
  요즘엔 자판기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 것 같아요.
이왕이면 숲 가까이에 있는 커피로 운치를 즐기셨으니 500원 안 아깝다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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