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강 건너가시는
까까머리 시절의 스승님
배웅하러
신랑친구 선 후배들이
바쁜일 다 미루고 상여메러 갔어요


아들이 없어
빈소가 허전할거라며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모이더니
오늘은 마지막 가시는길
상여를 우리가 메야 된다며
가네요..


까까머리 중학시절
선생님과의 추억을 떠 올리며
참 무서운 선생님으로
지독한 선생님으로 기억하면서도
같이 늙어가며
학교 아닌 다른곳에서의 가끔만남으로인해
더 정이 깊이 들었던가 봅니다.



요단강 건너시는 선생님
얼마나 기쁜 마음으로 떠나실까요
지금은 다들 중년이 되어버린 제자들의
배웅을 저리 받고 가시니...



가시는길
정녕
외롭지 않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