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한자어 단상(漢字語 斷想) ㅡ 南山과 木覓
나에게도 단상이라고 할것 까지는 없어도 한자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학창시절 서울에 들어 온 중국 사신들이 남산을 목멱(木覓)으로 불
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나에게는 왜 남산이 목멱인지가 오랜 숙제
였습니다.
어쩌다가 중국어를 조금 배우게 되면서 남산의 한자어 木覓이 무미예로 읽히는
것을 보고 옛글 고어 배운 깐으로 남풍이 마파람인걸 보면 남산이 마뫼쯤 되니
이 말을 중국사람이 듣고 쓰기에 무미예로 썼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내오다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 선생의 아드님인 국학자 홍기문님의 朝鮮文化論選集을
읽으면서 이제까지의 가정을 기정사실로 단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밖에도 우리 말인 줄 알고 있어도 그 연원이 중국어인 것이 더러 있습니다.
무명 ㅡ>木綿(무미엔), 배추 ㅡ>白菜(바이차이), 노틀 ㅡ>老頭兒(라오털),
짱꼴라 ㅡ>中國人(쭝궈렌), 통통 다털어ㅡ>統統(통통)등이 얼른 생각나고
그리고 경상도 지방에서 완곡한 사양이나 부정의 표현으로 "어데 예"하는
말은 중국에서도 같은 뜻으로 口+那里 口+那里(나리나리 ㅡ>어디어디)를
쓰고 있으니 참 묘한 일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다 선생님이 말한 그런 음운변화의 예로
형 ㅡ>성, 효자 ㅡ>소자로 발음하는 것은 중국어에서 學校 ㅡ>쉬에샤오로
즉ㅎ ㅡ> ㅅ으로 소리내는 사실은 우리 국어와 어떤 연관성을 감지케 하고
김치 ㅡ> 짐치, 金서방 ㅡ>짐서방 등에서 보이는 구개음화현상을 중국어에
서도 흔히 볼 수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健康 ㅡ>지엔캉, 再見 ㅡ>짜이지엔 에서 처럼 健ㅡ>지엔으로
見 ㅡ>지엔 인즉슨 ㄱ ㅡ>ㅈ 으로 읽히고 있는 것도 어떤 상관성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중국어의 지배적인 구개음화 경향에도 불구
하고 우리나라와 가까운 山東지방에서는 再見을 구개음화 하지 않고 국어에
서 처럼 짜이끼엔으로 읽는다니 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학창시절 서울에 들어 온 중국 사신들이 남산을 목멱(木覓)으로 불
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나에게는 왜 남산이 목멱인지가 오랜 숙제
였습니다.
어쩌다가 중국어를 조금 배우게 되면서 남산의 한자어 木覓이 무미예로 읽히는
것을 보고 옛글 고어 배운 깐으로 남풍이 마파람인걸 보면 남산이 마뫼쯤 되니
이 말을 중국사람이 듣고 쓰기에 무미예로 썼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내오다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 선생의 아드님인 국학자 홍기문님의 朝鮮文化論選集을
읽으면서 이제까지의 가정을 기정사실로 단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밖에도 우리 말인 줄 알고 있어도 그 연원이 중국어인 것이 더러 있습니다.
무명 ㅡ>木綿(무미엔), 배추 ㅡ>白菜(바이차이), 노틀 ㅡ>老頭兒(라오털),
짱꼴라 ㅡ>中國人(쭝궈렌), 통통 다털어ㅡ>統統(통통)등이 얼른 생각나고
그리고 경상도 지방에서 완곡한 사양이나 부정의 표현으로 "어데 예"하는
말은 중국에서도 같은 뜻으로 口+那里 口+那里(나리나리 ㅡ>어디어디)를
쓰고 있으니 참 묘한 일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다 선생님이 말한 그런 음운변화의 예로
형 ㅡ>성, 효자 ㅡ>소자로 발음하는 것은 중국어에서 學校 ㅡ>쉬에샤오로
즉ㅎ ㅡ> ㅅ으로 소리내는 사실은 우리 국어와 어떤 연관성을 감지케 하고
김치 ㅡ> 짐치, 金서방 ㅡ>짐서방 등에서 보이는 구개음화현상을 중국어에
서도 흔히 볼 수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健康 ㅡ>지엔캉, 再見 ㅡ>짜이지엔 에서 처럼 健ㅡ>지엔으로
見 ㅡ>지엔 인즉슨 ㄱ ㅡ>ㅈ 으로 읽히고 있는 것도 어떤 상관성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중국어의 지배적인 구개음화 경향에도 불구
하고 우리나라와 가까운 山東지방에서는 再見을 구개음화 하지 않고 국어에
서 처럼 짜이끼엔으로 읽는다니 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