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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향기

오숙자 6 1848
서울 쥐들이 한적한 시골로 관광 여행을 떠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 쥐들 가운데서 이번 여행에 가장 인상적인 일을 경험하게 된 것은 어린 쥐였다.
  " 엄마 엄마, 난 봤다구, 천사를 봤어요. "
  " 천사가 맞아요. 정말 날개를 달았더라구요, 막 날아다녀요."
  어린 쥐가 처음 본 것은 박쥐였다. 순진한 어린 쥐는 같은 쥐 중에서 날개 달린 것을 천사로 아는 것이다.
  어릴적 환경과 성장과정은 그의 장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음악의 세계에서는 그 뚜렸한 실상을 볼 수가 있다.
  음악을 잘 모르는 이들도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서 볼프강 A.모짜르트의 성장 과정과 음악과의 함수관계를 짐작 할 수 있듯이 많은 음악가들은 마치 여름철 편안한 잠을 지켜주는 모기장 같이 묘하게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음악 속에 묻혀 미리 예정된 장래의 길을 선택하고 있었다.
  어느 방송 퀴즈에서 "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누구냐?"고 묻는다고 치자. 쉽게 대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라든가  <에비타> <캣츠>를 모르는 이는 거이 없을 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바로 이들 작품들을 작곡한 금세기 뮤지컬의 거장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날때부터 내내 음악속에 묻혀 살아왔다. 그의 아버지 윌리엄 로이드 웨버는 런던 음악대학의 학장이었고 왕립 음악대학의 작곡 교수였다. 또한 어머니 진 로이드 는 피아노 교사였다.
  이런 환경에서 앤드류는 어릴적 부터 피아노, 바이얼린, 프렌치 호른을 연주했으며 <남태평양>을 작곡한 리차드 로저스 그리고 록큰롤의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영향을 받고 성장했다.
  그가 일찍 태어났더라면 또 어느 부류의 걸작품을 썻을런지 모른다.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어느 누구도 음악의 영향 속에 살지 않는 이가 없다. 어느 틈에 ^^가라오케^^
^^노래방^^시대를 맞아 개인의 노래까지도 음반으로 제작하는 시대다. 참으로 대중음악에 젖어 사는 세상이다. 참 좋은 생각이라고들 말한다.
  아파트 거실에 놓여 있는 그랜드 피아노가 고작 실내장식에 그치고 마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더 나은 것은 이를 잘 쓰는 일이다.
  음악 속에 산다는 일, 그것은 향기를 얻기 위해  한 송이 난을 키우는 것과 같다.
6 Comments
미리내 2003.02.01 13:16  
  안녕하세요^^
새해 첫날 이렇게 유익한 좋은 것을 올려주심에  찬찬히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음악에는  전혀 무지이기에..
공부도 곁들여  잘하였습니다,,아마데우스 영화를 보았지요  다시한번 생각을 해봅니다,.

장식용으로  거실에  피아노 있는 댁도 참으로 많지요,
교수님 말씀처럼  없는것 보다는 있는것이  훨~~났겠지요.

설날 아침에 떡국은 많이드셨는지요,,

올해는 더~더욱 건강하시고  물좋고 공기좋은곳에서 사시면서  좋은작품도..
많이  탄생시키세요..
음악친구 2003.02.01 18:05  
  고등학교 시절에 단체로 지져스~슈퍼스타를 봤어요.

지금은 목사님이 되셨을 이종용("너"를 불렀던 가수)씨가 예수 그리스도를 ,
윤복희가 막달라 마리아를~

지금도 가끔 피아노를 치면서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을 부릅니다.

그때의 감동을 잊을수가 없어요.

또한, 캣츠를 보고는 한동안 흥분한 감정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 시간내기가 어려워 가뭄에 콩나듯이 공연을 보지만 이왕보는거면 뮤지컬을 봅니다.

가수도 아니고, 연주가도 아니지만 피아노 치며 노래 부르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그 시간이야말로 선생님이 말씀하신 행복의 향기로 가득한 행복한 시간임을 압니다.

저 지금 시댁가서 설 쇠고, 거의 패전병처럼 돌아와 무지 피곤했는데~
"피로야~! 물렀거라~~~~"
ㅎㅎ~
선생님 글 읽고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유성-━☆ 2003.02.01 18:37  
  교수님!
설날 아침부터  음악에 관한  유익한 글을 올려 놓으셨군요  감사 드립니다

특히나 어릴적 환경과 성장과정은 장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어 저 또한  될수 있으면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비타> <캣츠> <남태평양> 같은 뮤지컬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우리 가슴에 자리잡고 있는  명작 이지요

행복의 향기를 얻기 위해서  전 오늘도  애정의 손길로 난을 키우듯
음악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아름다운 작품 쏱아  내십시요

 
바다 2003.02.01 20:33  
  교수님의 글을 읽고
비록 어렸을 적엔 시골에서 태어나고
아름다운 음악을 접할 수없는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문화에 접하게 되었음을
무한히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무섭다고도 하였지요?
아름다운 향을 내는 한 송이의 난을 키우는 심정으로
살아있는 동안에 음악 속에 살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남가주 2003.02.02 07:02  
  교수님의 글을 접하면서
음악을 하고, 음악을 사랑하시는분들의
마음을 엿볼수 있음이 좋았습니다.

교수님은 마르지않는 샘물처럼
음악의 열정과 창조력을가지셨습니다.

오래전에 교수님의 수필집
고독과 이성을 읽었습니다.

교수님은 재능이 많으신분같아요.
계속 좋은 작품 많이 작곡하시기를

좋은하루되세요.
가객 2003.02.02 23:13  
  "...어릴적 환경과 성장과정은 그의 장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음악의 세계에서는 그 뚜렷한 실상을 볼 수가 있다...." 라는 교수님 말씀이
제게도 꼭 들어 맞는군요.

저는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농촌에서 농요를 포함한 민요와
흘러간 옛노래를 포함한 대중가요 속에서 성장했지요.
그래서 일까요...

학교에서 배웠던 동요와 가곡을 들으며 때로는 커다란 행복감을 얻지만
지금도 설과 추석 때에는 민요를 주로 들으면서 마음을 달래곤 하며
평소에는 가끔 흘러간 옛노래를 들으며 나도 몰래 만족감을 얻곤 합니다.

저의 자라난 환경이 음악이 저의 장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저의 정서에는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의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깊이 배어 있는 음악과 글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교수님께 항상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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