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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홍인표의 가창노트 1(어린이들이 동요를 부르듯이)

바리톤 0 1398
  노래를 부를 때 말 하듯이 혹은 책을 읽듯이 하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말하듯이 혹은 책을 읽듯이 노래를 하라는 표현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듯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표현해야 쉽게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저는 어린이들이 동요를 부르듯이 노래하도록 하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한번 상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성인들 처럼 트로트를 부르는 어린이들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트로트를 부르는 여린이는 타고난 목소리로 순수하게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인가수들의 온갖 기교(예를 들면 콧소리, 의도적인 떨림 등)을 모방합니다. 어린이 다운 순수한 목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성악가들의 노래를 흉내내는 어린이들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지나치게 목을 누르고 부자연 스럽게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요를 부르는 어린이들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요를 부르는 어린이들을 어떤 가수를 모방하지 않습니다. 의도적인 떨림소리나 콧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발음도 정확합니다. 어린이들이 동요를 부르듯이 어른들이 가곡을 부르면 그 소리가 가장 맑은 소리이고 가곡을 부르기에 적합한 발성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룰 둘어 보겠습니다.

어린이가(순수하게 어린이의 발성으로 부르는 목소리) 가곡 그집앞을 부른다고 가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가며 그집앞을 지나노라면~" 어린이들은 꾸미지 않고 그냥 순수하게 부를 것입니다.

하지만 성악가를 모방하는 어른이 노래를 부른다면 이렇게 부를 것 같습니다.

"오오~~가며어~~ 그으지입 앞을 지나아 노오라아며어어언"

의도적으로 성악가 비슷한 음색을 내기 위해 성대에 부담을 주고 자연스럽지 않은 발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들이 동요를 부르는 소리를 많이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푸른하늘의 동요세상"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각종 동요대회에서 입상을 한 어린이들의 노래가 많이 실려 있습니다. 잘 찾아보시면 저의 노래도 동영상으로 있습니다. ^^

동요대회에서 입상을 한 어린이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어린이들이 안전된 호흡과 정확하고 순수한 발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동요대회에서 입상을 한 수준의 어린이들이 부르는 것 처럼 가곡을 부르는 것이 바로 가장 정직하게 어른들이 가곡을 부르는 방법입니다. 어린이들이 동요를 부르는 것 처럼 어른들이 가곡을 하면 그 소리가 성악가 비슷한 소리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에 또 다른 가창 법에 대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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