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자전거
아버지와 자전거
- 장미숙(초원)
자전거를 타면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 같던
꿈에 부풀어
울퉁불퉁 달빛 밝은 신작로
아슬아슬 비뚤비뚤 달려 나갔지
안장 잡아 주던 손 살그머니 놓고
저만치서 빙그레 웃음 짓던 아버지
자전거만 보면 눈에 아련해
소달구지 지나간 신작로 가에
삐리풀 뽑아먹고 불던 풀피리
돌아갈 수 없는 그 길을 이어
살아도 살아도 서툰 몸짓
나 모르게 잡아주는 아버지의 손
둥글둥글 순하게 바퀴 구르면
살며시 놓아 주는 우리 아버지.
- 장미숙(초원)
자전거를 타면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 같던
꿈에 부풀어
울퉁불퉁 달빛 밝은 신작로
아슬아슬 비뚤비뚤 달려 나갔지
안장 잡아 주던 손 살그머니 놓고
저만치서 빙그레 웃음 짓던 아버지
자전거만 보면 눈에 아련해
소달구지 지나간 신작로 가에
삐리풀 뽑아먹고 불던 풀피리
돌아갈 수 없는 그 길을 이어
살아도 살아도 서툰 몸짓
나 모르게 잡아주는 아버지의 손
둥글둥글 순하게 바퀴 구르면
살며시 놓아 주는 우리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