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규방아씨민수욱 4 1283
안녕하세요? 참으로 오랜시간 인사를 못 드렸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저 개인적으로 있었는데  자칫 핑계라 들리기도 ...ㅎㅎㅎ


얼마전 방송을 보셨는지 모르지만
경북 성주 선남 참외 하우스 안에 빗물이 넘쳐 흘러 엉망이 된 보도가 나간 적 있어요
바로 전날 청춘 합창단 오디션 두번째 본방 하는 날이였답니다...

저와 같이 합창하는 친구와 저희를 잘 이해해주는 친구자 영원한 우리의 응원군 과 함께
바깥에서는 쿠르릉~ 쾅쾅~ 천둥번개치는 소리가 들리고
비가 쏴~ 순간 쏟아졌다가 다시 조용하기를 반복 또 반복하고 있던 시간
우린 참외밭이 궁금하면서도
이 빗속을 어쩌지 못해
안절 부절 하는 마음 반은 바깥에 두고
반은 엉거주춤 선채로 엉덩이만 살짝 걸쳐 앉은채로
텔레비젼을 보았답니다



출연하신 분들의 노래를 들으며
울고  웃고
다음 예고편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떼고 있지 못할 즈음
신랑이 비에 홀딱 젖은채로 문을 엽니다


응~ 이시간에 자기가 왜?
집에 다 갔다 인제...
친구들 보고하는 말입니다...


그냥 장난인줄 알았어요
수시로 우린 마당을 내다보았고
별 이상이 없었거든요...


근데 나가보니 상황이 심각했겠더라구요...
우리는 물이 살짝 빠졌을때 나갔는데
우리집 앞 하수도는 괜찮았지만
우리집 오기전까지 하수도가 역류하고 있었고
바깥 큰 도로에는 물이 넘쳐 길이 없어지고
수로가 넘쳐 밭으로 물이 들어가고
수로로 물이 잘 빠진 논은 다른곳에서 역류해온물에 잠기고....


큰 냇강의 물살은 사람을 확~ 순간 삼켜 버릴정도의 위력으로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고.....
이들 저들을 둘러보니
아직도 농로가 물에 잠긴곳
물을 빼 내고 있는 농부들....
비가 조금 그쳤기에 모두들 나와 동분서주 하고 있었지요


그런줄도 모르고 우린 그날
첫 방송때 보아놓고도 또 지난 방송을 보고
본방을 보고
다음 방송까지 눈을 꼽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지난번 합창단 뽑을때도
오디션때부터 보고 또 보고를 얼마나 반복을 했었던지요
이번 청춘 합창단 오디션은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종달새를 부르시던 할머니
나운영 선생님 시절부터 했다하시던....
종달새를 부르던 할머니의 모습과 그 입모양...늘 흥얼거리며 따라하게 된답니다


윤학원 선생님 또한
먼저 세계 합창대회 나가셔서 하시는 모습을 뵈었거든요...
합창을 하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모두들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러운지요...



우리 방 식구들이  더 많이 계실줄 압니다
많이들 축복받으시고
저희도 덩달아 신이 나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고된 참외일과 합창
나름 힘이 들었던지
무대위에서 그만 푹~ 쓰러졌지 뭐에요...
그뒤로 무대공포증도 너무 심하구요...
앉아서는 그나마 조금 따라하겠는데
서서 하면 벌써 어지럽기 시작한답니다...ㅎㅎ
남들에게 폐가 될까 싶어 그만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면서도
그만두라 할때까지 눈치보며 기다려보는거지뭐....하하
이렇게 베짱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다들 하시고 싶은 일 힘든 시간중에라도 하시면서
청춘합창단들의 새로운 엔돌핀 같이 맛보며
멋지게 하루 히루 아니 지금 이 시간이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ㅎㅎ


건강 또 건강하셔요^^
4 Comments
열무꽃 2011.07.19 12:29  
성주규방아씨,
얼마만인가요?
참외와 합창으로
굳굳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이 생생합니다.
鄭宇東 2011.07.19 14:36  
되기 오랫만입니다. 잘 계셨구요.
물난리에 참외농사가 어땠는지 많이 걱정됩니다.
111 2011.07.20 23:45  
규방아씨님도 결국은 청춘합창단에서 요즘 함께 연습중 이시라는 말씀 이시지요?
제가 잘 이해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규방아씨민수욱 2011.08.10 20:17  
ㅋ 저 아직 청춘합창단 할만치의 어른 아니구요..
아직은 애기에요....ㅋㅋ
청춘합창단의 열혈팬이 되어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제가 합창을 좋아하거든요...
연습하시는 모습들을 화면으로 뵈니
뵌 적은 없지만
모든분들 다 우리방 식구겠거니 생각되면서 참으로 반갑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