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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를 맞은 광주전남 우리가곡부르기- 광주일보(2017.7.10)

바다박원자 1 1844
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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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보물창고’인 아름다운 노랫말과 멜로디로 이루어진 한국 가곡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학창 시절 음악 시간, 친구들과 다함께 ‘그리운 금강산’과 ‘사랑’을 함께 부르는 추억도 갖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가곡은 우리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한국가곡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지난 2008년 ‘광주전남우리가곡부르기’를 만들었다. 매월 한 차례씩 모여 함께 가곡을 부르고, 새로운 노래도 배워보는 게 어떨까하는 마음에서였다.

2008년 8월 상무지구 클래식 음악감상실 한울림 에서 첫번째 행사가 진행됐다. 작곡가 정덕기씨를 초청하고, 그의 작품인 ‘내가 너를 부를 때’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반달’, ‘님이 오시는지’ 등 추억의 노래도 함께 불렀다.

사실, 첫회 행사를 준비하는 회원들을 취재할 때 그들의 열정엔 동감했지만 애호가들이 꾸린 단체가 진행하는 행사가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 수 있을까 걱정 반 의구심 반이었다. 하지만 회원들은 십시일반 비용을 모으고, ‘내 일’ 처럼 행사를 진행하며 작은 역사를 쌓아왔다.

9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광주전남우리가곡부르기’가 7월 100회를 맞았다.

매월 둘째주 금요일 함께 모여 친숙한 우리 가곡을 함께 부르고, 새로운 가곡을 배워왔다. ‘얼굴’의 신귀복, ‘내맘의 강물’의 이수인 등 유명 작곡가를 초청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귀한 시간을 마련하고 김승일, 김광자, 구희영, 국현, 이수인, 황덕식, 이민수 등 등 20여명의 작곡가를 초청했다. 또 가곡에 아름다운 가사를 제공한 전원범, 문병란, 손광은, 허형만 시인 등도 다녀갔다.

그밖에 이환희, 박미애, 노연선, 박경숙씨를 비롯해 해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젊은 성악가들의 무대와 광주챔버싱어즈, 빛고을시니어 앙상블, 서구어린이합창단 등 초청 단체 무대도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동요를 부르는 아이가 가곡을 부른다’는 생각에 몇년 전부터는 초등학생 꿈나무들의 무대를 마련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조선대 병원 환우 위문 공연, 노틀담 형제의 집 돕기 공연 등을 통해 매년 이웃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우리가곡 부르기 행사의 즐거움은 무엇보다 학창시절 다같이 불렀던 추억의 가곡들을 함께 노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부른 곡은 김동환 곡 ‘그리운 마음’이었고 임응수 곡 ‘사랑하는 마음’, 김규환 곡 ‘님이 오시는지’, 변훈 곡 ‘떠나는 가는 배’, 이수인 곡 ‘고향의 노래’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가곡 부르기’가 지속될 수 있었던 건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수장을 맡고 있는 황선욱 회장을 비롯해 박원자, 박진영씨 등 초창기 멤버들의 역할이 컸으며 지도를 맡은 최석부, 박호진씨의 노력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2011년 2월 첫 인연을 맺은 후 6년여간 함께 해온 테너 김제선씨에게는 회원들이 작은 정성을 담아 100회 행사 때 감사패를 증정할 예정이다.

호신대 T브라운에서 지속적으로 행사를 열어왔던 우리가곡 부르기는 지난 2015년부터 광주시 북구 임동성당 서광신협 4층 K 아트센터에서 행사를 열고 있다. 매회 60∼80명이 함께 모여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으며 가곡을 사랑하는 이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다.

15일 오후 3시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100회 기념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박계, 테너 박동일씨가 초청 성악가로 참여하며 광주챔버싱어즈(지휘 박호진), ‘민들레 퀸더 중창단’ 우리가곡부르기회원들로 구선된 여성중창단 ‘꿈오라기’, 남성중창단 ‘우가사 남성솔리스트앙상블’이 다양한 가곡을 선보인다. 또 서울, 부산, 대구, 마산 등 타 지역 가곡부르기 대표들의 축하무대도 이어진다.

특히 100회를 기념해 단체의 역사를 담은 ‘광주전남 우리가곡부르기 9년사(史)’를 발간했으며 황선욱 회장이 매회 들려줬던 이야기를 담은 ‘가곡 이야기’도 펴냈다.

100회를 넘어 또다른 도약을 꿈꾸는 ‘광주전남우리가곡 부르기’는 앞으로 지역 작곡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원자 광주전남우리가곡부르기 부회장은 “애창가곡을 한곡씩 갖는다는 건 한편의 시를 외우는 것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가곡 부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8월 행사는 없으며 9월 8일 101회 행사를 이어간다.

cafe.daum.net/gjkrsong. 문의 010-2694-4592, 010-2665-2383.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rel="nofollow">mekim@kwangju.co.kr
1 Comments
바다박원자 2017.07.10 14:20  
임응수를 임긍수로 테너 김제선을 바리톤 김제선으로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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