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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영웅의 엘레지 ㅡ 성자의 삶

정우동 0 994
반 세기전 쯤의 아주 오래전에 영화 '산'을 보았습니다.
남자주연 배우의 이름은 잊었지만 딱 한장면에만 나오는 여자는 인도의 여배
우 안나 카슈피로 기억하고 있읍니다. 비행기추락사고 현장에서 홀로 살아 남
은 그녀의 슬프면서 애잔한 미소를 띄고 있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구조작업에 나섰다가 벼랑에서 추락한 친구를 미끄러져 내리는 자일때문에
손바닥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 죽을 위험에 처하면서도 드디어는 구하여 내
는 알피니스트의 우정을 그린 영화였습니다. 조난당한 친구의 생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과 끈끈한 우정을 배웠다고 70년의 입사시험의 면
접에서 대답한 내용입니다. 그 당시의 감동에다 훗날 그 우정보다도 더 고귀
한 생명에의 외경이란 개념을 배웠기에 두고 두고 잊혀지지 않는 영화입니다.

생명에의 외경이란  말이 나오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모두의 주목을 받는 스칼렛에게 모아지는
시선이 나에게는 윌크스가의 도련님 애슐리와 결혼한 얌전한 처녀 멜라니가
출산하다 이 때문에 목숨을 잃을수 있으니 아이를 포기하여야 한다는 의사의
충고에도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위해서 자기 목숨의 희생도 상관하지 않겠다
던 그녀의 숭고한 생명존중사상과 희생정신에 관심이 더 가졌습니다.

아프리카 원시림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는
예수님이 서른까지 자신을 위한 개인적인 삶을 살다가 그 이후 서른세살에
돌아가시기까지 남을 위한 공생애를 사신 것처럼 그 자신도 서른 이후를
남을 위하여 살겠다고 마음에 정하고 서른부터 비로소 다시 의학공부를 시
작하여 마침내 소망하던 훌륭한 의사가 되었고, 철학박사 이외에도 여러가
지 학위를 가진 유명한 파이프 올갠 연주자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릴때 동무와 씨름을 하면 늘 이겼습니다. 하루는 패한 친구가 나도 너처럼
맛있는 고기와 음식을 배불리 먹으면 지지 않는다는 말에 어렸지만 큰 충격
을 받고 남의 입장과 처지를 배려하게 되었다 했습니다. 그때부터 육식을 피
하고 채식을 하다가도 생명과 관련하여 생각하면 식물도 살려고 존재하므로
채식마저도 피해야 생명에 대한 외경의 신념에 충실해질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음식물을 생명을 유지할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으로 줄였답니다.
어린시절의 이러한 경험과 태도가 훗날 성자 슈바이처가 되는 바탕이었다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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