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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꽃이 아니고(花非花)

碧嶽 2 1574
꽃은 꽃이 아니고
안개는 안개가 아니로다. 
깊은 밤에 찾아와
날이 밝으면 떠나간다.
찾아올 때는 봄날 꿈처럼 잠깐이건만 
떠나갈 때에는 아침 구름처럼 흔적도 없도다.

花非花,霧非霧,夜半來,天明去
來如春夢幾多時,去似朝雲無覓處



새초롬 빚은 새 술에 
붉은 진흙으로 만든 작은 화로
저물녁 눈 내리려 하는데 
한잔 술 마실 수는 없을련지

綠蟻新*酒  紅泥小火爐
晩來天欲雪  能飮一杯無 
        (*술괼 배) 



     

ㅡ백거이(백낙천)ㅡ
2 Comments
碧嶽 2002.12.29 00:14  
  말없는 침묵이 진정한 들음이요
감정이 무심에 이르니 의식이 향기롭다
온갖 것을 놓아버려 아무것도 없으니
세간의 맛으로 공훈을 논할 바 없도다 

默然無語是眞聞  情到無心意已薰
撒手大千無一物  莫憑世味論功勳
박금애 2002.12.29 09:03  
  虛空花가 떠오르는군요.  봄날의 아지랑이 잡듯이 허둥대는 모습. 뒤이어 어두운 밤에 새끼줄을 뱀으로보고 당황하는 모습.
결국 實相을 모르는 나의 어리석음이겠지요.

- 撒手大千無一物 -
  모래를 한줌 꽉쥐고 언제나 붙들고 놓을줄 모르는 모습이 혹여 올해에 있나 반성해보고 새해에는 진정한 放下着의 의미를 실천하고 싶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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