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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장미숙 4 1409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 장미숙
                           

또래 아이들 모여 놀던
달빛동산에
밤마다 무궁화가
수도 없이 피고 있었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술래의 끝말에 맞춰
고양이 걸음 그대로 멈추고
돌아서는 술래 등을
재빠르게 따르면서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밤 깊어
메아리를 등에 업고
돌아오는 길모퉁이
활짝 핀 무궁화는
별을 따다 모으네.
                               



4 Comments
바다 2004.03.28 18:19  
  장미님의 시를 읽으니 어린 시절 동무들이 생각납니다
열까지 세어야 하는데 그걸 빨리 세려고 글자열자에 맞춰
열까지 세었다고 우기던 우리들의 어린시절이...

지금도 아이들의 가슴에 우리들의 가슴에서만큼이나 수없이
 많은 무궁화꽃이 피고 있을까요?
장미숙 2004.03.29 08:09  
  바다선생님~
어쩜~ 이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가
열을 세는 의미인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바다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손가락으로 세어보니
딱! 열! 맞아요~
산처녀 2004.03.29 11:36  
  무궁화 꽃이피였읍니다 "  아련한 추억속에 젖어드는 말이군요.
가위바위 보에 저서 화난듯한 마음은 무궁화 꽃이피였읍니다 소리칠량이면
걸음을 놓칠새라 끝말은 미처 부르지도 못하고 뒤돌아보아야 하는성급함
때문에 혼나기도하고  참으로 즐거운 어릴적이야기가 생각킴니다
장미숙 2004.03.30 09:19  
  산처녀님~
저는 오히려 님의 말씀에서 옛생각을 떠올리게 되는군요.
이런 놀이 하면서 자랄 때가 참 좋았는데.. 그쵸?
감사드리며.. 행복한 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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