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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망덕포구에서
오숙자.#.b.
(218.♡.148.170)
회원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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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4
2004.03.29 22:23
>망덕포구에서
>
>박 원 자
>
>섬진강에 오는 봄을 따라
>진월의 망덕에 이르다
>축제가 끝난 지 오랜 해변엔
>봄바람이 스치고
>유리상자 속 자아를 상실한 바다
>아스라이 멀어진 이름에 눈을 감고
>태양도 침몰한 망덕바다
>수평선 너머 저쪽엔
>어둠 옷을 갈아입은 배가
>꿈꾸는 자의 승선을 기다리고
>그대와 나 사이
>다가갈 수 없는 정지선 하나
>포말처럼 부서지면
>저만큼 어둠 속에
>운명 같은 인연의 얼굴
>태양처럼 떠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