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인 시
안개
소렌
띄엄띄엄
어젯밤 꿈을 설치던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뿌연 안개 속을 헤치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희미한 가슴을 부여 안고
안개같은 사랑이 그리웠다.
한 마리 노랑나비로
푸른 심장에 혼신의 힘 다하는
운명같은 바람이고 싶다.
좌절하는 날
미안해, 말 없어도
계절의 절정에서
은행잎처럼 찬란히 쏟아져 내려
훌훌 떠날 수 있으리라
가을 산의 취기처럼 용기를 부려
아침은 차츰차츰
습기를 걷어 내고
희미했던 가로수도 몸을 드러 내
조용히, 아무렇지 않는 듯
절실한 그 무엇인가
두 팔 벌려 안개를 밀어 내고 있다
소렌
띄엄띄엄
어젯밤 꿈을 설치던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뿌연 안개 속을 헤치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희미한 가슴을 부여 안고
안개같은 사랑이 그리웠다.
한 마리 노랑나비로
푸른 심장에 혼신의 힘 다하는
운명같은 바람이고 싶다.
좌절하는 날
미안해, 말 없어도
계절의 절정에서
은행잎처럼 찬란히 쏟아져 내려
훌훌 떠날 수 있으리라
가을 산의 취기처럼 용기를 부려
아침은 차츰차츰
습기를 걷어 내고
희미했던 가로수도 몸을 드러 내
조용히, 아무렇지 않는 듯
절실한 그 무엇인가
두 팔 벌려 안개를 밀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