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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처럼 나무처럼

임현빈 1 1311
깃발처럼 나무처럼
   
                          / 현빈


가로등 아래 꽂아 둔 깃발이
바람에 제 몸이 흔들리고 있다
나는 어디에 묶여 있다가
이리 마음이 흔들리며
여기까지 온것인가

수많은 말들을 묶어두고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나무처럼
나는 어디에 뿌리를 두고
미처하지 못한 말들을 감추며
이 길을 가고 있는가

하늘을 보아도
땅을 보아도
그것이 너무나 넓고 길어
한 세상 살기에는 짧은데
나무처럼 깃발처럼
말을 접고 살고 싶다.
1 Comments
오숙자 2003.07.23 08:21  
  하늘 높히 향한 솟대처럼

접어논 말...
묶여논 말...
미처 못다한 말...

저 높은 하늘 향해

큰 소리로
아주 큰소리로

멧세지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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