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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김재란
(211.♡.39.160)
자유게시
3
740
2004.02.11 20:03
눈길 / 김 재 란
어디로 갈 것인가
지상의 모든 사물을 덮고
가까운 듯 아득한 길
황망한 발길은
타성의 궤도를 벗어나지 못 한 채
초라한 어깨 죽지에 날개만 돋는다
덧없는 날개짓이랴, 뽀얀 발자국
내며 덮으며 멀리
세상 끝까지 함께 걷고픈
내게로 마주 오는 이여
그대의 발자욱도 감추며
오, 얘기치 않던 만남을 위해
모든 기척이 소리 죽여 추적한들
우리 희고 조용한 도주(逃走)
지우며 지우며
어디로든 우리 함께 가야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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