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Simon의 횡설수설(1) - 나 어릴 적에...

simon 5 737
  내가 어렸을 적에 처음 접한 노래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어머니가 나를 재우려고 부르신 자장가였을 것이다. 그러나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동생을 재우려고 어르며 부르시던 자장가는 기억하고 있다. 자장 자장 우리애기, 잘도 잔다 우리 애기. 꼬꼬 닭아 울지 마라, 멍멍 개야 짓지 마라…… 뭐 이런 노래였던 것 같다. 할머니 노래도 마찬가지이고……

  실제로 신기하게 들었던 것은 유성기에서 나오는 가요였다. 아직 학교에 다니기 전부터 아버지가 출근하시면 형하고 둘이서 몰래 틀어놓고 듣던, 손잡이를 계속 돌려줘야 하고, 바늘도 쉬 닳았던 유성기. 국민학교(현재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도 즐겨 들었는데 음반은 ‘빅터 레코드’, ‘콜롬비아 레코드’ 등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내가 노래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유성기였지 않았을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재능은 타고나지 못했던지, 형제들 가운데서도 나는 썩 잘 부르지 못하는 축이었다. 다만 가사를 외우는 데는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아서 아는 노래는 많은 편이었다.

  이것이 바로 simon이 우리가곡을 좋아하게 되는 사연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5 Comments
산처녀 2004.12.16 20:34  
  처음 도시에서 전학온아이네 집엘갔더니
정말 손으로 돌리고 하던  그래서 소리가 흘러나오던 유성기가
너무나도 신기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simon 2004.12.17 00:13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은 산골(山谷里)이었습니다만, 선친께서 아마도 노래를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국민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 까지는 집안 형편도 꽤 괜찮았었고.........
해야로비 2004.12.17 02:33  
  정말 그랬을것 같군요....님께서 가곡을 들으셨을 즈음엔.... 유성기의 신기한 음에...마음을 빼앗겼을 것 같아요.
서들비 2004.12.17 11:57  
  행복한 소년이셨군요 ^^
마음에 마르지 않는 샘을 하나 가진......
정덕기 2004.12.17 16:16  
  나도 어릴적에 그랬던것 기억납니다
저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 아버지가 유성기를 할아버지 몰래 사들고 들어 오셨거든요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