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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禪詩)........사명당(유정)

벽악(碧嶽) 8 1206

昨日開花今日空枝
(작일개화금일공지)
人世變滅亦復如是
(인세변멸역부여시)
浮生若* *(*하루살이부,하루살이유)
(부생약부유)
而虛度光陰
(이허도광음)
實爲矜悶汝等各具靈性
(실위긍민여등각구영성)
* 反求之以了一大事乎(*어찌아닐합)
(합반구지이료일대사호)
如來在我 * 裏(*배두)
(여래재아두리)
何必走外求
(하필주외구)

어제 핀 꽃 오늘도 빈 가지뿐
인생도 그와 같은 법,
삶 역시 하루살이 같은데
어이 광음光陰을 허송할 것인가.
누구나 영성靈性은 갖추었는데
일대사一大事를 마치지 않으며
부처님도 다 제 마음속에 있거늘
어찌 밖으로만 내닫는가


ㅡ鍾峯禪師(사명당 유정)ㅡ
8 Comments
벽악(碧嶽) 2003.08.20 11:59  
  쉽게 상처받고 토라지는 순진함(?)에서
물질과 육신을 뛰어넘는 순수함,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思考), 내면의 마음을 읽는 
지혜.    순수한 마음은 도(道)에 가깝다고
합니다.    흔들림에도 상하지 않는,순진을
뛰어넘는 진아眞我의, 바위 그대로의 순수함 
내 마음의 노래.......

활짝 웃는듯 반기는 노숙자님의 구절초(그림)가 
벌써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지난 정모에서의 
여러 회원님들, 편안하심과 행운을 빌면서.....
바다 2003.08.20 12:08  
  벽악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제 영혼을 씻어주는 맑은 샘물 같은 글 잘 읽었습니다.

<부처님도 다 제 마음속에 있거늘
어찌 밖으로만 내닫는가 >

그러나 부처님도 모두의 마음 속에 있고
 내 마음의 노래도 모두의 마음 속에 있지만
그래도 보고 싶은 부처님
그래도 또 보고싶은 내 마음의 노래 회원들의 얼굴입니다

가을이 저만큼 오고 있습니다.
자비로우신 부처님의 미소 늘 간직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평화 2003.08.20 22:58  
  벽악님! 건강하시지요? 지난번 모임때는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를 친구동생처럼 곱게 보아주셨다던 자상하시고 다감한 마음도 소중했구요.

벽악님! 오늘도 가슴깊이 새겨듣는 영혼을 울리는 글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조금씩 깨달을수 있도록 인생의 아름다운 안내자가 되어주셔서...

항상 건강하시고 매일이 언제나 기쁨 가운데 계시기를 빌겠습니다.
아까 2003.08.21 22:50  
  벽악님.
저 억울합니다.
서은향 선생님께 상윤이 아버님을 동호회에서 만났다고 얘기하곤 다시한번 세상이 좁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런데요. 서은향 선생님이 제가 가곡을 듣는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대요.
전화 끊고 한참 생각해 봐야겠대요.

사실 저 고상한 사람인데.
비단결 같은 서은향 선생님이 저한테 그런 소리 하실 수 있는거에요?
저 억울해요.

청천중학교 국어 선생님 한사람도 제가 음악을 듣는 게 이해가 안된대요.
제가 아이들 데리고 오페라 구경 갔다온 걸 우연히 알고선
또 이해가 되지 않는대요.

제가 왜 이런 오해를 사느냐하면요.

상윤이처럼 착한 학생은 제가 별로 무섭지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 어떤 학생들에게는 제가 굉장히 무서운 사람으로 비쳤을 거에요.
 선생님들은 저를 생각하면 <힘>이 떠오른대요.
제가 목소리 엄청 크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벽악님.
저와 음악 잘 어울리죠.
서은향 선생님이 잘못 본 거죠?
맞죠?
 
벽악님.
건강하세요.
벽악(碧嶽) 2003.08.22 01:42  
  아까님께
2년여전 늦둥이 하나를 두어,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여러선생님들과 한정식집에서 한번
뵌적이 있었는데 제가 먼저 알아 뵙지를
못했습니다. 세상은 정말 좁죠. 아이도
이젠 어엿한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어릴때의 동심의 세계에서 나이가
듬에 따라 다시 어린애가 된다고 합니다.
세상에 많은 음악들이 있지만, 젊은날의
동심(?)을, 순수성을 가곡에서나마 
찾아야하지 않을련지요. 본 동호회에서의
다시 뵙게됨을 진심으로 감사 드림니다.

유랑인 2003.08.22 13:24  
  연좌에 앉으신 님은 웃음마저 좋으셔라...
벽악님 !!    전 기독교지만 종교에 관계없이 너무 좋은 글입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언제 흉내라도 내구 살겠는지...
음악친구 2003.08.22 23:31  
  이번 모임에서 벽악님의 새로운 모습을 뵈었습니다
그 멋진 모자에 선그라스~
그래서 더 친근함이 들어요

언젠가 쪽지내용이 거의 다 한자라서 제가 눈아파 읽기 힘들다 하니까(사실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히히~ 부끄~)
 담번엔 죄다 한글로만 보내주셨죠~ 벽악님 이름까지...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재밌는 분이셨어요

건강하시고 담 모임때 반가운 얼굴로 뵙겠습니다 
 
달무리 2003.09.02 22:35  
  벽악님의 선시를 읽고 있노라면
깊고 고요한 산속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홀로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듯 합니다.

안개 자욱한 길을 하염없이 달리는 자동차처럼
더위를 잊게하는 한줄기 빗줄기처럼
신선함으로 다가옵니다.
벽  악!

벽악님의 정겨운 그모습
녹차의 진한 향기처럼
은은하게 퍼져
내마음의 동호회원님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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