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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말에는 " 공"

신재미 8 1017
묻는 말에는 "공" 대답하는 말에는 "당"



세종대왕 때 맹사성이라는 유명한 정승이 있었다.
그는 청렴결백한 신하로 대궐 밖으로 나오면
언제나 허름한 옷을 입고 지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잘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하루는 맹 정승이 시골로 성묘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소나기를 만났다. 비를 피하기 위해서 인근에 있는
주막집으로 들어갔다.
때마침 그 주막에는 멀리 영남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선비의 일행도 있었다.

맹 정승은 마루끝에 걸터 앉아서 피를 피하고 있었다.
비가 지루하게 계속되니까
방안에 있던 선비가 바둑이나 한 수 두기를 청했다.
서로 첫 대면이라 상대편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를 몰라서
이렇게 합의를 보았다.
묻는 말에는 '공' 자를 대답하는 말에는 '당'자를 붙인다는 것이다.

"어디로 가는 공?" 하고 맹정승이 먼저 물어보았다
" 한양으로 간당"
선비의 대답에 이어 또 맹정승이 묻는다
" 무엇하러 가는 공?"
"벼슬하러 간당!"
선비가 벼슬하러 간다는 소리를 듣고 맹 정승은 넌지시 떠보았다.
" 내가 힘을 써 줄공?"
그러자 선비가 어이없다는 듯이 대답햇다
" 당신 같은 촌부는 택도 없는 소리당!"
여러 날 후에 선비는 벼슬을 얻어서 세 정승과 육조 판서들에게 신고차 왔다.
고개를 수그리고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서 맹 정승이 물었다.
"어찌된 일인공?"
귀에 익은 소리에 고개를 들었던 선비는 깜작 놀라고 말았다.
그래서 기어드는 목소리로 " 죽을 지어당!" 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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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는 우리나라의 민담이다."
8 Comments
바다 2003.08.20 10:50  
  재미님! 재미있군요. ~공? ~당!
정우동 2003.08.20 11:08  
  어디서 들었는(공)?  나는 한국인의 탈무드에서 읽었(당)!
여울 2003.08.20 12:18  
  바다님 재미있어요/ 제 이름이 신재미잖아요 이것보다 더..재미있어요?
여울 2003.08.20 12:19  
  우동님은 탈무드에세 읽었는"공" 저는 제가 읽는 책에서 배꼈습니"당" 대우에서 나온 8월호 미니책자 말입니"당"
신재미 2003.08.20 12:20  
  닉네임을 안보고 글을 썼더니,, 여울이로 모두 올라갔습니"당" 혼든이 없으시기를... 여울은 집에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오숙자 2003.08.20 14:21  
  ~공~당 ~공~당...읽고 보니 이 마음도 콩당콩당 뛰네요.
신재미 2003.08.20 23:15  
  오 교수님 가슴이 콩당콩당 뛰세요 .그것은  아직 마음이 소녀라는 증거예요. 교수님 젊게 사시는 모습 보기좋아요/ 저도 나이들면 교수님처럼 살았으면 해요.
서들비 2003.08.21 12:26  
  맞아요. 저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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